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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붑닷컴 2023년의 정리 이제 2023년도 마무리를 할 때가 되었다. 시간 참 빨리도 지나가는게 아~ 먼지, 아~ 더워, 아~ 먼지, 아~ 추워 하다보면 1년이 지나감. 중간 중간 며칠 씩 등장하는 하늘은 맑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따스한 날씨가 왔을 때를 소중히 해야 한다. 올해 가장 큰 일이라면 역시 책을 낸 것(링크). 오래간 만에 냈고 고민도 늘어났지만 아무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내년에도 꼭 책을 낼 것을 약속드리며 기회가 있다면 뭐든 하고 언제든 내야죠. 올해의 패션쇼 패션쇼라고 하면 옷 뿐만 아니라 음악, 무대, 조명, 연출, 모델의 연기 등등 여러가지가 결합된 종합 예술 비슷한 뭐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올해 가장 흥미진진하게 본 패션쇼라면... 없음. 다들 분투하고 있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 2023. 12. 22.
타이가 타카하시 - 시간과 공간 사이 전시 벌써 좀 지난 일이긴 한데, 타이가 타카하시 팝업(링크)에 이은 전시 시간과 공간 사이, Between Time and Space를 다녀왔다. 12월 1일부터 3일까지 했음. 팝업 전시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전경 사진을 찍지 않았음... 이렇게 과거의 오리지널과 인용 복각을 함께 걸어놓는 식. 중간에 T.T에서 수집한 레퍼런스들을 모아 놨는데 그게 꽤 흥미진진했다. 리스트만 봐도 재미있다. 다도를 보여주기도 했음. 이런 거 보면 예전에 봤던 효게모노가 생각난다. 저런 일본 전통 문화가 돌아가는 구조, 뭘 봐야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만화이니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읽어보시길. 여러 사진들과 함께 향과 차를 선물로 받았다. 예전에는 향을 피웠는데 요새는 안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생각 중이.. 2023. 12. 16.
12월에 신경 쓰이는 것들 후지와라 히로시가 GQ 재팬에 신경 쓰이는 것, 사고 싶은 것 뭐 이런 걸 쓰길래 재밌겠다 싶어서 써본다. 지금 막 나온 한정판이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겠지만 당장 쓰려니까 그런 건 생각나는 게 없고 그냥 이달에 돌아다니다가 본 것들 위주로. 1) Gloverall + Eastlogue의 미드 몬티 작년 말 쯤 나왔던 글로버올과 이스트로그의 미드 길이 몬티. fr8ight에서 395000에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링크). 울 85%에 폴리아미드 15% 혼방 버전. 언더 40에 몬티면 시도해 볼 만 하지 않나는 생각에 고민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미드 길이인 것도 나중에 가면 역시 긴 거 살 걸 그랬나 할 거 같기도 하고 가운데 스냅 버튼도 신경 쓰여서 포기. 위 올리브 컬러는 L만 있는데 블랙 컬러는.. 2023. 12. 16.
YEEZY, 고샤 루브친스키 임명 ye(구 칸예)가 X(구 트위터)를 통해 고샤 루브친스키가 YEEZY의 헤드 디자이너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알렸다. 2018년에 새로운 게 다가온다면서 브랜드 고샤 루브친스키의 활동을 멈췄는데 그 이후로 새로운 게 어떻게 됐는지 소식이 없다가 오래간 만에 나타났다. 고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전부터 Vultures 이야기를 하면서 부터 뭐가 있다는 예상이 있기도 했다(링크). 아무튼 YEEZY와 고샤 루브친스키는 어딘가 어울리는 조합이긴 하다. X에 올린 글. 또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트윗이라 링크는 생략. 참고로 올려보는 Vultures의 머천다이즈. 포스트 소비에트 패션 미감을 현대 패션으로 풀어내는 데 있어서는 고샤 루브친스키가 제일 낫기는 하다. 비슷한 세계관 위에 있었을 뎀나 바잘리아와는 약.. 2023. 12. 15.
패딩이라는 단어 정리 잘 알려져 있다시피 패딩이라는 용어는 한국식 조어다. 패딩이라는 단어를 신문 라이브러리에서 찾아보면 1983년에 신사패딩점퍼라는 말에서 패딩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다(링크). 그전에도 패딩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정장의 어깨 패딩 같은 용어에서 사용되었다. 대략 80년대에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외투가 모자가 없으면 재킷, 모자가 있으면 파카라고 한다. 그러므로 패디드 재킷, 패디드 파카라고 하는 게 맞다. 무엇인가 들어가서 두툼하니까 패디드다. 보통 덕 다운, 구스 다운이 들어간다. 그러므로 노스페이스의 눕시를 예로 들면 구스 다운 패디드 재킷이라고 하면 된다. 미국 쪽을 보면 외투를 그냥 코트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제품소개나 리뷰 등에서 눕시 같은 옷을 코트라고 부르는 경우를 종.. 2023. 12. 8.
모든 면을 활용하는 데는 돈이 든다 하나를 가지고 여기저기 활용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팔을 떼어내면 베스트가 되는 다운, 쓸모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의 역할을 맥시멈까지 끌고 가는 건 재미있다. 예를 들어 패딩 위에 결합되는 방수 쉘. 비와 바람도 막고 보온력을 배가 시켜준다. 즉 이건 패딩이나 쉘의 기능성을 조금 더 끌고 갈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패딩과 결합되는 쉘 이 둘 만 있으면 될 거 같지만 이야기는 이렇게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노스페이스 결합 지퍼가 있는 쉘 M 사이즈를 산다. 잘 입고 다닌다. 결합 지퍼가 있으니 안에 뭘 붙이고 싶다. 패딩 M을 산다. 합쳐서 입으니 좋다. 입다보니 M이 작다. 쉘 L과 패딩 L을 찾아다닌다. 패딩 L을 샀는데 결합 지퍼 방향이 반대다. US.. 2023. 12. 4.
요시다 포터, 식물성 나일론 포터가 2024년 1월 식물성 나일론으로 만든 올 뉴 탱커 라인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탱커가 뉴 탱커였나 한 번 변화를 했었는데 이번에 환경 친화 문제에 신경을 쓴 대대적인 리뉴얼을 하게 된다. 원래 라인이 같이 나오는 지는 모르겠는데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식물성 나일론을 쓰겠다고 해놓고 원래 나오던 게 계속 나오면 그것도 좀 이상하기는 하다. 식물성 나일론은 이야기를 듣기만 했지 뭔지는 잘 몰랐는데 이번에 좀 알아봤다. 식물성 나일론을 사용하는 몇몇 회사가 있고 예티, 룰루레몬 등이 이미 제품을 출시했다. 검색해 보면서 좀 헷갈렸는데 vegan nylon 같은 거 아니고 plant based nylon이구만. 식물 기반 나일론. 간단히 말해 원래 나일론은 석유에서 만들어지는데 식물성 나일론은 식물의 .. 2023. 11. 30.
좁은 눈으로 볼 때나 흥미진진하다 가벼운 단상 몇 가지. 최근 패션은 흐름을 놓고 보면 별로 재미가 없는게 오직 하이프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올드 머니도 별 게 없어. 갑자기 유한 계급에 대한 열망이 나타난 것도 아니고 그냥 유행이니까 유행이고 유행이 유행이다. 차라리 그간의 요란함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하는 게 더 낫다. 물론 가만히 있기 좀 그런 브랜드들은 올드 머니에 숨겨져 있는 듯 하면서 눈에 잘 띄는 로고나 시그니쳐를 그려넣고 있겠지. 그렇다고 해서 옷 처럼 찰라적인 대상이 진지하게 흐를 가능성은 별로 없다. 장인의 작업이나 웰메이드 같은 분야를 존중하고 바라보고 있으면 흥미롭지만 그게 패션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고민해 보면서도 결론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를 보면 진지하면 혹은 진지한 척을 앞에 놓으면 재.. 2023. 11. 24.
히트텍의 계절, 온에어, 힛탠다드 등등 히트텍의 계절이다.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일찌감치 히트텍 류를 입기 시작한다. 가지고 있는 옷을 활용할 운용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입고 있는 옷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유니클로의 히트텍을 구입해 한참 입다가 버리고 새로 사고 하는 사이클을 돌렸다. 울트라 같은 더 두꺼운 것들도 나오길래 하나 구입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다른 브랜드는 어떤 가 싶어서 버리고 새로 구입을 할 때 다른 제품을 검토해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각 브랜드의 표준 제품을 사는 편이다. 일단 유니클로의 히트텍은 가장 많은 경험치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마음 속에서 기준을 점하고 있다. 다른 걸 입으면 히트텍에 비해 이러쿵 저러쿵 하구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폴리에스테르 중심에 아.. 2023.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