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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스 지로, 빅존의 M1002 시라스 지로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잠깐 한 적이 있는데(링크) 일본에서 처음 청바지를 입었다고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외교관, 사업가 등으로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임... 여튼 이 사람을 시작으로 일본 최초 청바지 칸톤을 거쳐 빅존까지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의 베이스는 아메토라 4챕터(링크), 헤델스의 칸톤(링크), 빅존(링크) 기사. 그런데 아메토라 번역본 왜 안 나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디선가 판권을 가져간 것으로 아는데 혹시 아직 아무도 안하고 있다면 저에게 맡겨 보는 게 어떨까요... 계속 주장하고 있음... 시라스 지로는 1930년대에 샌 프란시코에 공부하러 갔다가 청바지라는 옷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다. 그러다가 일본으로 돌아와 전쟁이 끝난 후 일본 - 미국 사이의 .. 2017. 7. 18.
슈가 케인 M41300A의 디테일에 대해서 예전에 M41300을 여기에서 한 번 판매한 적이 있는데(링크) 그때 말했듯 똑같은 모델인데 더 낡은 버전이 하나 더 있다. 이제 거의 다 떠나 보내고 슈가 케인, 드님, 에비수 이렇게만 남았는데 이것만 안고 가는 걸로... 아직 남아 있는 몇 개의 잉여분들은 나중에 팔기로... 슈가 케인, 드님, 에비수는 셋 다 청바지라고 부르긴 하지만 저번 주 음악 방송에서 마마무, 에이핑크, 블랙핑크가 나오는 걸 차례로 볼 때처럼 셋이 가는 길이 정말 전혀 다르다. 여튼 바지가 몇 벌이나 있지만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등 사회 생활 용은 따져보자면 하나 정도 밖에 없는 거 같다... M41300A는 나온지는 상당히 오래된 옷이지만(1998년) 이 옷의 현역 가동이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다. 예전에 판매한 건 그래도 상.. 2017. 7. 17.
청바지의 주머니 천 이야기 디테일이라는 게 보통 그러하듯 청바지 주머니의 천이란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누군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어떤 것이다. 뭐 주머니 천만 가지고 구매와 선호의 기준까지 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어쨌든 재밌거나, 튼튼하거나, 다른 특색이 있거나 하는 건 삶 속에 숨겨진 즐거운 포인트다. 폴 스미스 옷 보면 안감 재밌는 거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여튼 주머니 천이란 보통의 경우 온연히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의 몫이라는 게 이 즐거움의 가장 큰 포인트다. 사실 페이딩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청바지 주머니란 디테일을 위해 존재할 뿐 사용하지 않는 것 정도, 많이 봐줘봐야 있을 땐 모르는 데 없으면 불편한 것 정도의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보통 청바지들은 얇은 헤링본 면 같은 걸 쓰는데 일단은 신축적인 면이 중요하.. 2017. 7. 14.
시가렛 포켓 워크 셔츠 담배는 백해무익이라는 이야기를 먼저 하고... 다들 끊으셈... 여튼 빅 양크(Big Yank)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시카고의 릴라이언스 사가 1919년에 내놓은 워크웨어 브랜드다. 뭐 "독창적", "튼튼", "믿을 만한", "높은 퀄리티" 이런 이야기가 붙어 있는데 사실 당시 워크웨어 브랜드에는 지금 시점에서 그런 수식어를 붙이기 마련이고 특이한 점이 있다면 시가렛 포켓 워크 셔츠라는 걸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는 거다. 지금 시점에서 레플리카 브랜드들이 이 브랜드를 주목하게 된 건 그런 특이한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셔츠의 특징을 보자면 담배 포켓 셔츠니까 일단 왼쪽 가슴에 담배 주머니가 하나 있고, 겨드랑이와 등 부분에 공기 구멍이 있고 그 자리는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설명에 보면 담배.. 2017. 7. 13.
콜레트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1997년 오픈해 지난 20년간 하이 패션의 고객을 더 아래로 내리고, 다양화하고, 그 안에 젊음이 숨쉬게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한 파리의 콜레트가 올해 12월 20일 문을 닫는다고 한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발렌시아가와 자전거 등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이는 등 여전히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뭔가 급작스럽게 결정된 게 아닌가 싶었는데 발표에 따르면 문을 닫는 날까지 매주 제품을 리뉴하고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이는 지금까지의 활동은 계속 한다고 한다. 건물은 생 로랑과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바로 며칠 전에 멀티샵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링크) 상당히 의외의 뉴스다. 사실 네펜테스나 빔스 같은 샵의 역할을 더 염두에 두기는 한 이야기지만 콜레트도 분명.. 2017. 7. 13.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들어간 지방시의 첫번째 광고 캠페인 스트리트 패션이 메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현 상황이지만 그 와중에 다른 길을 보이는 브랜드들이 몇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자의인지 타의인지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그 분야 익스퍼트 리카르도 티시가 나가고 대신 클로에에 있던 클레어 웨이트 켈러를 데려온 지방시다. 또한 에디 슬리먼이 나가고 안토니 바카렐로를 데려온 생 로랑, 라프 시몬스가 나가고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를 데려온 디올 등등도 어딘가 비슷한 스텝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시라 자라를 데려왔던 랑방은 현재 어딘가 삐꺽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런 줄기도 세력을 형성하고 있고 그러므로 물론 주목해야 한다. 사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게 있으니까 그걸 어떻게 덧붙여 볼려고 서론이 좀 길어졌는데(링크)... 여튼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들어간 지방시의 .. 2017. 7. 11.
브랜드 충성심은 보다 악화되는 추세다 최근 들어 스트리트 패션이 본격적으로 디자이너 패션에 자리를 잡으면서 생기는 현상들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썼다. 발렌시아가의 뎀나 즈바살리아에 대한 이야기도 했고(링크), 티셔츠 셀링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현상(링크)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이십 년 정도를 이어온, 좀 더 가깝게 잡자면 티시의 지방시부터 시작했다고 쳐도 십여년을 이어온 스트리트 패션의 부상이 이 판을 본격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좀 더 근본적인 곳을 향하고 있다. 물론 그 현상에 대해 투덜거리는 이야기를 썼지만 그 방향은 바뀌지 않는다. 앞으로 이걸 어떻게 극복해 내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며칠 전 뉴욕 타임즈의 바네사 프리드만이 최근 유권자들의 투표 경향과 관련해 소비.. 2017. 7. 10.
정비의 날.. 청바지 셀프 수선 정비의 날 일요일을 맞이해 상당히 여러가지 일을 했는데 청바지 사진 찍어서 내놓기(링크), 강아지 털 깎기 / 목욕 후 말리기(링크), 신발 말리기(가젤은 원래 실내 운동용으로 만들어졌다! 방수가 전혀 안되!), 그리고 청바지 수선... 원래 머리 속에 생각하고 있던 건 이런 거였다... 화이트 셔츠라 잘 안보이지만 저 패치워크를 붙인 들쑥날쑥 바느질... 하지만 비즈빔 셔츠에 들어있는 패치워크 작업 같은 걸 함부로 흉내내면 안된다는 건 이런 분야 아마츄어가 가져야 할 오래된 교훈이다. 여튼 결론은 이런 모습... 저 데님 원단을 구하는 이벤트도 꽤 복잡했는데 생략하고 비즈빔처럼 하얀색 실이라도 사용할까 잠깐 생각했지만 초록색 실을 사용해 엉망진창, 구질구질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하얀색 면사가 .. 2017. 7. 9.
셀비지 청바지 몇 개 내놔봅니다 책 쓸 때 참고용으로 샀고 몇 번 입기도 했는데 사이즈가 안 맞고 허리를 지나치게 압박하는 느낌이 좀 싫어져서 요즘엔 못입고 있는 옷들입니다. 가끔 꺼내 들춰보며 확인할 일도 있고, 보는 재미가 있긴 한데 보관의 어려움(이게 제일 큰 문제 ㅜㅜ)이 너무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입을 수 있는 사람에게 가서 줄창 입힘을 당하며 제조사의 뜻에 따라 탈색하며 낡아 가는 게 옷의 삶에도 더 잘 부응하는 길일테니까 한 번 내놔봅니다. 덥긴 하지만 이 열기와 습기는 청바지의 에센스를 끌어내는 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예전에 한 번 내놨던 슈가케인 M41300만큼 상태가 훌륭한 편은 아닙니다(링크). 대신 이번에는 3개에요. 살 생각 없어도 청바지 이런 재미로 구입하는 거구나 알 수 있도록 그냥 읽어볼 만하게 써봅니.. 2017.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