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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2주차 트위터 : 007 스카이폴, 몇가지 쇼핑 정보 한 주에 한 번 정리하기에는 별 내용도 없고 그래서 2주 만에 정리해 놓는다. 패션위크가 끝난 이후 딱히 떠들만한 것도, 뉴스도 없다. 그저 갑자기 추워지고 있고, 외투를 꺼내 입어야 된다는 게 현 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어제 지하철을 탔는데 건너편 7자리 좌석 중 3명이 패딩 점퍼를 입고 있었다. 그렇다, 겨울이다. #브리티시보그 RT @BritishVogue : The original dress worn by Judy Garland as Dorothy in The Wizard of Oz expected to make half a million at auction http://bit.ly/UCs1hl RT @BritishVogue: The first Maison Martin Margiela f.. 2012. 10. 19.
우주 여행과 시계들, 그리고 음속 돌파 현장의 Zenith 정밀하고 튼튼한 시계는 생명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극한의 상황에 진출하는 인간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에베레스트 등산이나 남/북극점, 오지, 심해 그리고 우주까지 무슨 일이 생기면 시계가 껴 있다. 유명한 것들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보면. 1962년에 지구를 세 바퀴인가 돌고 돌아왔던 나사의 Friendship7호에 타고 있던 존 글렌이 사용한 Heuer의 2915A 스톱워치. 스톱워치를 팔목에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건 나중에 카레라 1887X라는 기념 버전이 나온다. 스톱워치처럼 숫자가 새겨져 있지만 시계다. 그리고 1960년대 초 나사 머큐리 프로그램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스코트 카펜터의 브라이틀링. 이 분은 한국 전쟁에도 참여했는데 그 때 부터 계속 쓰던 거라고 한다. 우주로 들고 나.. 2012. 10. 16.
2012 FW 광고 캠페인들 나온 지 꽤 지나서 이미 옛날 일처럼 느껴지는 것들도 있지만, 사실 2012년 겨울은 아직 오지 않았다. 1. 니나리치 2. 샤넬 No.5 3. 모스콧 동영상 아님. 뉴욕 Racked에 실렸다. 나머지도 볼 수 있음(링크). 4. 존 갈리아노 5. H&M 라나 델 레이 6. 랑방 7. 스텔라 맥카트니 8. 그리고 이건.. Agent Provocateur의 광고 캠페인. Wilhelmina: Show Your True Self라는 제목으로 모델은 모니카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의 동생이라고 한다. http://youtu.be/7DY728GDWI0 2012. 10. 16.
단절과 가능성, 붙이는 이야기들 아래 내용은 사실 쓰다가 실패해서 제출하지 못한 원고였기도 하다. 그러므로 문단들이 불완전하고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걸 미리 말해둔다. 지금 이 시점에서, 아니 최근 몇십 여년 중 어느 시기에서든 장인과 구형 공장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애매한 지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나라는 수공업을 밀어치우며, 경공업을 밀어치우며, GDP를 끌어 올리는 소위 '발전'이라는 걸 해 왔다. 그러므로 이런 구형 공장들과 무두질은 거의 모두 '과거'의 아이콘이다. 그런 방식이 혹시나 더 나은 품질을 보장한다든다 하는 건 다른 문제다.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에 동네 어귀 어딘가에서 보던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신문이나 어떤 잡지책 구석에서 보거나 이야기들었던 것들이다. 염창동이나 소공동 옆을 지나며.. 2012. 10. 15.
디어 매거진 2호가 나왔습니다 조금 긴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예 따로 적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일단 분리했습니다. 참고하세요 ^^ 디어 매거진 2호가 나왔다. 1호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2호 때 작게나마 참여할 수 있었다. 이 잡지는 잡지의 서문이 밝히는 바 패션, 그리고 옷과 관련된 제작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섬유 공장과 구두 장인, 라벨 공장 같은 곳들을 찾아 다니며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로 지면이 구성되어 있다. 재미있습니다. 홍대 근처나 한남동 주변에 가실 일 있으시면 유어 마인드나 웍스 들러서 꼭 한 번 구경 해 보세요. 표지는 이것과 와인 색 두가지 입니다. 표지의 라벨은 컴퓨터 합성이 아니라 붙인 거에요. 이 라벨은 맨 아래 참고. 261페이지까지 적혀 있고 이후로 몇 장.. 2012. 10. 14.
옷은 어떻게 늙어 가는가 2004년 쯤(정확하진 않지만 플러스 마이너스 일 년이다) 위즈위드를 통해 구입한 폴로 바이 랄프 로렌 후드 자켓. 이 옷에 대한 별다른 에피소드나 기억은 딱히 없는 데 처음 미국에서 밀봉된 포장이 날라와 열어 봤을 때 거미가 한 마리 들어있었다. 깜짝 놀라서 밖에 던져 버렸는데 그 거미가 혹시나 서울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지 약간 궁금하다. 전체 모습을 찍을 수가 없어서. 그냥 뭐 밝은 브라운 톤에 안에는 융이 있는 면으로 된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재. 앞 지퍼 아래 부분. 왜 아래만 저렇게 되었을까. 오른쪽 손목. 왼쪽 손목. 이 쪽이 데미지가 더 크다. 왼쪽 주머니. 오른쪽 주머니도 거의 같은 모습이다. 오른쪽 엘보우. 그러니까 블레이저에 보면 덧대어져 있는 부분. 이건 같은 부분 왼쪽. 등판.. 2012. 10. 14.
미쳐버린 패션쇼는 있는가 이 인간 완전히 미쳤네 싶은 패션쇼는 존재하는가. 개인적인 활동인 코디의 경우 어느 정도 그런 게 존재하는 거 같다. 하지만 이는 사실 그 사람의 나머지 컨텍스트에 기대는 측면도 있다. 이 사람(카다피)의 사진 속 옷과 액세서리는 매우 조화롭게 그의 광기를 드러낸다. 하나하나의 선택과정을 추정해 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사실 이건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에 기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경우 디자이너나 한 개인이 광기를 표현해보자! 하고 무리하게 나선 경우 이미 공식화된 상징들을 몸에 덕지덕지 두른 채 우습지도 않게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고, 정말 광인의 경우엔 그런 시도를 할 재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부분 뭘 입고 있든 옷이 미친 사람의 몸에 입혀져 낡기 시작하면 다들 비슷해진다. 패션.. 2012. 10. 11.
2012년 40주차 트위터 : 패션위크, 보그, 이상봉 등등 패션 위크 정리하면서 이왕 시작한 거 트위터 백업을 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이어본다. 아무래도 140자로 띄엄띄엄 적는 거에 비해 이렇게 줄줄 늘어서면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충 시간을 중심으로 주제별로 모았다. (사카즘은 안 하기로 했으므로 / 너무 직설적이면 그것도 또 재미없기는 한데 / 고민 중) RT의 이유나 덧붙일 말들이 생각나는 것들은 *를 붙여 사족을 단다. 글만 주르륵 있으면 심심하므로 링크된 사진도 몇 개 붙여보고, RT나 대화는 단체는 실명, 아는 사람은 (일단) 히든 모드, 그리고 또... 뭐 그러함. #샤넬 이 사진 왠지 마음에 들어서 계속 본다. pic.twitter.com/kwlsda4X 저번에 인상적이라고 올렸던 샤넬 패션쇼 사진이 재미있던 사람들이 더 있었는지 이러고.. 2012. 10. 9.
YSL 2012 FW 되돌아보기 이미 소식을 전한 적이 있는데 스테파노 필라티는 제냐로 갔다. 제냐가 여성복 라인을 확대할 움직임이 있는데 그쪽 방향까지 포함해 콘트롤을 하게 될 것 같다. 올해 초에 있었던 YSL 2012 FW는 스테파노의 마지막 YSL 컬렉션이다. 그걸 마지막으로 이름도 SL로 바뀌었다. 어쨌든 극찬할 만한 건 아닐 지 몰라도, 나쁘지도 않았던 이 패션쇼는 새로 들어온 수장 덕분에 완전히 묻혀 버렸다. 새 디렉터 님께서 홍보용 반출도 금지시켜 버렸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 여부는 모르겠다. 이제 새 RtW 패션쇼가 있었고 온라인 쇼핑몰도 새 상품들로 채워졌으니 이제 비로소 SL 안에 스테파노의 기운은 모두 다 사라졌다고 보면 맞겠다. 굳이 지나가 새 일자리를 찾은 사람을 다시 들춰낼 필요가 있겠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 2012.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