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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 짐 슈즈, 트레이너 유튜브에서 멍하니 숏 영상을 보고 있는데 시카고에서는 스니커즈라고 안하고 짐 슈즈라고 부른다고 한다. 예전에 훨씬 자주 사용하던 운동화라는 명칭에 더 가깝다. 고무 밑창 덕분에 살금살금 사뿐사뿐 걸을 수 있어서 스니커즈라는 이름이 붙은 거 같은데 사실 스니커즈라는 단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운동화라는 직관적인 명칭이 있는데 스니커즈라는 말이 모호하게 들리는 거 같아서 별로였다가, 이후 운동화와 패셔너블한 스니커즈로 분리가 자리를 잡으면서 뭔가 잰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별로였다가, 요즘엔 그저 스니커즈라는 말이 발음할 때나 적어놓았을 때나 그다지 근사하지가 않아서 별로다. 차라리 운동화의 둥글둥글한 느낌이 더 마음에 든다. 아무튼 찾아보니까 미국에서는 거의 테니스 슈즈라고 하고 동부.. 2026. 9. 1.
UGG + Willy Chavaria 어그와 윌리 차바리아의 콜라보가 나왔다. 그냥 흐름에 올라타 간단하게 간 게 없다는 점이 약간 마음에 든다. 특히 저 클로그는 털도 빼버린건가. 어그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만든다. 영상도 있다. 2026. 8. 31.
무엇을 만든다는 것 간만에 비패션 관련 이야기. 하지만 결국은 패션 관련 이야기. 이걸 어떻게 보게 되었나를 일단 이야기 해 보자면 넷플릭스에 등산에 대한 예능이 나왔다길래 1회를 좀 봤는데 재미가 별로 없었다. 웅장한 게 안나와서, 등산을 싫어하던 멤버들이 등산이 좋아져서, 극복의 이야기가 없어서 같은 문제가 아니라 순수하게 그냥 재미가 별로 없다. 아무튼 그걸 좀 보다가 관두고 보니 구글에서 검색하던 게 남아있어서 그런지 유튜브에 카더가든과 관련된 영상들이 떴다. 카더정원이라는 채널에서 보드 게임만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데모 에피소드라는 이름으로 뮤지션을 초대해 음악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아마도 음악 잡지에서 인터뷰 같은 걸 통해 조금 더 배경에 대한 이야기나 아예 기술적인 이야기를 다룰 만한 기사였을텐데.. 2026. 8. 31.
혜인서의 26FW 프리뷰 혜인서의 26FW 프리뷰를 보고 왔다. 이번 시즌에는 어린 시절 동경했던 대중 문화 아이콘들에 대한 재해석을 콘셉트로 혜인서 특유의 아방가르드 + 테크웨어 + 직물과 부자재 등 디테일 속 전통적 패션의 재미의 혼합 등등으로 표현했다. 2층 작업실에 각종 아이디어와 생각의 전개 스케치 등을 쭉 전지해 놨다. 생각이 어떤 식으로 물건이 되는가는 언제나 흥미로운 부분이다. 2026. 8. 28.
산산기어의 한남 플래그십 오래간 만에 몇 군데 건물 투어를 다녔는데 그중 하나로 산산기어의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 한남점. 2024년에 합정 플래그십을 오픈했는데 2년 만에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합정, 한남으로 이어지는 행보도 약간 흥미로운데 이 정도면 다들 선택할 거 같은 성수, 도산공원 근처가 빠져있다. 일단 브랜드의 설명을 보면 "한남 플래그십의 핵심 테마는 ‘양의성(Duality, 두 가지 성질을 동시에 가짐)’으로 스트릿 스타일과 유틸리티의 공존, 기능성과 디자인의 조화, 실루엣의 변화와 질감의 변주 등 상반된 가치의 교차점을 지향해온 브랜드 철학을 공간 전체에 담아내고자 했다. 산산기어가 지향하는 퍼블릭한 이미지의 공간을 구성하고자, 프라이빗한 개인 주택이었던 장소에 공공 공간의 요소들을 쌓아가면서 사적 .. 2026. 8. 27.
유니클로 U 10주년 크리스토퍼 르메르와 사라 린 트란이 함께 해 온 유니클로의 대표적 콜라보 컬렉션 중 하나인 유니클로 U가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10여년에 걸친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되어 있는데 일단락되는 건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건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GQ 재팬 기사(링크)에는 1장을 마무리한다고 되어 있는데 계속 나온다고 해도 크리스토퍼 르메르든 사라 린 트란이든 빠지거나 바뀌거나 하면서 지금과는 다른 모습, 콘셉트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 챕터로 넘어가도 치밀한 테일러링과 타임리스 디자인이라는 U의 콘셉트 자체는 유지된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지금까지의 여정을 정리하는 집대성 같은 컬렉션이다. 유니클로에서 뭔가 사본 사람이라면 다들 U에 대한 각자의 기억 같은 게 있을 것 같.. 2026. 8. 25.
캐롤 크리스찬 포엘의 역 드리핑 예전에 캐롤 크리스찬 포엘(Carol Christian Poell, 이하 CCP) 이야기를 어디에다 했던 거 같은데 찾을 수가 없네. 아무튼 간만에 신상 제품 구경을 하다가 생각나는 이야기들. CCP의 잘 알려진 제품 중에 드리핑 러버 슈즈들이 있다. 흘러내리는 러버 솔. 그런데 신제품 구경을 하다 보니까 반대로 솟아오르는 신발들이 있다. 언제부터 나온건지는 잘 모르겠음. 역중력 드리핑이다. 그런데 솟아 오르는 쪽이 신기에는 더 편할 거 같기도 하고. 굽을 보니까 저게 닳은 건지, 깎은 건지 아무튼 가공을 했다. 레더 재킷 류가 은근히 사용상 편의를 도모한 장치들이 있는 거에 비해 신발 쪽은 땅을 짚고 다니라고 만든 느낌이 들진 않는다. 이외에 눈에 띄는 것들. 녹 데미지드 티셔츠. 은근 괜찮은 듯.. 2026. 8. 19.
약간 드문 옷 기본적으로 대량 생산되어 많이들 입는 공산품의 깊숙한 재미를 아는 걸 좋아하고 그런 옷들을 주로 탐구하기 때문에 딱히 레어 아이템 이런 걸 가지고 있지는 않다. 누군가 입고 있는 옷인데 그래도 게중에 약간 드문 옷 정도는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이런 귀한 걸! 이 정도는 아니고 어쩌다 그런 걸 가지고 있냐 수준의 아이템들이다. 그런 게 뭐가 있나 잠깐의 소개 타임. 랄프 로렌의 히코리 1세대 형 데님 트러커 랄프 로렌, 히코리, 1세대, 트러커라면 일단 가지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구입한 옷이다. 랄프 로렌의 베이직한 다른 옷들과 다르게 그렇게 흔하게 나와있지는 않음. 빳빳한 데님은 아니고 좀 부들부들하다. 주머니 없는 거 불편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옷이다. 또 랄프 로렌. 칼라 블록 봄버, 재킷.. 2026. 8. 6.
oval, 라운드 스퀘어, 시계 난데없이 oval 시계를 찾아보고 있다. 이게 oval이 정확한 이름인지는 모르겠는데 찾아보면 까르띠에의 베누아처럼 동글 길쭉한 것도 오벌 시계라고 하고 파텍 필립의 골든 엘립스처럼 네모 기반 스퀘어도 오벌 시계라고 하는 거 같다. 둘 느낌이 너무 다른데. 이게 좀 미묘한 형태인데 베누아 계열에서 시작해 옆으로 더 퍼지면 소위 TV형 시계가 된다. 최근 왠지 근사하다 싶어진 건 후자. 이걸 찾게 된 게 이 모양 벨트에 갑자기 홀려서 찾다가 시계까지 갔다. 일단 이 계열 최고봉은 아마도 파텍 필립이다. 1968년에 나왔는데 정갈한 클래식 드레스 워치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저 미묘한 타원의 형태가 마음에 들어서 제미나이와 클로드한테 비슷한 거 좀 찾아봐달라고 했는데 전혀 이해를 .. 2026.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