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41 2012 겨울, 머플러 갑자기 추워졌다. 360일 우산을 들고 다니고 정말 며칠 안 들고 나가는 데 하필 오늘 우산 없이 나갔다가 저녁에 비를 좀 맞았다. 왠 비가 이리 오냐 하고 가로등 아래를 보는데 눈(혹은 우박?) 비스무리한 게 내리기도 했다. 여하튼 머플러의 계절이다. 요새 눈에 걸리는 건 패턴이 강하고 컬러풀한 것들이다. 왼쪽은 Y3, 오른쪽은 Howlin이라는 브랜드 제품으로 셀렉티즘의 Buyer's Guide(링크)에 올라왔다. 이런 건 못사지만 올해는 칙칙한 것들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라는 약간의 의지가 있어서 저번 주에 명동을 돌아다니면서 몇 가지를 구경했었다. H&M의 울 80, 아크릴 20 혼방 머플러는 35,000원인데 좀 얇다. 한 겨울에는 좀 힘들 듯. 튜브 타입의 머플러(17,000원)도 있는데 튜브 .. 2012. 11. 1. Mugler 2011 FW, 라텍스, Atsuko Kudo 몇 번 라텍스나 러버 패브릭으로 만드는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최근 재미있는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 피비 잉글리시(링크)를 이야기한 적도 있다. Atsuko Kudo는 2001년부터 라텍스로 옷을 만들고 있다. 레이디 가가, 비욘세 같은 팝 스타 의상도 만들었다. 최근 작업(링크)도 꽤 흥미진진하다. 쇼 스튜디오와 한 작업이다(링크). 이 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라텍스가 맨 몸에 붙일 옷은 아닌 거 같다. Mugler의 2011 FW 컬렉션은 Nicola Formichetti를 데리고 온 이후 첫번째 컬렉션이다. 니콜라 포미체티는 이태리 출신 파일롯과 일본 출신 스튜어디스 사이에 난 아들이다. 역시 2009년 레이디 가가와의 작업, 그리고 2011년 뮈글러 입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2012. 11. 1. 007 스카이폴, 크로켓 앤 존스 영화도 안 봐놓고 007 이야기를 몇 번이나 하고 있다. 이번 스카이폴에 나오는 구두 협찬사는 크로켓 앤 존스다. 영어로는(..) Crockett & Jones라고 쓴다. 우리나라는 스타럭스라는 곳에서 수입하고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 매장이 있다. 스타럭스는 예전에 구찌 시계 수입으로 벌떡 일어선 곳이다. 레페토나 DvF, 그리고 란제리 만드는 Agent Provocateur도 여기서 수입한다. 크로켓 앤 존스에서도 신나서 선전하고 있다. 여기(링크)를 가보면 된다. 참고로 Quantum of Solace에서는 Church's였고 Casino Royale에서는 (구두의 경우) John Lobb이었다. 맨 왼쪽부터 Alex, Highbury, Tetbury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맨 오른쪽 부츠는 스코틀랜드.. 2012. 10. 31. Sacai의 레이어드 레더 앤 울 브렌드 자켓 구경을 다니다가 Sacai의 이번 겨울 제품인 Layered Leather and Wool Blend Jacket이라는 걸 봤다. 아래 사진은 생각의 순서순으로 사실 이 포스팅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정확히 정체를 몰랐다가 쓰다가 알았다. 자켓이야 그려려니 싶은데 저 털뭉치는 어떤 식으로 레이어드 되있는 건지 궁금해졌다. 이름이 레더 앤 울이니 아마 저 털뭉치는 울이겠고 저 둘은 한 몸 이겠지. 치마는 벗고 있을 수는 없으니 입혀서 나온 걸테고. 하지만 이 사진을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털뭉치는 어디에 간겨? 뒤로도 보낼 수 있나보다. 두번째 사진의 연파랑 옷은 다른 사진과 달라 보이긴 하는데 같은 옷일 듯.. 아닐 수도? 이것이 전체 샷이다. Stella McCartney flared herringb.. 2012. 10. 29. 잉여 장식 아이템 장식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에 불필요한 것들을 붙이는 식으로 되어 있다. 이게 건드릴 수 없는 '장식'의 본질이다. 결국 장식은 그 본질만 가지고, 또는 기능과 결합되어 무엇인가를 더 예쁘거나 멋지게 해주기도 한다. 범위를 조금 더 넓게 잡자면 옷도 일종의 장식이라고 할 수 있다. 패션의 근본이 배리에이션이므로 이것은 더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의식주의 의는 기능적이므로 더 나올 게 거의 없다. 원초적으로 말하자면 배리에이션이 크게 필요하진 않지만(완벽한 표준 복장이 있다면 가능하다) 결국은 거의 모든 곳에 배리에이션으로서만 존재한다. 그리고 어느새 잉여가 아닌 건 무엇인지 경계마저 애매해져 있다. 제레미 스콧의 doll pants. 그것은 계절이라는 자연과의 직접 대면을 막는 또다른 외투, 자.. 2012. 10. 29. 007 스카이폴, 톰 포드 하필 톰 포드... 이런 이야기를 하자는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요즘 타입의 얇은 화이트 셔츠는 그게 어디서 나온 것이든 제임스 본드랑 잘 안 맞지 않나 생각한다. 너무 얄쌍한 느낌이 든다. 그냥 생각해봐도 찰스도 윌리엄도 저런 식으로 옷을 입지 않는다. 이브닝 파티가 아닌 일상복으로 까만 수트를 입는 것도 그렇다. 피코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추우니까. 버버리 코트 같은 걸 입고 폭탄이 터지는 데 건물 사이로 뛰어다닐 수는 없는 법이다. 그건 참호에 맞는 옷이다. 피코트가 이태리에서 만든 미국 브랜드라는 건 문제가 아니다. http://fashionboop.com/568 적어도 옷은 오스틴 파워 쪽이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하니 뭐 사실 고리타분한 시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007의 옷에 대한 블로그들.. 2012. 10. 26. 2012년 43주차의 이야기들 트위터 정리인데... 겸사겸사하는 생각으로 제목이 포섭하는 범위를 조금 넓혔다. 요즘 내 주변에 진행되고 있는 일을 보면 도미노 3호를 위한 회의가 한창이고, 디어 매거진 2호를 판매하고 있다. 도미노는 연말까지 내는 게 목표고, 디어 매거진의 경우 어제 바자회 이야기도 올렸고 11월 초에 발간 기념회 비슷한 걸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주에 가장 인상깊었던 사진은 사실 이거다. 레티나가 아닌 게 아쉽다라고 생각은 들지만, 레티나였으면 아예 못사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또한 있으므로 여하튼 가시권 안에 있다는 점에서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다. 3GS + 미니 조합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다. 여하튼 11월 초에 나오면 구경을 가 봐야지. 이외에 Target + Prabal Gurung 콜래보레이션이 발.. 2012. 10. 26. 한남동 비이커, 플리 마켓, 명동 한남동에 비이커(BEAKER)라는 멀티샵이 열리는 데 옥상에서 플리 마켓이 있다고 해서 구경을 갔다. 디어 매거진도 판매를 한다고 해서. 비이커는 이태원 역-한강진 역 사이에 있는 우리은행 바로 옆 신축 건물이다. 지하철을 탄다면 한강진 역에서 내리는 게 가깝다. 플리 마켓은 5층 건물의 옥상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경치가 좋다. 남산과 하얏트를 뒤로 하고 앞으로는 한강이 보인다. 이 동네가 워낙 경사진 곳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시야의 범위가 넓었다. 하지만 아주 잠깐 비가 왔고, 추웠다. 1층에 있는 비이커 멀티샵에도 들어가봤다. 오픈일이라 사람이 좀 많았는데 슬렁슬렁 보다보니, 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말이 좀 웃기긴 하지만, 제일 모직의 냄새가 났다. 이게 뭘까 생각하고 좀 알아봐야지 했는데 비이.. 2012. 10. 25. Comme des Garcons가 내놓은 iPad앱 Moving 6 꼼 데 가르송에서 무빙 6라는 아이패드 앱을 내놨다. 디자이너 하우스에서 아이폰, 아이패드를 비롯한 앱을 내 놓고 사이트에서 패션쇼를 라이브로 중계하는 건 사실 이제 흔한 일이다. Hugo Boss는 3D 패션쇼를 유튜브를 통해 튼다고 3D 안경을 신청자들에게 모두 보내줬었다.. 종이로 만든 빨강 / 파랑 안경이 와서 우울했지만 나도 신청해서 받았었다.. 어디있는 지 모르겠네. 6개의 스테이지로 되어 있어서 뭐 왔다 갔다 하며 여러가지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이패드 용이니까 화면을 이용한 널찍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앱일 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만 아이패드가 없어서 볼 수가 없다. ㅠㅠ 유튜브 동영상은 나와있는 게 있다. 뭐 이런 거겠지 싶다. https://itunes.apple.com.. 2012. 10. 24. 이전 1 ··· 239 240 241 242 243 244 245 ··· 3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