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51 스웨디시 아미, 사이즈, 잡담 가끔 스웨덴 군의 옷을 볼 수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M59라고 부르는 재킷, 모터사이클 전령 재킷 이런 것들이다. 사실 이쪽은 미군 옷과는 다르게 연도별 변화라든가 이런 걸 잘 모르는데 뭔가 유럽옷 같이 생겼다는 점과 단단한 코튼 제품이 만다는 점에서 관심이 있긴 하다. M59 말고는 입어본 적은 없는데 M59도 실제 이름이 M59일까 확인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옷에보면 C48, C146 이런 라벨이 붙어 있는데 이게 사이즈 표다. 익숙하지 않은 단위라 이게 무슨 뜻인지 스웨덴 사이즈표를 좀 찾아봤는데 여전히 잘 이해가 가진 않는다. 우선 레귤러 길이, 롱 길이, 숏 길이 이렇게 셋으로 나뉜다. 레귤러 길이는 C 다음 두자리 숫자. 즉 C46이 S, C48, C50이 M, C.. 2025. 7. 28. 노스페이스의 베이스 캠프 뮬 오래간 만에 사용기인 듯. 날이 더우니까 슬리퍼, 슬라이드, 뮬 이런 걸 좀 신고 다니려고 한참을 알아보고 있었다. 일단 집에 플립 플랍 계열이 있기는 한데 너무 납작해서 발바닥이 아프고, 발가락 끼는 부분이 아프고 까져서 가끔 집 앞에 나가거나 어디 여행 갈 때 들고갈 뿐 잘 신지를 않고 있었다. 갭에서 나온 PVC 계열 슬라이드가 있는데 그건 바닥이 두꺼워서 고정이 잘 안되니까 발바닥이 아프고(원래 발바닥이 여기저기 아픔), 미끈거리는 재질이라 비가 내리거나 하면 신발 위에서 미끄러져 까지고 이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면 버켄스톡이나 같은 게 있는데 그건 너무 비싸고, 호카나 온러닝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리커버리 슬라이드는 너무 못생겼고 등등으로 고착 상태에 있.. 2025. 7. 21. 정부 표준 간소복, 1961년 6.25 전쟁이 끝나고 난 후 재건이 시작되었고 물자 절약을 위한 여러 정책이 발표되었는데 그중 의복에 관한 게 근검, 절약을 위한 신생활운동, 그리고 공무원과 국무위원을 중심으로 한 신생활복(재건복)을 정하는 거였다. 당시까지 일상복으로 한복을 많이 입었는데 옷감을 아끼자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런 운동은 주로 학생들에게 집중되었기 때문에 4.19 이후 신생활운동을 학생들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정부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아무튼 1961년 5.16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도 이런 기조를 이어 받아 국가재건최고회의 아래 재건운동국민본부를 발족시켰고 여기에서 공무원용 표준 간소복을 정해 착용하도록 했다. 대략 이렇게 생긴 옷. 자료는 모두 국가기록원, 위 사진은 서울.. 2025. 7. 9. Finck's, 워크웨어, 알리 W.M. Finck & Co.,는 1902년 역시 디트로이트에서 설립된 브랜드다. 설립자인 윌리엄 뮤어 핑크는 뉴욕 북부에서 1800년대 말 작업복 사업을 시작했는데 1885년에 디트로이트로 이전을 했다. 여기에서 윌리엄 핑크는 해밀턴 칼하트에 취직해 생산관리직에서 일을 했다. 10여년 간 근무한 후 칼하트를 떠나 자신의 브랜드 핑크를 설립하게 된다. 핑크는 오버롤즈와 방진 코트, 커버올스 등 워크웨어를 생산했고 회사의 슬로건인 “돼지 코처럼 입어라”(Wear Like a Pig’s Nose)도 꽤 유명해졌다. 돼지 몸에 슬로건을 적어 놓은 광고판이나 돼지 저금통 등 빈티지 기념품을 지금도 찾을 수 있고 같은 그림의 라벨도 사용했다. 디트로이트의 공장 지대에 수백만 벌의 옷을 판매하고 2차 대전 때는 .. 2025. 7. 8. 스니커즈 + 로퍼, 스노퍼 살짝 늦은 감이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뉴발란스에서 은색 로퍼가 나왔을 때 그것참 기발하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로퍼의 외형에 스니커즈의 아웃솔을 붙여서 점잖음과 편리함을 결합한 건데 생각해 보면 가죽 어퍼에 푹신한 고무 밑창 붙이는 시도는 구두 쪽에서 훨씬 먼저 했었다. 거기에 예전에 프라다 같은 곳도 비슷한 하이브리드로 인기를 끌었고 락포트 같은 브랜드도 있고. 다만 이제는 기능성 아웃솔을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다뤄왔던 스니커즈 브랜드들 쪽에서의 접근이라 어퍼 부분 시도에서 훨씬 자유도가 높다는 정도의 차이점이 있다 하겠다. 아무튼 미국 쪽에서는 SNOAFER(스노퍼)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제는 꽤 많은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는데 반스나 컨버스처럼 원래 납작한 스니커즈 만들던 브.. 2025. 7. 4. 커다란 가방, 토트와 더플 생긴 모습의 측면에서만 보면 가장 좋아하는 가방은 토트와 더플이다. 다들 뭔가 못생긴 구석들이 있는데 토트와 더플은 괜찮다. 이유는 별게 없고 아주 커다랗다는 게 단점을 모두 희석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만 빅 토트고 빅 더플이고 뭐라도 넣으면 무거워서 들고 다닐 수가 없다. 이건 Workers 토트. 가죽으로 된 숏 사이즈 핸들이 튼튼해 보이는 캔버스와 잘 어울린다. 이건 루이비통. 역시 숏 핸들. 이걸 손으로 딱 들고 다니는 게 좋지만(옷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손잡이가 작다고 무게가 어디로 가는 게 아니다. 원채 가방 무게도 있고 거기에 뭐라도 넣으면 손으로 들고 다니면 유난히 무거움. 그렇기 때문에 대형 킵올은 어깨 끈을 탈부착할 수 있는 게 많다. 손보다는 어깨에 매는 게 좀 낫지만 .. 2025. 6. 25. 나이키 + 리바이스 셋업 나이키와 리바이스는 종종 콜라보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대부분 데님으로 만든 스니커즈 중심이다. 거기에 레드탭 달린 정도. 이번에 나온다는 시리즈는 의류 라인도 몇 가지 포함되어 있는데 타입 2 재킷과 청바지 셋업이 있다. 재킷은 앞뒷면에 스우시 자수가 들어있고 바지는 앞에 스우시 자수, 뒷면 가죽 패치에 스우시 프린트가 들어있다. 자수를 박는 모습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링크). 밝은 페이딩이 캘리포니아 느낌이 물씬 나는 게 나쁘지 않군. 모두 셀비지 데님을 사용했다고 한다. 2025. 6. 24. 폴리에스터 싱글 브레스트 재킷 이야기 요즘엔 폴리에스터 싱글 브레스트 재킷, 블레이저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감탄 재킷이 일단 생각나지만 좀 좋은 옷감을 사용하는 고가 일본 브랜드 쪽에 꽤 많고 몽벨이나 엘엘빈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부터 프라다 같은 브랜드까지 안 나오는 데가 거의 없다. 옷감 타입도 여러가지인데 코튼 분위기, 울 분위기 나는 종류도 있고 어차피 합성 소재 이러면서 특징을 살려 반짝거리는 쪽도 있다. 뭐 그렇긴 한데 현대 사회에 정장은 필요없는 쪽으로 간다,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옷의 종류는 많을 수록 좋다 등등을 주장하는 입장이라 뭘로 만들던 상관 없고 이런 점퍼 분위기의 격식의 옷이 늘어나는 것도 나쁠 건 없는데 그래도 합성 소재 테일러드 재킷 쪽은 잘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굳이 이런 모습이 필요할.. 2025. 6. 20. LV의 버터 소프트 퍼렐 윌리엄스가 들어가 있으니 뭔가 특별한 LV의 오리지널 스니커즈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은 했는데 LV 버터 소프트라는 게 나왔다. 버터 소프트는 버터처럼 부드러운 가죽이라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하나 내놓고 찔끔찔끔 색깔 놀이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첫판부터 24가지 컬러인가 사진이 선보였다. 수십 가지 버전 앞에 놓고 사진 찍은 것도 있던데 향후 계획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하나 당 수량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네. 슈텅에 퍼렐 윌리엄스의 얼굴을 모티브로 한 Phriendship이 그려져 있는게 특징이다. 자기 얼굴을 넣는 데 성공했군... 스니커즈 자체는 동글동글한 게 귀엽게 생기긴 했다. 한꺼번에 다 나온 건 아니고 뷔통 홈페이지에서 버터 소프트 검색해 보면 4가지 정도 볼 수 있고.. 2025. 6. 19. 이전 1 2 3 4 5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