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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ck's, 워크웨어, 알리 W.M. Finck & Co.,는 1902년 역시 디트로이트에서 설립된 브랜드다. 설립자인 윌리엄 뮤어 핑크는 뉴욕 북부에서 1800년대 말 작업복 사업을 시작했는데 1885년에 디트로이트로 이전을 했다. 여기에서 윌리엄 핑크는 해밀턴 칼하트에 취직해 생산관리직에서 일을 했다. 10여년 간 근무한 후 칼하트를 떠나 자신의 브랜드 핑크를 설립하게 된다. 핑크는 오버롤즈와 방진 코트, 커버올스 등 워크웨어를 생산했고 회사의 슬로건인 “돼지 코처럼 입어라”(Wear Like a Pig’s Nose)도 꽤 유명해졌다. 돼지 몸에 슬로건을 적어 놓은 광고판이나 돼지 저금통 등 빈티지 기념품을 지금도 찾을 수 있고 같은 그림의 라벨도 사용했다. 디트로이트의 공장 지대에 수백만 벌의 옷을 판매하고 2차 대전 때는 .. 2025. 7. 8.
스니커즈 + 로퍼, 스노퍼 살짝 늦은 감이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뉴발란스에서 은색 로퍼가 나왔을 때 그것참 기발하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로퍼의 외형에 스니커즈의 아웃솔을 붙여서 점잖음과 편리함을 결합한 건데 생각해 보면 가죽 어퍼에 푹신한 고무 밑창 붙이는 시도는 구두 쪽에서 훨씬 먼저 했었다. 거기에 예전에 프라다 같은 곳도 비슷한 하이브리드로 인기를 끌었고 락포트 같은 브랜드도 있고. 다만 이제는 기능성 아웃솔을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다뤄왔던 스니커즈 브랜드들 쪽에서의 접근이라 어퍼 부분 시도에서 훨씬 자유도가 높다는 정도의 차이점이 있다 하겠다. 아무튼 미국 쪽에서는 SNOAFER(스노퍼)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제는 꽤 많은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는데 반스나 컨버스처럼 원래 납작한 스니커즈 만들던 브.. 2025. 7. 4.
커다란 가방, 토트와 더플 생긴 모습의 측면에서만 보면 가장 좋아하는 가방은 토트와 더플이다. 다들 뭔가 못생긴 구석들이 있는데 토트와 더플은 괜찮다. 이유는 별게 없고 아주 커다랗다는 게 단점을 모두 희석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만 빅 토트고 빅 더플이고 뭐라도 넣으면 무거워서 들고 다닐 수가 없다. 이건 Workers 토트. 가죽으로 된 숏 사이즈 핸들이 튼튼해 보이는 캔버스와 잘 어울린다. 이건 루이비통. 역시 숏 핸들. 이걸 손으로 딱 들고 다니는 게 좋지만(옷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손잡이가 작다고 무게가 어디로 가는 게 아니다. 원채 가방 무게도 있고 거기에 뭐라도 넣으면 손으로 들고 다니면 유난히 무거움. 그렇기 때문에 대형 킵올은 어깨 끈을 탈부착할 수 있는 게 많다. 손보다는 어깨에 매는 게 좀 낫지만 .. 2025. 6. 25.
나이키 + 리바이스 셋업 나이키와 리바이스는 종종 콜라보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대부분 데님으로 만든 스니커즈 중심이다. 거기에 레드탭 달린 정도. 이번에 나온다는 시리즈는 의류 라인도 몇 가지 포함되어 있는데 타입 2 재킷과 청바지 셋업이 있다. 재킷은 앞뒷면에 스우시 자수가 들어있고 바지는 앞에 스우시 자수, 뒷면 가죽 패치에 스우시 프린트가 들어있다. 자수를 박는 모습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링크). 밝은 페이딩이 캘리포니아 느낌이 물씬 나는 게 나쁘지 않군. 모두 셀비지 데님을 사용했다고 한다. 2025. 6. 24.
폴리에스터 싱글 브레스트 재킷 이야기 요즘엔 폴리에스터 싱글 브레스트 재킷, 블레이저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감탄 재킷이 일단 생각나지만 좀 좋은 옷감을 사용하는 고가 일본 브랜드 쪽에 꽤 많고 몽벨이나 엘엘빈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부터 프라다 같은 브랜드까지 안 나오는 데가 거의 없다. 옷감 타입도 여러가지인데 코튼 분위기, 울 분위기 나는 종류도 있고 어차피 합성 소재 이러면서 특징을 살려 반짝거리는 쪽도 있다. 뭐 그렇긴 한데 현대 사회에 정장은 필요없는 쪽으로 간다,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옷의 종류는 많을 수록 좋다 등등을 주장하는 입장이라 뭘로 만들던 상관 없고 이런 점퍼 분위기의 격식의 옷이 늘어나는 것도 나쁠 건 없는데 그래도 합성 소재 테일러드 재킷 쪽은 잘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굳이 이런 모습이 필요할.. 2025. 6. 20.
LV의 버터 소프트 퍼렐 윌리엄스가 들어가 있으니 뭔가 특별한 LV의 오리지널 스니커즈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은 했는데 LV 버터 소프트라는 게 나왔다. 버터 소프트는 버터처럼 부드러운 가죽이라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하나 내놓고 찔끔찔끔 색깔 놀이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첫판부터 24가지 컬러인가 사진이 선보였다. 수십 가지 버전 앞에 놓고 사진 찍은 것도 있던데 향후 계획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하나 당 수량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네. 슈텅에 퍼렐 윌리엄스의 얼굴을 모티브로 한 Phriendship이 그려져 있는게 특징이다. 자기 얼굴을 넣는 데 성공했군... 스니커즈 자체는 동글동글한 게 귀엽게 생기긴 했다. 한꺼번에 다 나온 건 아니고 뷔통 홈페이지에서 버터 소프트 검색해 보면 4가지 정도 볼 수 있고.. 2025. 6. 19.
HYEIN SEO, 나이키 AVA ROVER 출시 혜인서와 나이키 콜라보의 스니커즈 AVA ROVER가 나왔다. 국내 디자이너 중에서는 나이키와 최초의 콜라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앞으로 더욱 확대되겠지. 설명에 의하면 "나이키의 혁신적인 ReactX Foam 솔과 텍스처가 돋보이는 픽셀 디테일 머드가드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인솔에는 협업 로고 락 브랜딩, 뒷꿈치 힐 루프에는 HYEIN SEO의 상징적인 로고가 자리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라고 한다. 6울 5일에 런칭 행사가 있었다. 다른 사진은 여기(링크)를 참고. 이벤트의 주제는 중첩이었다. 자료를 보면 이번 협업의 핵심은 ‘중첩(Layering)’이라는 개념이다.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서로 다른 성질의 요소들이 겹치며 만들어내는 고유한 리듬에 주목했다... 2025. 6. 6.
자봉침 전시를 다녀왔다 삼성동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관에 있는 경운박물관에서 하는 자봉침 전시를 보고 왔다. 작년부터 시작해 대구의 섬유 박물관, 온양의 민속 박물관 등을 꽤 돌아다녔는데 자봉침 전시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소규모 전시치고 가져다 놓은 게 꽤 있었고 볼 만했음. 이런 포스터. 대략 이런 느낌으로 싱거, 브라더, 아이디얼 등 각종 수동 재봉틀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등을 조망하고 있다. 이 강한 금속성의 재봉틀이 인상적이었는데 예전 광고도 찾았다. 실 하나로 체인스티치 한다는 재봉틀이 몇 가지 있어서 어떻게 구동되는 건지 궁금했는데 거기서는 확인해 볼 수가 없었고 찾아보니까 아래 영상 같은 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 주어진 재료 가지고 한계를 뽑아내려고 할 때 신기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 거 .. 2025. 5. 18.
럭셔리, 스포츠 럭셔리 브랜드와 스포츠 사이의 관계는 뗄 수가 없다. 가장 유명한 관계라 할 수 있는 에르메스도 그렇고 많은 브랜드들이 스포츠 혹은 스포츠 스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프로 스포츠란 극한 경쟁의 세계고 그러므로 이 둘 사이의 관계는 이미지를 주고 받는 데 그친다. 예컨대 구찌와 노스페이스 협업을 보면 구찌는 아웃도어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가져왔고 노스페이스는 럭셔리한 이미지를 가져온다. 시대가 좀 안 맞기는 하지만 비교를 해 보자면 마이클 조던은 물론 조던을 신고 경기를 뛰었지만 디올 - 조던 같은 건 그가 현역 시절에 나왔어도 이미지 컷으로 사용되고 파티 같은 데 가는 데 쓰는 정도일 가능성이 높을 거 같다. 하지만 이게 약간 변하기 시작했는데 예를 들어 프라다에서 고어텍스 의류.. 2025.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