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 한동안 대규모 인사 이동이 있었던 이후 일단 약간 안정이 된 거 같긴 한데 그래도 크고 작은 이동이 계속 뉴스에 나오고 있다. 그러다가 어제 캘빈 클라인의 베로니카 레오니, 알렉산더 맥퀸은 션 맥기르가 브랜드를 떠난다는 발표가 있었다.

캘빈 클라인 27SS 백스테이지, WWD
캘빈 클라인이 2018년 이후 중단했던 런웨이 복귀를 위해 베로니카 레오니를 영입했고 나름 밀어주기도 했고 괜찮은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결국 4시즌을 마치고 떠나게 되었다. PVH는 계속 손실,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데 그게 과연 컬렉션 탓인가 싶긴 한데 이렇게 예하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와 가격 상승을 떠받치기 위해 컬렉션을 선보이는 브랜드는 최상위 라벨이 조금 더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기는 하다. 그냥 캘빈 클라인 컬렉션이라면 나쁘지 않았을 것도 같은데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이 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PVH는 라프 시몬스 때도 그렇고 기다릴 줄을 모른다. 괜찮은 사람 데려다 소모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해 가서는 미래가 과연 어떨까 싶다. 그러는 와중에 이번 토미 힐피거 컬렉션이 꽤 괜찮은 걸 보면 운이 참 좋은 회사인 거 같음. 아무튼 베로니카 레오니의 이후 행보에 기대를 해본다.

캘빈 클라인 발표 이후 거의 곧바로 알렉산더 맥퀸에서도 션 맥기르의 사임 소식이 올라왔다. 2023년 사라 버튼이 사임 한 후 들어가 2024년 컬렉션부터 시작했으니 베로니카 레오니의 캘빈 클라인보다 1년 정도 더 한 거 같다. 션 맥기르의 알렉산더 맥퀸은 원래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이용하긴 했지만 자기 색이 꽤 뚜렷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맥퀸을 올해 초 인력 감축과 임원진 교체 등 구조조정도 단행했었는데 새로 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함께 새로운 시기를 만들려는 것 같다.
이런 일은 디렉터를 좀 내버려두면서 이미지도 보다 확실하게 만들고 그러면서 소비자 팬층의 교체와 구축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러는 게 참 어렵긴 하고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도 하다. 디렉터 바꾼다고 하루 아침에 뭐가 달라지진 않겠지만 매출표와 반응을 보면서 "이 일을 어쩌냐" 하고 있을 때 또 생각나는 게 그런 거 밖에 없을 거 같기는 하다. 참 복잡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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