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5 리바이스의 Sta-Prest와 디키즈의 874 스타 프레스트(Stay Pressed에서 나왔을 거다)는 리바이스가 1964년에 내놓은 링클 프리 치노 바지다. 컬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코튼 폴리에스테르 6:4, 5:5 정도의 혼방 바지로 약간 빳빳하고 은근 튼튼해 보이는 그런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이게 대학생들, 샐러리 맨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그래서 리(Lee)에서는 리 프레스트가 나왔다. 랭글러도 비슷한 게 나왔다고 한다. 이 바지는 60년대 중반 영국의 모즈(Mods - 링크)들에게 인기를 끈다. 이런 느낌으로 슬림하게 입는 바지다. 그리고 모즈랑 꽤 비슷하기도 하고 꽤 다르기도 한 스킨헤드도 이걸 많이 입었다. 청바지가 아무래도 많기는 한데 아무래도 청바지는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딱히 신경 안 써도 줄이 잘 가있는 이런 바.. 2017. 12. 4. 선미, 가시나의 의상 이제와서 왠 가시나...라고 할 수도 있는데... 여튼 저저번 달인가 걸 그룹 의상에서 하이 패션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글을 쓴 적 있다. 잡지에 실린 본문은 여기(링크)를 참고하세요. 세 가지 부류로 나눠봤는데 레드 벨벳 - 싼 거 비싼 거 모두 그냥 재료로 사용 / 블랙 핑크 - 하이 패션 트렌드 그 자체 / 선미 - 목적을 가지고 사용 이렇게다.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레드 벨벳의 국내 브랜드 의류 사용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 소녀시대 때도 좀 느꼈지만 SM이 확실히 이런 면이 좀 있다.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해야 하나... 여튼 다시 가시나. 분량 문제로 조금 다듬어 져서 실렸는데 처음에 썼던 걸 올려본다. 가시나의 재미있는 점은 의상이 매우 목적 의식을 가지고 사용되었다는 거고 .. 2017. 12. 1. 일상복의 운영 방식 최근 일상복의 운영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예컨대 조절에 해당하는 적절한 청바지 길이 문제(링크), 아무 거나 오래 쓰면 좋다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쓴 적 있다(링크). 이번에 나오는 잡지쿨 #4 BUY에는 셔츠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링크)를 썼다. 이 잡지는 이번 주말에 북서울 미술관에서 열리는 UE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이야기들은 약간 더 큰 틀에서 생각해 보고 있는 문제라 여기에 간단히 정리해 놓는다. 유니클로 데님 워크셔츠의 사이드 삼선 스티치. 일상복의 운영에서 고려해야 할 중점 분야는 티셔츠 - 셔츠 - 바지 - 아우터(봄가을 - 겨울) - 속옷과 양말 / 선택 - 조절 - 운용 - 세탁과 유지 - 수선 - 폐기 이것은 일상복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말하는.. 2017. 12. 1. 겨울, 눈, 덕 부츠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Meru라는 영화를 봤다. 메루는 히말라야에 있는 봉우리(절벽) 중 하나로 거길 올라가는 다큐멘터리다. 콘라드, 지미, 드낭 이 셋이 한 팀인데(나이와 경력 순) 한 번 시도했다가 실패하고(150미터 남겨두고 발 길을 돌린다) - 셋 다 망할 메루 이러면서 다신 안 올라간다고 하다가 - 세 명 다 큰 아픔이 있고(두개골에 구멍이 나고, 광고로 스키 타다 눈 사태가 나고 등등) - 메루를 다시 오르게 되는 이야기. 일단 등산이 시작되면 땅바닥이 없고 십 며칠을 계속 저렇게 메달려만 있다. 여튼 아픔을 겪는 와중에 콘라드 앵커는 집에 돌아가 있었다. 눈을 치우는 데 덕 부츠를 신고 있는 거였다. 그렇다 눈에는 덕 부츠.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 덕 부츠... 오리지널 덕 부츠. 엘엘 빈... 2017. 11. 30. 막스 마라 Coats! 전시, DDP DDP에서 하고 있는 막스 마라 Coats! 전시를 다녀왔다. 알림 1관에서 한다는 데 그런 이름을 알고 있을 리가 없고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역에서 DDP로 들어가면 딱히 안내판 같은 게 없어서 잠시 해맸는데 맨날 패션쇼 하던 그곳이었다.... Coats! 전시는 2006년 베를린에서 시작했고 도쿄, 베이징, 모스크바에서 했다고 한다. 서울 전시는 11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니까 일정이 좀 타이트하다. 여기(링크)에서 예약을 하면 된다. 전시는 크게 일곱 개의 분더캄머(경이로운 방을 뜻한다는 데 일단은 그냥 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로 나눠져 있고 시대 순서별로 주제를 잡아서 전시가 되어 있다. 더불어 강이연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도 방마다 함께 들어가 있다. 이런 구조... I로 들어가서 빙 .. 2017. 11. 30. 여성 전용 헤리티지 캐주얼 Tradlands 예컨대 헤리티지 캐주얼, 아메리칸 빈티지, 워크웨어 등에 대해 말할 때 요 몇 년 전 만해도 여성용 쪽은 상황이 별로 좋지 않고 상품군이 빈약하기 그지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유야 뭐 원래 남성복 밖에 없던 분야고 그럼에도 비슷한 분야에 종사하거나 그런 옷을 좋아하는 여성들은 작은 사이즈에 만족했었고, 그런 분야가 복각 / 재조명되는 것도 주로 그런 걸 좋아하는 아저씨들이 시작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여성복 쪽이 상당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기존 레플리카 브랜드에서도 여성복 라인업이 탄탄해져가고 있고 오디너리 핏츠나 45rpm, 카피탈 같은 브랜드도 그렇다. 그리고 여기서도 소개했던 Gamine(링크), W'menswear(링크) 등 여러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트래드랜.. 2017. 11. 29. 워크 부츠, 세이프티 토 워크 부츠를 보면 세이프티 토라는 말을 종종 보게 된다. 이게 일할 때 쓰는 워크 부츠, 일할 때 쓰는 거였는데 패션 아이템으로 주로 쓰고 있는 워크 부츠, 워크 부츠 모양인 패션 부츠 등등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좀 복잡해 졌다. 어차피 워크 부츠의 스펙들은 필요에 의해 선택하게 되어 있는 것이므로 세이프티 토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요소 같은 건 물론 아니다. 특히 그냥 일하면서 쓰는 게 아닌 사람이라면 필요할 리가 없긴 한데 만에 하나 하필 뭔가 떨어졌을 때 발가락이 다칠 확률이 좀 낮긴 하겠지... 생각해 보니까 어렸을 때 탁구대가 넘어져서 발가락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혹시나 스틸 토가 들어 있는 엔지니어 부츠를 신고 있었다면 다치지 않았을 거다. 나중에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 2017. 11. 24. 양말의 시대 최근 프라다에서 스포츠 양말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SNS, 홈페이지 등등에서 자주 보인다. 뭐 여러가지 줄기가 있겠지만 어쨌든 양말은 티셔츠, 후드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의 핵심 아이템이다. 그리고 홀리데이 시즌이 다가오니까 선물하세요! 뭐 이런 문구가 붙은 이야기들이 많다. 상당히 스포티하게 생겼는데 아디다스의 축구 선수용 양말 같다. 베트멍은 반짝이 양말. 루텍스라고 하던가 뭐 그런 알루미늄 빛 나는 천이라고 한다. 구찌는 물론 이 트렌드를 시작하고 이끄는 브랜드 중 하나다. 얘네도 라이트 핑크 앤 핑크 루텍스 인터록킹 GG 로고라고 되어 있다. 반짝이가 인기가 좋다. 발렌티노는 VLTN라는 프린트가 붙은 꽤 트렌디한 라인을 요새 선보이고 있다. 이게 세컨 브랜드 같은 건지 아니면 그냥 발렌티노 이.. 2017. 11. 23. 하이 패션 vs 스트리트 패션 이런 식의 대결은 사실 무의미해지고 있지만. 예컨대 소위 명품을 만드는 파리나 밀라노의 가방 장인, 구두 장인처럼 캐주얼 옷에도 오카야마에서 셔틀 방직기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몇 십년 간 싱거 재봉틀을 다뤘던 기술자들, 손으로 리벳을 박아 청바지를 만들던 기술자들이 있다. 디올이나 이브 생 로랑 같은 디자이너는 없지만 니고나 타카하시 준, 제임스 제비아(Supreme), 버질 아블로가 있고 그 뒤에는 베이프와 아이스크림의 티셔츠를 디자인 했던 Sk8thing, 슈프림의 브랜드 디렉팅을 했던 안젤로 베이크(Angelo Baque), 나이키를 스트리트 패션의 왕으로 끌어 올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제모 웡(Gemo Wong) 같은 사람들이 있다. 또 그 배경을 들여다 보면 20세기 초반에 등장한 리.. 2017. 11. 20. 이전 1 ··· 126 127 128 129 130 131 132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