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5 청바지 버튼 선호도 얼마 전에 올렸던 청바지 패치 선호도(링크) 이야기에 이어 청바지 버튼 선호도. 사실 여기에서 청바지 버튼 이야기를 꽤 많이 하긴 했다. 도넛 버튼 이야기(링크)도 있었고, 레플리카 완성도 이야기(링크)를 하면서도 잠깐 단추 이야기를 했다. 여기에서 버튼이나 단추 검색해 보면 꽤 많이 나온다. 허리 가운데 있는 청바지 메인 버튼은 데님 라이프의 측면에서 보자면 재밌는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우선 어지간하면 타인에게 보일 일이 없다. 더구나 자세히 보일 일은 더욱 없다. 순전히 "자기 옷"의 세계다. 그리고 코튼으로 만든 데님과 다른 방식의 경년 변화가 일어난다. 여튼 이건 대부분의 경우 금속이라 녹이 슬거나 닳거나 색이 변하게 된다. 그리고 온통 파란 옷 사이에서 반짝거리는 이질감이 있다. 구리빛으로 나.. 2017. 12. 30. Kapital의 2018 SS가 나왔다 카피탈의 2018 SS 제품들이 카피탈 홈페이지(링크)에 올라왔다. 보로와 사시코로 만드는 극강의 너저분한 세계는 몇 년 전부터 약간 뒤로 물러났지만 이 특유의 세계 - 아메리칸 빈티지 기반의 그 무엇 - 는 점점 더 충실하고 정교해 지고 있다. 제품들 사진과 룩북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없다. 하여튼 봄 여름 컬렉션이니까 밝은 컬러가 많아서 좋군. 그리고 이런 옷들은 역시 즐거운 마음과 표정으로 입는 게 멋진 듯. 2017. 12. 29. 막스 마라의 101801 코트 얼마 전에 막스 마라의 전시 Coats! 이야기도 한 김에(링크) 막스 마라를 대표할 수 있는 코트인 101801 이야기를 잠깐. 전시에서는 이 코트를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었고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101801 코트는 1981년에 처음 나왔고 프랑스의 쿠튀리에 Anne Marie Beretta가 디자인했다. 오버 사이즈에 기모노 스타일의 어깨 라인, 더블 브레스트, 울과 캐시미어 혼방으로 만들고 벨트를 하거나 어깨에 두르거나 여러가지 방식으로 스타일링 할 수 있다. 카멜색이 대표적이지만 블랙, 네이비, 그레이 등 여러가지 컬러가 나온다. 기본적인 이미지는 뭔가 둥그런 느낌으로 거의 롱패딩의 실루엣 같다. 넉넉하게 생긴 만큼 입는 방식은 자기 맘이다. 메이킹 비하인드 영상 73개의 공정으로 .. 2017. 12. 26. 히든 리벳이 만드는 데미지 오래간 만에 청바지 이야기. 히든 리벳은 청바지 뒷 주머니를 고정시키는 리벳을 말한다. 아주 예전에는 노출된 리벳이 달려 있었고, 그러다가 리벳이 숨겨졌고, 결국 리벳이 사라지고 바택이라는 이름의 심지 천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뒷 주머니에 붙어 있는 리벳이다 보니 가구 특히 미국에서는 자동차 의자를 긁어 놓는 일이 많았고 그래서 숨겨졌고 결국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바지 안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영롱한 파란 빛이 나던 풀카운트 1108의 히든 리벳. 좋아했는데 팔아버려서 없다. 잘 살고 있을까 ㅜㅜ 요즘 청바지는 히든 리벳을 사용하지 않고 그러므로 보통은 이렇게 생겼다. 물론 일부러 오픈된 리벳을 백포켓에 붙인 모델들도 종종 있다. 페로즈가 그런 게 많.. 2017. 12. 25. 피비 필로가 셀린느를 떠났다 소문이 무성하더니 결국 피비 필로가 셀린느를 떠났다. 피비 필로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었지만 트위터에 링크도 올렸으니 여기(링크)도 읽어보시고... 2008년 셀린느에 들어간 이후 셀린느를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바꿔놨고 캣워크 위에 로트와일러 프린트 티셔츠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제 이런 패션이 세상을 주도하게 되겠구나 생각하며 두근거리던 때도 있었다. 큰 흐름이 바뀌어 버렸지만 여하튼 이 혼돈의 시대에 자신이 갈 길을 걸었다. 여전히 디자이너 하우스란 이래야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웃기고 있다고 같이 웃기려고 하고, 남들이 난장판을 만든다고 같이 난장판을 만들고 있는 곳에 밝은 미래 같은 건 없다. 여하튼 피비 필로는 시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디자이너다. 레이 카와쿠보, 마르지엘라, 헬무트 .. 2017. 12. 23. 유니언 라벨은 무엇인가, 그리고 연도 추정 옛날 미국 옷을 보면 안에 유니언 라벨이 붙어 있는 것들이 있다. 사실 최근 미국 옷에도 붙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다르게 생겼다. 어쨌든 아래 사진처럼 생긴 라벨이다. 이게 뭐냐 하면 물론 이걸 만든 옷 공장이 유니언 즉 조합 소속이라는 표시다. 우선 이거 말고 붙어 있는 택이 상당히 여러가지가 있는데 루즈벨트 시절 NRA(링크) 라벨도 있고(1933~1935년 사이에 있었다), 커스터머 프로텍션 라벨도 있고(1938년 제정된 Fair Labor Standards 법에 의해 최소 임금, 노동 시간 등을 준수한 공장에 이 라벨이 붙었다, 1950년대 까지)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또 정부 말고 민간 업체에서 단 것들도 있다. 종종 이런 별 로고에 Crafted with Pride in U.S.A라고 적.. 2017. 12. 22. 실명 복각 브랜드의 복잡한 점들 얼마 전 일본의 실명 복각 브랜드들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게 있다. 아직 올라오진 않았는데 올라오면 여기에 링크를 추가할 예정이다. 올라왔길래 추가(링크). 실명 복각이란 리얼 맥코이나 슈가 케인 같은 일본 회사들이 부코나 헤드라이트, 브라운스 비치 등 예전에 사라진 미국 브랜드들을 다시 만드는 걸 의미한다. 참고 : 위 링크 글에서 리얼 맥코이와 토이스 맥코이를 같은 계열 회사라고 적었는데 말하자면 예전에는 밀접한 관계, 지금은 따로로 같은 회사는 아닙니다. 아래 댓글 참고하시고. 여튼 그래서 토이스 맥코이에서도 부코 헬멧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제품을 내놓는데 특히 예전에 트위터에도 올렸던 스티브 매퀸 시리즈(링크)도 유명하고 또한 아래 러프 웨어의 A-2 재킷 등 복각 가죽 재킷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2017. 12. 21. 지샥 35주년 기념 Red Out 시리즈가 나온다 지샥 출시 35주년을 기념한 레드 아웃 시리즈가 나온다. 1981년 개발을 시작 1983년에 처음 출시되었고 2017년 8월에 세계 누계 1억개를 돌파했다고 한다. 공식 이미지가 뭔가 굉장하군...(링크) 설명을 보니까 광택감을 억제하는 새로운 코팅 기술로 만든 매트 레드에 액정까지 비슷한 풍의 레드 컬러로 되어 있다. 이에 비해 버튼 등 부속품은 유광 블랙 컬러로 되어 있다. 케이스도 기념 버전이다. 기념 로고는 그래픽 아티스트 에릭 헤이즈가 그렸다고 되어 있다. 다른 기사에는 4월 출시 예정이라고 하던데 카시오 공식 홈페이지에는 1월 19일 발매 예정이라고 되어 있다. 맨 위의 링크 가보면 가격도 나와있다. 5600 시리즈를 좋아하고 꽤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라인업에도 포함되어 있다. DW-.. 2017. 12. 21. 기모의 세계 얼마 전 트위터에서 바지에 기모 넣을 생각 처음 한 건 누구였을까 류의 트윗을 보고(검색해 봤지만 못 찾았다) 그러게 누굴까 궁금해져서 찾아봤지만 물론 예상대로 그런 걸 알아낼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게 기모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서 폼페이 유적에도 섬유를 긁어가며 기모를 내는 벽화가 있다는 정도다. 어쨌든 기모(起毛)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털을 내는 건 다 기모고 그러므로 거의 모든 섬유로 기모를 낼 수 있다. 또한 가죽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플란넬 같은 걸 만들기도 하고 멜톤 울을 안감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초창기 아메리칸 캐주얼에서부터 기모(nap이라고 한다 - 링크) 플리스가 나오기도 했다. 예전에는 엉겅퀴 류를 이용해 긁어서 기모를 냈다고 한다. 이러다가 산업 혁명 이후 기계가 만들어지기 .. 2017. 12. 20. 이전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