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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 2018 봄여름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구찌가 인스타그램(링크)에 무슨 그림을 며칠 간 잔뜩 올리길래 뭘 하는구나 했는데 2018 봄여름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주제는 유러피안 판타지, 스페인 출신 아티스트 이그나시 몬레알의 디지털 일러스트 작품들로 이뤄져 있다. 캠페인은 전반적으로 이런 느낌. 설명을 보면 땅, 바다, 하늘 등 세 요소에 대한 일련의 이미지를 담았고 광고 캠페인 속 극사실주의 작품들은 초현실적이며 감각적인 렌즈 너머로 보이는 황홀하고 신비로운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고 한다. 구찌는 미켈레가 들어온 이후 처음 잡아 놓은 이미지에서 점점 더 복잡해지며 밀도를 높이고 있고 동시에 그 위에 낙서를 하든가, 이렇게 그림으로 보여주든가 하는 식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다 합쳐 놓으면 스트리트의 느낌이 강하게 나지만 .. 2017. 12. 20.
MOMA, Is fashion Modern? MOMA 전시는 이거(링크) 이야기고 리스트 사진을 옮겨 놓는다. 어떤 건 제품이고(예 - 099 테바 샌들), 어떤 건 회사고(예 - 035 닥터 마틴), 어떤 건 재료고(040 - 플리스), 어떤 건 장르다(예 - 034 다운 재킷). 그리고 전시 카탈로그 책 책은 여기(링크). 2017. 12. 19.
네이키드 앤 페이머스 10주년 기념 데님 네이키드 앤 페이머스가 10주년을 맞이해 기념 버전을 내놨다. 14온스 셀비지로 위어드 가이(레귤러) 핏과 슈퍼 스키니 가이 핏 두 가지가 나왔다. 네페진이 원래 좀 좁은 경향이 있어서 레귤러라고 해봤자 빈티지 XX풍 같은 건 절대 아니고 레플리카 브랜드의 슬림 스트레이트보다 좁은 정도다. 위어드 가이는 남성용 핏이고 이에 해당하는 여성용 핏은 보이프렌드일텐데 남성용만 나온 거 같다. 홈페이지의 핏 가이드 핀업, 코믹스 느낌이 물씬 나는 여러 부가 장치들은 여전하고(요새 들어 그쪽 이미지를 점점 더 강화하는 거 같다) 가장 특이한 점은 역시 주머니와 바지 밑단에 보이는 10줄의 컬러 셀비지 라인이다. 10주년 기념으로 10개국의 코튼으로 데님을 만들었고 10가지 컬러로 셀비지 라인을 붙였다고 한다. 뭐 .. 2017. 12. 19.
사회적 관계의 유지 예전에 멋대로 입자는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링크) 그 이야기에는 착장에 반영되어 있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취향 등의 이유가 좀 짙게 깔려 있었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인간의 욕망이란 타인의 욕망이란 결코 종잡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런 건 이해의 대상조차 아니고 아주 빈번하게 완전히 비합리적이다. 물론 거대한 통계로 잡히고 가시적인 움직임이 있을 경우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지점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그게 개개인으로 치환되고 나면 그런 설명은 별 의미가 없어진다. 그러므로 사회적 현상에 대해 난 안 그런데? 같은 의문은 별로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개인의 호불호를 사회적 대의에 연결시키려는 서툰 시도들도 대부분 별 의미가 없다. 타인의 욕망은 통제나 이해가 가능한 .. 2017. 12. 17.
레플리카의 완성도 플랫 헤드나 웨어하우스의 청바지를 입어 보면 레플리카를 연구하다 보니 이렇게 훌륭한 완성도의 청바지를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가 하면 예전 조 맥코이 901이나 부틀레거스 리유니언 같은 데서 나온 청바지를 보면 복제와 재현은 이 정도까지 하면 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실 색깔, 페이딩의 형태 같은 데서 옛날 리바이스와 차이가 있을 거다. 하지만 얼마나 들어갔나 하는 디테일의 측면에서 보자면 뭐 이 정도 했으면 됐지 뭘 더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틀레거스 601의 단추 같은 걸 보면 정말 아니 왜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게 이렇게 까지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싶긴 한데 이런 게 있었기 때문에 플랫 헤드와 웨어하우스 그리고 모모타로나 PBJ 같은 .. 2017. 12. 16.
어두운 겨울 밤 반사판은 소중하다 트위터에 도로에서 거의 클로킹 모드인 블랙 롱패딩 동영상이 올라온 걸 봤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꼭 겨울 밤이 아니더라도 여튼 밤에 어두운 옷을 입고 다니면 상당히 위험하다. 여름엔 그래도 밝은 옷을 많기 때문에 조명이 비춰지면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겨울엔 어두운 색 옷이 많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화면 가운데 사람이 있다. 한강 자전거 길 같은 곳을 밤에 다녀보면 알겠지만 조명등과 반사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 속도가 빠를 수록 보이고 반응하는 타이미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 어두운 곳일 수록 더 밝은 걸 준비해야 한다. 자전거 같은 경우 국도 여행 중 밤길을 다닌다면 한강에서 사용하던 조명등보다 훨씬 밝은 게 필요한 법이다. 한강 둔치에서 조깅하시는 분들도 보면 반사판 조끼나 아.. 2017. 12. 16.
발렌시아가의 이번 백 모티브는 슈퍼마켓 백이다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가방은 독일 슈퍼마켓 체인 Edeka의 비닐백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말하자면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치던 제품들을 가지고 럭셔리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종의 패셔너블한 유희라고 할 수 있다. 발렌시아가의 이케아 프락타, 런드리 백 응용. 물론 이런 게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니다. 이전에도 몇 가지가 있었지만 2010년 쯤을 돌아보면 샤넬은 2009년에 양가죽으로 쇼핑백을 내놓은 적이 있고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2010년인가 홈리스 시크라는 콘셉트의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부랑자들의 비닐 백 같은 걸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일상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걸 럭셔리하게 재탄생 시키는 건 구찌도 마찬가지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쪽이 조금 더 재미있다. 구찌 티셔츠의 레트로 로고는 관광지나 시.. 2017. 12. 16.
청바지 패치 선호도 청바지란 물건은 일단 파란 천이라는 매우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그 파란 색이 어떤 파란 색인가가 취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요철이니 털복숭이니 그런 이야기는 많이 했었다. 그 다음은 별다른 장식이 없는 기본 타입의 경우 실 색깔과 패치가 인상에 큰 영향을 준다. 오늘은 패치 이야기. 리바이스의 경우 예전에는 가죽으로 만들었고 60년대인가 들어서부터 카드보드지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가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레플리카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1947 버전의 경우 가죽, 1966 버전의 경우 카드보드다. 사실 요새는 말만 1947이지 가죽 패치에 히든 리벳 붙어 있으면 1947, 종이 패치에 히든 리벳 없으면 1966 뭐 이래 버리는 경향이 좀 있긴 하다. 하지만 리바이스의.. 2017. 12. 15.
구찌 대퍼 댄 부티크가 오픈한다 구찌와 대퍼 댄이 함께 뭘 한다는 이야기는 계속 있었는데 이번에 아틀리에를 오픈한다고 한다. 대퍼 댄과 구찌가 얽힌 이야기는 여기(링크). 구찌 쪽이 뭔가 꼬인 게 아닌가...하는 느낌이 있긴 한데 여튼 대퍼 댄으로써는 굉장한 루트를 타고 있는 건 분명하다. 구찌 쪽도 처음엔 어땠는지 몰라도(분명 아무 말 없이 그의 아이디어를 써먹어서 시작된 거니까)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거 같다. 구찌 대퍼 댄 부티크는 구찌의 원료와 옷감, 프린트, 자수 패치, 하드웨어 등을 활용해 대퍼 댄이 맞춤 의상을 제작하고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디자이너 하우스가 옷을 내놓는 방식치고 상당히 이상하고 예외적인 방식임은 분명하다. 어쨌든 대퍼 댄은 “모두가 나에게 경의를 표했지만, 돈을 지불한 사람은 없다”며, .. 2017.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