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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빈티지 몰스킨 워크 재킷 이야기

by macrostar 2020.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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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웨어 빈티지라면 보통 US 계열을 말했는데 유로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지도 좀 된 거 같다. 그러면서 바버나 벨스타프 같은 브랜드도 꽤 각광을 받았고 베트라나 르라부어 같은 브랜드가 들어온 적도 있다. 바버는 몰라도 프렌치 워크웨어 쪽은 대체적으로 인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거 같은게 이 계열은 빈티지 쪽이 아무래도 인기가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라벨에 왕관 한 개, 두 개 심지어 없는 바버나 버버리 원 패널 같은 걸 찾아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몽생미셸이나 이름 모를 헤링본, 몰스킨 빈티지 워크 재킷은 여전히 잘 팔리는 거 같다. 독일의 코듀로이 작업복 계열은 예나 지금이나 접근이 쉽지 않다. 아무튼 데님이나 트윌보다는 몰스킨이나 헤링본 쪽에 관심들이 많아지고들 있다.

 

유로 빈티지는 미국 쪽처럼 체계적인 정리가 어렵고 워낙 브랜드도 많고 영국, 프랑스 뿐만 아니라 독일, 이태리, 체코, 벨기에 등등등 수많은 나라가 얽혀있고 자기 나름의 작업복 역사, 군복 역사가 깔려 있어서 접근은 많이 어렵지 않은데 체계적 이해는 쉽진 않은 거 같다. 뭐 아무려면 어때, 마음에 드는 거 보게 되면 그 다음엔 줄기차게 입고 다니면 그만이다.

 

 

개인적으로는 몰스킨 계열을 좀 좋아하는 데 데님 계열에 비해 맞는 날씨를 찾기가 오묘하게 맞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칼라, 어깨 부분의 이상한 생김새와 핏. 70년대 이후 쯤은 그래도 괜찮은 데 그 이전 로 칼라라고 하나, 뭐라고 하는 지 잘 모르겠는데 그 둥그런 칼라는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 파란 건 너무 작업복 같아서 올리브, 갈색, 블랙 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 하지만 괜찮은 파란 게 눈에 띄면 가지고 있고 싶겠지.

 

 

 

따뜻해 보이지만 면의 보온력 따위 믿지 않는다. 그건 더운 걸 더 덥게 해주긴 하지만 추운 걸 따스하게 만들진 못한다.

 

 

 

저 칼라는 오른쪽 아저씨처럼 생겨야 그나마 어울리는 듯... 아무튼 뒤적뒤적 거리는 재미는 있다.

 

 

딱히 컬렉팅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것저것 궁금하고 입어 보고 싶은 옷을 찾고는 있다.

 

엘엘빈의 이 옛날 옷은 꽤 오랫동안 찾고 있는데 참 만나기 어렵다. 가끔 나오면 상태가 메롱이든지 비싸든지. 뭐 만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이런 게 비 컬렉터의 슬렁슬렁 옛날 옷을 찾는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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