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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의 윈도 디스플레이 며칠 전에 일본 비파 - 모노그램 이야기를 하면서 Georges Vuitton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 있다(링크). 이 분이 창립자 루이 비통의 아들이고 모노그램 라인을 런칭했다. 1936년에 조르쥬 비통이 사망하고 회사를 이어받은 게 역시 그의 아들인 Gaston-Louis Vuitton이다. 가스통-루이 비통은 꽤 미적 감각이 있었던 분이라고 하는데 그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분야가 매장 윈도 디스플레이였다고 한다. 당시엔 매주 윈도 디스플레이가 바뀌었기 때문에 수많은 스케치를 남겨 놓았다. 1925년에는 “The art of creating a window display fall both within a sharp sense of architecture and the skills of a stage .. 2015. 9. 7.
패션에서 표절의 문제, 윤은혜와 아르케 이번 달은 유난히 패션계와 그 언저리에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맥심은 패션지라고 하기는 그렇고 피쳐지에 가깝지만 여튼 패션 화보를 싣고 있는 잡지고 그게 문제를 일으킨 거니(링크) 언저리 정도라고는 할 수 있겠다. 패션에서 표절 문제는 아주 오랫동안 세계 각국에서 나오고 있는 문제다. 이 블로그에 적은 것만 봐도 에잇세컨즈가 처음 런칭했을 때 중소기업인 코벨의 양말 표절 문제가 있었고(링크), 같은 링크에 나오는 솔리드 옴므와 지크 파렌하이트의 문제도 있었다. 좀 크게는 이브 생 로랑과 루부탱이 빨간 바닥을 두고 법적인 다툼이 있었고(링크), 최근에는 VMA에 마일리 사이러스가 입고 나온 의상을 두고 호주 브랜드 DU에서 자사 옷 표절 의혹을 제기했었다(링크). 아주 예전에는 컬렉션에서 캘빈.. 2015. 9. 7.
에르메네질도 제냐 Made in Japan 라인 런칭 이브 생 로랑에 있던 스테파노 필라티가 제냐로 옮긴지도 꽤 됐다. 이 분이 하는 게 늘 그렇듯 아주 독창적이고 압도적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지는 못하는 거 같지만 여러가지 시도들이 보이긴 한다. 이번에 일본 도쿄 긴자에 커다란 제냐 스토어를 오픈하는데 이에 맞춰 Made in Japan이라는 이름을 붙인 컬렉션을 내놨다. 제냐의 클래식한 수트를 일본식 레이어를 활용해 재탄생시키거나, 지금도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냐의 기본기 위에 일본 텍스쳐나 장인의 기술을 얹거나 하는 방식으로 제작했고 제목 그대로 일본에서 만들었다. 뭐 대형 샵 오프닝에 맞춰서 이런 캡슐 컬렉션을 내놓는 건 흔한 일인데 문제는 위 비디오. 스테파노 필라티와 일본의 포토그래퍼 다카시 홈마가 만들었다는 위 비디오는 배우 카세 료를 .. 2015. 9. 7.
고양이 티셔츠 일요일에 삼시세끼가 나오길래 보고 있는데 박신혜 입고 있는 티셔츠가 귀엽길래. 쇼핑 정보도 열심히 전달하는 패션붑(-_-)~ 이거다. 캡쳐는 표정 괜찮은 거 나오게 하기가 귀찮기 때문에 대충... 이 티셔츠는 송자인 디자이너의 Jain Song과 동물화가 신수성 화백과의 콜라보다. 신수성 화백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데 병을 딛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발달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20여 년을 에버랜드 동물원에 찾아가 동물 그림을 그리면서 사회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위 티셔츠는 이 제품. 노르웨이숲고양이라고 적혀있고 여성용으로 5만 8천원이다(링크). 이 티셔츠는 남성용으로 러시안블루 고양이. 6만 3천원이다(링크). 샴고양이 스웨트셔츠 같은 것도 귀엽다. 이건 9만 8천원이다(링크). 남성용, .. 2015. 9. 6.
빈폴, 에잇세컨즈, 카카오 프렌즈 네이버의 라인 프렌즈가 각종 액세서리, 인형 등을 출시해 꽤 인기가 많은데 이번에 빈폴과 에잇세컨즈에서 카카오 프렌즈 콜라보 라인을 출시했다. 9월 14일까지 예약 판매 중(링크)인데 예약한 이들에게 9월 15일부터 순차 배송이 된다고 한다. 네오(파랑), 프로도(브라운), 무지(노랑), 어피치(핑크) 캐릭터를 중심으로 크게 네 개의 라인으로 되어 있다. 가방이 비싸다고 말이 많은데 가격이야 뭐 회사에서 알아서 정하는 거니까. 넷 중 하나인 네오 라인을 보면 이런 상품들이 있다. 자세히 보면 왼쪽에 동그라미 안에 있는 상품과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나오지도 않을 걸 저렇게 해 놓은 건지, 아니면 예약 판매가 끝나고 다른 뭐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동전 지갑, 카드 목걸이, 키링, 미니 지갑 같은.. 2015. 9. 6.
90년대 디자이너들의 재조명 Helmut Lang 패션의 큰 흐름을 살펴보자면 세계 대전 이후 의복의 양상이 대량 생산 체제의 완성 덕분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이후는 이 새로운 양식과 과거 패션 양식의 결합 과정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게 다 변하기 시작한 건 8, 90년대다. 이 세개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풀어 쓰기엔 너무 기니까 여기에서 하기는 좀 그런데 여튼 그 이후로는 완전히 새로운 건 등장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과격한 과거의 변주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는데 요새 몇몇 디자이너가 주목하고 있는 3D 프린터나 새로운 소재 같은 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알렉산더 맥퀸 전시가 꽤 호평을 받았는데 호평보다 중요한 건 이게 트렌드처럼 흘러.. 2015. 9. 5.
아쿠아스큐텀 + 베르사이유의 장미 콜라보 일본에서 아쿠아스큐텀이 이케다 리요코의 "베르사이유의 장미"와 콜라보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예전에 구찌와 죠죠가 콜라보를 한 적 있는데(링크) 일본에서 패션과 만화 콜라보는 종종 있다(링크). 이번 캠페인 및 콜라보의 제목은 LOVE and TRENCH. 러브 앤 트렌치 캠페인은 5년 째인가 계속하고 있고, 거기에 이번에 베르사이유의 궁전이 들어간 거다. 아쿠아스큐텀은 1851년 영국만국박람회가 열리던 해 런던에서 창업했다. 뭐 이런 저런 일이 있다가 1990년대에 일본 레나운이 인수했다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다시 영국에 넘겼는데(일본 라이센스는 유지), 2012년 판매 부진으로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중국의 YGM 트레이딩이라는 패션 리테일러에서 사들였고 2013년부터 영국 등지에 다시 매장을.. 2015. 9. 4.
맥심 코리아 9월호 표지 사건 편집장의 사과로 대충은 일단락 되었는데 정리 차원에서 적어 놓는다. 이게 시작이었다. 이 표지만 있는 건 아니고 화보도 있다. 여튼 이게 나오고 각종 커뮤니티, SNS에서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입장 표명이 있었고, 이 내용에 사람들의 불만은 더 커졌고, 에디터의 소지섭 운운이 불을 붙였다. 뭐 복잡한 일들이 꽤 많은데 큰 줄기만 보면 (이게 해외 잡지인 점도 영향이 있을 거다) 국제적 이슈로 방향이 잡혔고 서명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이게 어떻게 전개되나 보고 있었는데 내 피들리 피드에 이에 대한 외국 기사가 처음 나온 건 Refinery29였다. "Maxim Korea's New Cover Is Sickening"이라는 제목으로 헤일리 맥밀런이 기사를 썼다(링크). 데일리 라이프에도 실렸는데 강.. 2015. 9. 4.
2015년 36주차 패션단신 36주차 겸 9월 첫째주 목요일이 지나기 전에 오래간 만에 패션 단신입니다. 사실 별다른 소식은 없기 때문에 눈여겨 볼 인사 이동이나 적어봅니다. 1. Net-a-Porter 그룹이 Yoox.com와 합병을 했고 그룹의 CEO였던 Natalie Massenet이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후임 CEO는 육스닷컴의 Federico Marchetti. 나탈리 매스넷이 NaP를 15년을 이끌어 오면서 하이엔드 이 커머스 분야를 개척해 왔고 지금 규모로 키워냈는데 약간 의외입니다. 둘 다 디자이너 하우스 제품를 팔긴 하지만 육스 쪽이 시즌 오프된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걸로 승부를 보고 있고, 넷아포터 쪽은 좀 더 온 시즌의 느낌이 있죠. 뭐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이 커진 그룹의 이미지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 지 .. 2015.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