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

막스 마라 Coats! 전시, DDP

by macrostar 2017. 11. 30.
반응형

DDP에서 하고 있는 막스 마라 Coats! 전시를 다녀왔다. 알림 1관에서 한다는 데 그런 이름을 알고 있을 리가 없고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역에서 DDP로 들어가면 딱히 안내판 같은 게 없어서 잠시 해맸는데 맨날 패션쇼 하던 그곳이었다.... 


Coats! 전시는 2006년 베를린에서 시작했고 도쿄, 베이징, 모스크바에서 했다고 한다. 서울 전시는 11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니까 일정이 좀 타이트하다. 여기(링크)에서 예약을 하면 된다.



전시는 크게 일곱 개의 분더캄머(경이로운 방을 뜻한다는 데 일단은 그냥 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로 나눠져 있고 시대 순서별로 주제를 잡아서 전시가 되어 있다. 더불어 강이연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도 방마다 함께 들어가 있다.



이런 구조... I로 들어가서 빙 돌아 VII까지 가면 된다. 가운데에는 무슨 칠 아웃 룸 같은 분위기가 나는 영상이 돌아가고 있다. 의자에 누워서 보면 된다. 멍하니 보고 있으면 좀 재밌음. 그리고 바깥 쪽은 어두컴컴한데 의자 몇 개와 조명이 놓여있어서 앉아서 쉴 수 있다. 원래 있던 건가 했는데 막스 마라 카펫이 깔려 있었다. 



그렇다. 코트다. 막스 마라는 역시 카멜!



이런 전시에 가면 스케치가 좀 재밌다. 스케치를 보면 표정, 자세, 몸매 등에서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인간상 같은 게 보다 선명하게 느껴진다.



라우라 루주아르디 라는 분의 스케치인데 방긋 웃고 있는 게 많아서 재미있다. 막스 마라는 진중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즐겁고 경쾌한 마인드를 드러내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데 전시 자체에도 아기자기하니 귀여운 게 많아서 전반적으로 좀 즐거운 느낌이 있다. 전시장 자체는 상당히 어두컴컴하긴 한데... 



이 코트는 단추가 겁나 좋아보였음.


서울 전시를 기념한 서울 코트라는 것도 있고, 막스 마라 대표작 코트를 입고 사진을 찍는 코너 같은 것도 있었는데 여자 옷이지만 입고 찍어보고 싶었지만 슬쩍 보니까 옷이 작아 보여서 관뒀다.


요새 디자이너 하우스의 전시가 매우 늘어나고 있는데 전시 뿐만 아니라 비디오 작품, 크래프트맨십 세계 순회 등등도 늘어나고 있다. 광고, 룩북이라는 바운더리를 넘어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데 옷 뿐만 아니라 그 바깥의 측면에서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이유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봐도 좋은 옷이잖아...가지고는 안되고 이러 저러한 오랜 과정을 거쳐 +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 이것과 저것을 팔고 있는 거랍니다!를 보다 선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곧 다시 나올 "패션 vs 패션" 책을 참고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막간 광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