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84 Blindness의 2018 SS, #SFW 컬렉션을 중심으로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볼 때 몇 가지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여기에서 종종 이야기하긴 했는데 내친 김에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일단 유니크해야 한다. 다른 게 아니라 이것을 선택하는 이유가 분명해야 하고 사실 그런 게 디자이너 하우스의 존재 이유다. 그리고 이것만 가지고는 안되고 세상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도 그냥 같이 가는 게 아니라 조금은 앞에 가야 한다. 이걸 합치면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것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걸 그곳 만의 유니크 한 모습으로 선보이는 것이 되겠다. 더불어 개인적인 취향을 조금 더 보태자면 너무 콘셉트에 침몰되거나 자아를 너무 드러내거나 하면 역시 무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좀 든다. 무리를 하면 부자연스럽다. 물론 종종 무리하는.. 2017. 11. 2. 2X2, 몇 가지 잡담 1. 우선 몇 가지 광고... 좀 지나긴 했는데 캘빈 클라인 광고의 과거와 지금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여기(링크)를 참고. 그리고 아이돌과 하이 패션에 대한 이야기도 썼습니다. 여기(링크)를 참조. 아이돌 이야기는 좀 길었는데 분량 문제로 상당히 축소되었습니다. 선미의 가시나 이야기를 좀 많이 해보고 싶었는데 언제 여기에 올리는 것으로. 2. 청바지 관리에 대한 이야기(링크)를 쓰면서 2X2로 분리해서 나열을 했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양 극단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자주 생각한다. 뉘앙스와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을 쓰거나 할 때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 머리 속에서는 그렇다. 여기는 메모와 단상을 나열하고 있으므로 나중에 좀 길게 쓸 수도 있는 거고. 여튼 패션이란 .. 2017. 10. 29. 페이크 라이더 재킷이란 대체 무엇인가 어제 몇 시간 정도 돌아다녔는데 라이더 재킷을 입은 사람을 굉장히 많이 봤다. 유니클로 같은 데서도 나오는 데 몇 년 째 나오면서 합성 가죽의 질이 미묘하지만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진짜 가죽 같아 졌다기 보다는 부자연스럽고 뭔가 비현실적이었던 광택과 질감이 이 세상 물건 같은 느낌이 나게 되었다는 뜻이다. 사진은 유니클로. 물론 어제 지나가다가 본 라이더 재킷 중에 리얼 가죽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보기에는 별로 없었던 거 같다. 어제처럼 빛이 좋은 날에는 금방 알 수 있다. 어쨌든 어제는 토요일이었고 요새 같이 날씨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볍고 예쁜 옷차림 위에 합성 가죽의 알맞은 방풍 효과에 폴리에스터가 채워진 라이닝이 붙어 있는 이 옷은 살짝 걸치기 딱 적합한 아이템인 건 분명하다... 2017. 10. 29. 청바지의 적당한 길이 문제 참고로 멋지게 입는 것, 폼 나게 입는 것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므로 참고하시고... 바지 특히 청바지의 운용에 있어 가장 큰 관심 사항은 이걸 얼마나 오래 입을 수 있는가 그리고 오래 입으면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정도다. 잠깐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다른 옷도 비슷하다. 데일리 웨어의 전 분야에 걸쳐 운용 방식을 정립하고 그걸 가능한 레귤러하게 유지하려고 하는데 이는 물론 돌발적인 상황의 발생을 막고 적어도 옷에 있어서는 데일리 라이프를 평탄하고 예측 가능하게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살면서 잠과 식사 분야에서 깨달은 게 있다면 정기적으로 저 둘에 시간을 내주면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해 준다는 거다. 멋대로 살겠다고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먹다 보면 온통 먹는 것과 자는 .. 2017. 10. 27. 리바이스 타입 3 데님 재킷 50주년, 기념 협업 프로젝트 리바이스 데님 재킷 혹은 데님 트러커라고 부르는 옷의 3번째 버전인 타입 3 재킷이 나온지 50주년을 기념해 리바이스가 셀레브리티, 인플루엔서 등 50명과 함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리바이스 타입 3 데님 재킷이란 이렇게 생긴 거다. 주머니가 없고, 등 뒤에 패치가 크다는 걸 일단 눈여겨 보시길 바라며... 이 재킷의 타입 1, 2, 3 구분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한 적이 있다(링크). 한국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CL, 지드래곤, 혁오가 참여했다. 보그 파리가 앞 뒷면 다 보이게 GIF 파일로 올려놨길래... 위부터 차례대로 CL, 지드래곤, 혁오다. 나머지는 여기(링크)에서 확인. 그냥 데님 재킷도 아니고 타입 3 재킷 50주년이라니 뭔가 애매한 거 아닌가 싶지만 나름 중요한 아이템이긴 하다.. 2017. 10. 26. 옷의 윤리적 제조, 에버레인의 래디컬한 투명성 서스테이너블, 안티 스웨트 샵, 오가닉 등등 여러가지 Ethically Made가 패션 브랜드에서 이슈가 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물론 여전히 이 문제는 해결을 위해 진행 중이고 얼마 전 H&M이 새 옷을 불태운 사건 등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아직 지니고 있다. 뭐 이 문제를 다 해결하면 그것도 좋겠지만 기술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즉 아직 갈 길이 멀긴 하다. 어쨌든 에버레인(링크)에서 MA-1이 나왔길래 뒤적거리다가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에버레인은 마이클 프레이즈먼이라는 분이 2010년에 에티컬리 메이드, 래디컬 트랜스페어런시 등을 앞에 걸고 런칭한 다이렉트 - 투 - 컨슈머 브랜드다. 에버레인의 MA-1(링크). 밤 하늘의 별처럼 많은 회사.. 2017. 10. 25. 보울러 햇이 남미 여성 전통 복장에 포함된 이유 보울러(Bowler) 모자는 이렇게 생긴 걸 말한다. 찰리 채플린이 쓰던 모자 생각하면 된다. 이름이 왜 보울러냐 하면 만든 사람이 보울러였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1849년에 런던의 모자 메이커 토마스 앤 윌리엄 보울러가 만들었다고 한다. 뭐 사냥하다가 나무 가지에 머리 다치지 않을 모자 이런 걸 주문해서 만든 거라고 한다. 즉 애초의 목적은 머리 보호다. 20세기 초반 영국에서는 보통 금융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사용했다고 하는데 말하자면 귀족의 고상한 모자와 노동자의 보호용 모자 사이의 중간 적인 존재였다. 그러다가 이게 미 대륙으로 넘어가면서는 주로 노동자용 모자로 사용된다. 특히 레일워커 들이 많이 썼다고 하는데 이들도 머리 다칠 일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된다... 1.. 2017. 10. 19. 콘 밀스가 화이트 오크 플랜트의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콘 밀스가 화이트 오크 플랜트를 올해 12월 31일에 닫는다고 발표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콘 밀스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에 있는 텍스타일 회사고 화이트 오크 플랜트는 그 공장이다. 콘 밀스는 1895년에 오픈해 미국 섬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특히 1915년부터 리바이스 청바지용 원단을 공급했다. 사실 이 회사 망했었는데 다시 살아났고 90년대 들어 레플리카 신의 등장 그리고 미국에서 메이드 인 USA 무브먼트와 함께 소규모 데님 업체들이 생기면서 셀비지 데님 분야에서 일본과 유럽 그리고 중국 등의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었다. 콘 밀스의 화이트 오크 팩토리 생산은 요새 이런 라벨을 붙인다. 어쨌든 110년된 공장이고 미국산 셀비지 만드는 곳이 여기 밖에 없는 상황인데 작년 말에 회사가.. 2017. 10. 19. 잡담, 옷관리, 등등 잡담. 건조하고 맑고 바람도 불고 날씨가 딱 좋은데 일교차 때문에 대응은 좀 어렵다. 하지만 코트에 머플러부터 긴팔 쭉티까지 의복 다양성이 한껏 살아 있는 시즌이고(예전엔 9월 말부터 시작이었는데 요새는 10월 말은 되어야 하지만) 좀 좋아한다. 1. 청바지의 경우 가능하다면 마이너스 사이즈를 선택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뭐 6개월 간 세탁하지 않으면서 입어 페이드를 만들겠다의 경우라면 마이너스 사이즈가 맞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여튼 열심히 입고 다니다 보니 좀 편안해 졌다 싶은 경우도 있지만 세탁 후 건조 시 습도, 바람, 온도 등이 잘 맞으면 정말 굉장하게 줄어든다. 마르고 나서 눈으로 봐도 뭔가 작아짐... 물론 정사이즈라면 조금 입다보면 금방 괜찮아지기는 하는데 마이너스면 상당히 .. 2017. 10. 17. 이전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 3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