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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셀프 리페어, 구멍 막기와 버튼 홀 수리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종종 올린 적 있고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잔뜩 나오지만 이런 건 자주 볼 수록 동기 부여도 되고 나도 한번 해볼까까지 도달할 수가 있다. 청바지 회사 UES 홈페이지에 보면 셀프 리페어(링크)와 세탁 매뉴얼(링크)에 대해 좀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언제나 말하는 거지만 이런 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게 좋다. 괜히 되지도 않을 걸 시도하다가 흥미를 잃는 것보다 되는 걸 꾸준히 해가는 게 더 중요하다. UES는 청바지를 입어본 적이 없지만 왠지 호감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다. 세상엔 그런 게 있는 법이지... 위 사진은 UES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400R. 청바지 뿐만 아니라 한때 모자도 상당히 유명했고(데님 캡인데 탈색 후 뜯어지기 시작하면 안에 숨겨져 있던 체크 무늬가 나타난.. 2018. 3. 19.
Undefeated + 알파 인더스트리 MA-1 언디피티드(Undefeated)와 알파 인더스트리 콜라보의 MA-1이 나왔다. 어쩌다 보니까 바로 전에 이야기한 디키즈의 콜라보에 이어 이번에도 옷 색깔 이야기(링크)다. 보다시피 리버서블이긴 한데 원래 MA-1과 좀 다르다. 이 사진을 보면 아무래도 안쪽 면은 빛에 따라 색이 바뀌고 뭐 그런 재질인 거 같다. 사실 최근에 이것과 양상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오묘한 빛을 내는 옷을 본 적이 있는데 바로 유니클로 U 2차 출시분으로 나온 해링턴 재킷이다. 사진으로 봤을 땐 브라운과 그린이구나 했는데 매장에서 본 분들은 알겠지만 이게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바뀐다. 보자마자 앗 뭔가 이상한 걸 내놨군 했었다. 이상한 색이 많이 나오는군. 언제나 말하지만 컬러가 다양해지는 건 좋은 일이다! 2018. 3. 16.
디키즈와 두 개의 콜라보 디키즈가 두 개의 콜라보를 선보였다. 같은 옷을 가지고 만들었지만 두 컬렉션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서 재미있다. 우선 하나는 디키즈 1922 + 오프닝 세레모니. 오리지널 워크웨어 브랜드라고 하기엔 디키즈는 너무 멀리 가버린 게 사실이고 그래서 헤리티지를 강조하며 나온 서브 레이블이 디키즈 1922다. 완전 다르게 운영하는 거 같진 않지만 하여간 전통의 워크웨어에는 1922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게 많다. 이 협업 컬렉션은 여기(링크). 오렌지 빕과 핑크 빕. 디키즈는 874같은 바지 만들 때 쓰는 65 폴리 / 35 면 혼방의 8.5온스 트윌의 튼튼함이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면 100%다. 아무튼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상당히 컬러풀하다. 이런 핑크 풀세트도 있다. 바지가 25부터 나오는 것도 있긴 .. 2018. 3. 16.
재미있는 운동화들, 퓨마와 언더아머 푸마 + 펜티 바이 리안나 컬렉션을 보다가(클리퍼 신제품을 포함 국내 출시되었음 - 링크) 보게 된 몇 가지 재미있는 운동화들. 우선 푸마 펜티의 새로운 클리퍼. 이번 푸마 펜티가 모터사이클 + 서핑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이 새로운 클리퍼도 바디가 네오프렌이다. 두터운 밑창을 더 과장하면서도 색을 다르게 해 꽤 재미있는 신발이 나왔다. 220~250사이즈까지만 있음. 이건 언더 아머의 커리 5 운동화 파이 데이(3월 14일) 버전. 314켤레만 나왔고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밑창 고무 안에 원주율이 적혀 있다. 가 보니까 다 팔렸음. 이렇게 소량만 낼 거면 314불로 하지... 싶은데 1백 몇 불이었다. 이건 퓨마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본 재밍 이라는 러닝 슈즈. 저 돌들 상당히 신경쓰인다... 설마 덜.. 2018. 3. 15.
디올의 2018 SS 쥬얼리, D-Murrine 컬렉션 예전에는 이런 이야기들도 종종 올렸던 거 같은데 요새는 트위터나 텀블러에 올려 버리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반성을 좀 해보며 세상에는 물론 발렌시아가 면 잠바나 쳐비 스니커즈 같은 것만 남아있진 않다. 확대 제작 과정과 이 컬렉션의 이미지를 담은 동영상. 활활 타고 있다. 뭐 디올도 세상의 분위기와 흐름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으므로 혼신을 다해 저런 (조금) 웃기는 걸 만들고 있다. 약간의 유머는 하이 패션의 생명이자 가져야 할 자세 중 하나다. 이런 바이저도 있음.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디올 한국 페이지 신제품 코너(링크)에는 이 바이저의 사진이 살짝 있기는 한데 다른 제품과 다르게 출시 예정이라느니 가격이라느니 하는 정보는 찾을 수 없다. 어쨌든 위 영상은 꼭 한 번 보시길. 마음이 안정.. 2018. 3. 15.
위베르 드 지방시가 세상을 떠났다 위베르 드 지방시가 2018년 3월 10일 세상을 떠났다. 1927년 프랑스 북부 보베에서 태어났고 1930년 아버지가 인플루엔자로 세상을 뜨고난 후 어머니와 할머니가 키웠고 17살에 파리로 가 에콜 데 보자르에 다녔다. 1945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자이너로 뛰기 시작했다. 크리스찬 디올이 1905년생, 피에르 발망이 1914년 생이니까 대략적으로 어느 세대 쯤에 포지셔닝을 하고 있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보수적인 패션을 대표하던 디올에 대항해 젊고 혁신적인 패션으로 자리매김을 한다. 또 예산 문제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재를 사용한 것도 지방시 패션의 젊은 캐릭터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한다. 아무튼 1952년에 첫 매장을 열었고 첫번째 컬렉션도 개최했다. 1953년이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인데 사브리나를.. 2018. 3. 13.
롱 패딩, 실용과 트렌드 실용과 트렌드는 보통 대척점에 있는데 가끔 영역이 겹치기도 한다. 예컨대 올 겨울 롱 패딩이 그렇다. 굉장한 한파 속에서 그 어느 겨울보다 실용적이고 따뜻한 보온 의류가 유행을 했고 그게 실용적이니 옳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링크). "옳다"는 이야기는 물론 교복 룩을 망친다는 어느 학교,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의 등장이라는 기사들, 연예인 룩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기사 등을 염두에 두고 한 이야기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자면 이번 겨울의 롱 패딩은 트렌드의 결과다. 그 증거로 생각할 수 있는 게 몇 가지 있다. 일반인 사진을 올리긴 그러니까 동아 비지니스 와치에 실린 이 사진(링크)을 올려 보는데 물론 위 사진의 경우 의상은 아니지만 연예인의 의도적 스타일링 위에 롱 패딩을 걸치고 있는 거.. 2018. 3. 10.
몇 개의 전시를 봄, 다공성 계곡과 스파 앤 뷰티 2주 단위로 칼럼을 쓰면서 한 주는 정신적으로 좀 피곤하고, 나머지 한 주는 좀 덜 피곤해서 백화점이나 매장도 가보고 전시도 보고 뭐 이런 주기가 1년 째 반복되고 있다. 사실 이보다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뜻대로 잘 안되긴 하는데... 아무튼 글 쓰는 거 제외하고 최근의 활동을 잠시 말씀드리면 빈티지 파티라는 모임에서 레플리카 패션에 대한 간단한 토크 같은 걸 했었고(참가비가 있고 동호회 모임이라 공지는 안했습니다, 장소가 경치가 좋더라고요), 박세진의 입기 읽기 칼럼이 1년이 되어서 혼자 좀 기뻐했고(작년 3월 1일에 처음 썼습니다 - 링크), 책을 몇 권 읽었고(거실의 사자 무척 재미있습니다 - 링크), 전시를 몇 개 봤습니다. 패션 관련해서는 사놓고 지나치게 두꺼워서 내버려.. 2018. 3. 10.
여성의 날, 구찌의 Chime for Change 캠페인 어제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고 국내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여러 행사와 시위가 있었다. 특히 올해 부터는 3월 8일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어(링크) 공식적인 틀 안에 들어갔다. 이런 것들이 모여 중요한 발자취를 만들어 낼 거라 믿는다. 패션 브랜드, 잡지 등도 여성의 날을 기념한 다양한 행사를 벌였는데 그 중 하나인 구찌의 차임 포 체인지 캠페인. 아티스트 겸 시인 클레오 웨이드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는데 위 사진의 작품을 SNS를 비롯해 각종 신문에 광고로 싣고 또한 뉴욕과 LA에 옥외 광고를 전개한다. 차임 포 체인지 캠페인은 2013년 구찌가 창설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교육, 보건의료, 정의 실현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전 세계 여성 및 여자 어린이의 권익 향상을 위한 목소리들을 한데 모으는 것을.. 2018.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