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755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끝났습니다 흑백 사진 두 장은 by 김괜저님. 뭐 가만 보면 똑같아 보이지만 컬러는 토요일, 흑백은 일요일이라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도미노 부스에서는 햄버거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빵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그랬습니다. 배짱 장사... -_- 이런 걸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팔린 건지 감이 안 잡히지만 그래도 저 가방은 완판이 되었습니다. 이제 못 사요. 아는 분들도 오셨고, 분명 어디서 봤는데 하는 분들도 오셨고, 트위터 등에서는 대화도 나눠봤지만 얼굴이 매칭되지 못한 분도 오셨고, 전혀 모르는 분들도 오셨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정신이 좀 나가 있어서 인사 못드리거나 한 분들은 죄송합니다. 또 기회가 있겠지요. 여하튼 이제 ㄷㅁㄴ3호를 만들어야 하는데... 감기도.. 2012. 11. 20.
미니 마우스, 미니 뮤즈 제작년 쯤 부터 미니 마우스가 사방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 유행의 정체는 뭘까, 디즈니가 뒤에서 조종하나(-_-)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이게 확~ 하니 커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라지지도 않으면서 계속 생명을 지속하고 있다. 1920년에 태어난 캐릭터가 이제와서 트렌드가 된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긴 한데 왜 이 캐릭터가 프린트 티셔츠를 고르는 여자들의 손에 들리는 지는 여전히 궁금하다. 미니 마우스는 디즈니의 1928년 작 Steamboat Willie에 처음으로 등장했따. 둘 다 지금하고 생긴 게 약간 다르다. 하지만 도트 드레스에 빅 사이즈 펌프, 그리고 1920년대 당시의 유행 스타일이라는 모습은 지금과 같다. 1920년대 Flapper 스타일. 여튼 저렇게 디즈니 만화.. 2012. 11. 16.
콜래보레이션 잡담 H&M + MMM을 보면서 느낀 건데 콜래보레이션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과거 작업을 반복 재생산하는 건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좀 이상한 일이다. 이건 약간 더 복잡한데 과거 작업이라는 게 자신의 이름을 명명한 본체가 가버리기 전의 과거 작업이다. 지금은 껍질만 남아있고, 그러므로 가격적인 한계가 명백한, 저렴한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콜래보레이션으로 MMM의 이미지를 다시 만들어 낸다고 했을 때 한계점은 매우 명확해진다. 애초에 미래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형태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약간 더 엄격하게 생각한다면 그런 건 콜래보레이션이 아니라 자신들의 작업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다. 몇 십 주년 기념으로 대량 생산된 자기들의 예전 아이템을 내 놓고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것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진은 .. 2012. 11. 16.
Aline Weber, 10 매거진 Aline Weber, 10매거진(http://10magazine.com/) 화보. 사진은 Christian Anwander, 에디터는 David Wandewal. 세 명의 이름에 베, 반, 발 같은 게 들어가 있어서 이름을 쭉 부르면 뭔가 이상한 기분이 된다. 요즘들어 화보의 세계는 점점 거대해지고, 아니면 꽤 깊숙히 들어가고 하는 등등 일종의 블록버스터 경향을 띠고 있어서 이런 사진들이 유니크하다고 까진 할 수 없지만, 세 개의 사진(원래는 좀 더 있다)의 과장된 표정과 하얀 색이지만 낡은(아마도 폐차?) 람보르기니, 그리고 다리의 포지셔닝이 재미있어서 유심히 들여다봤다. 옷 이야기를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사진의 조합이 괜찮아 보인다. 2012. 11. 15.
11월 17일 ~ 18일 무대륙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참가합니다 올해 네번째로 무대륙에서 열리는 Independent Book & Magazine 마켓에 도미노도 부스를 열기로 했습니다. 포스터를 비롯한 대략의 내용은 http://unlimited-edition.org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프로그램은 위 그림을 참조하세요. 마켓은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열려있습니다. 판매 예정 품목은 : 도미노 2호와 '저만 불편한가요' 에코백을 비롯해 도미노 1 / DRS 4 / 디자인문화리서치 / 인섹타 에렉투스 / 가짜잡지 4 / 에프 7호 / 기계산책자 / 눈먼자들의도시 등등 그리고 유니클리 바날 북스의 '레코즈' 1, 2호 정도를 판매하게 될 거 같습니다. 도미노 2호와 에코백은 넉넉히 챙겨가겠지만 나머지는 약간 유동적(혹은 한정된 수량)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디어 .. 2012. 11. 12.
H&M + Martin Margiela 11월 15일에 풀리는 제품들이 이미 초대 프리뷰로도 선보였고, 사이트에도 올라가 있다. 저 스니커는 정말 잘 팔릴 거 같아서 올려보는 거고(저것과 회칠한 구두들), 뒤집혀진 가방이나 버클 자켓같은 건 SPA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서는 이례적이긴 하다. 셔츠고 코트고 다들 어딘가 삐툴어져 있다. 다들 예전 MMM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걸 응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UU에서 레더 자켓처럼 생긴 제품을 내놓을 때 진짜 가죽을 쓰면 가격이 말도 안되기 때문에 인조 가죽 제품을 내놓았었다. 직접 보면 티가 좀 많이 나서(특히 브라운) 이럴 거면 차라리 아예 '나는 레쟈요~'하는 컬러를 입히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MMM은 거기까지는 타협하지 않고 대신 소가죽 스프리트를 사용했다. 흔히 도꼬라고 불리.. 2012. 11. 11.
잠깐 건너 뛰어 2012년 46주차의 이야기들 요새 가십 말고는 딱히 올릴 만한 소식이 없어서 미뤄지고 있다. 오늘(2012년 11월 10일)은 디어 매거진 2호 발간 기념회가 한남동 워크스에서 있는 날이다. 약도를 참조하시고 6시부터. 이전에 포스팅했던(링크) Kudo 말고도 William Wilde 등 90년대 말, 2000년 초반 정도부터 라텍스로 옷을 만들어 오던 디자이너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쪽 라인은 일반적인 패션 계열과 약간 다른 형태로 존속하고 있다는 정도를 알게 되었다. 역시 뭐든 누군가 하고 있다. 세상은 넓다. 우리나라에도 꽤 구매자들이 있는(있었던? 요즘은 잘 모르겠다) YOOX의 차이나 런칭 기념으로 판매 시작한 나오미 캠벨 Fashion for Relief 티셔츠 시리즈가 나왔다, 35불. 愛라고 적힌 거 맞지? htt.. 2012. 11. 10.
Dior 꾸뛰르 쇼의 플로리스트, Mark Colle 라프 시몬스의 디오르 데뷔라 할 수 있었던 2012 가을 오 뜨 꾸뛰르(fashionboop.com/460)는 옷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꽃으로 뒤덮인 쇼장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쇼장을 꽃으로 뒤덮은 플로리스트가 Mark Colle이다. 위 사진은 ilovebelgium이라는 사이트(링크). 이 분이 Mark Colle. 사진으로 팔이 비정상적으로 길어 보이는데 다른 사진을 보니까 그 정도는 아니다. 묘한 각도에서 찍은 듯. 벨기에 안트워프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고 baltimore bloemen(링크)라는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15살 때부터 플로리스트를 시작했고 볼티모어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라고. 라프 시몬스와는 꽤 예전부터 알았다고 한다. 그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질 샌더 2.. 2012. 11. 7.
Balenciaga,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발렌시아가를 떠난다고 어제 발표되었다. 헬무트 랑, 크리스토프 데카닌, 마르탱 마르지엘라, 이제 누가 남았지? 다음엔 또 누가 이 씬을 떠나게 될까. 사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디자이너들이라면 이런 첨예한 경쟁과 압박, 별로 원하지도 않는 걸 만드는 시스템을 대충 이해하고 스텝을 잘 쫓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발렌시아가를 나간다는 발표는 의외였다. 역시 너도 그랬었냐... 정도라고 할까. 하지만 그래도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헬무트 랑이나 마르탱 마르지엘라처럼 패션 따위 이제 아듀~는 하지는 않을 거 같고 조만간 돌아올 거 같다. 여하튼 질 샌더는 다 늙으셔서 돌아왔고, 크리스찬 라크르와는 발레복과 항공사 유니폼을 만들고 있다. 존 갈리아노는 어디선가 잘 .. 2012.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