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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곤란한 트렌드

by macrostar 2026.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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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다양성과 유니크함을 먹고 사는 분야이기 때문에 옷이라는 한계 안에서 뭘 하든 나쁠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라면 좀... 싶은 트렌드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 하나가 열어 놓고 다니는 가방 트렌드, 뭐라고 하는 지 잘 모르겠는데 찾아보면 원 스트랩 백, 언패슨드 백 같은 말이 나오는 거 같다.

 

 

맨 위부터 발렌시아가, 샤넬, 로에베

 

지퍼란 닫으라고 있는 부자재고 비, 먼지, 오물 거기에 소매치기, 도둑 등등 수많은 변수가 있는데 이렇게 열어놓고 다니는 가방이 어쩌다 트렌드가 되어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뭐 이미 있는 것들에서 유니크함을 찾아낸다라는 최근 패션의 기본적인 태도와 닿아있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이 언발란스와 불안함은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가방을 손으로 집고 다니는 것도 마음 한 편을 불안하게 만드는 데(땀에 절어가며 너저분해지는 모습이 그려진다) 게스키에르의 루이 비통은 와이드 오픈과 가죽 손을 한 번에 처리했다. 루이 비통의 2026 SS.

 

 

 

이건 미우미우. 자꾸 저런 가방 맨손으로 잡는 건 별로지만 이렇게 열고 다니는 것까지야 이해할 수 있음. 

 

 

토끼 매달아 놓으니까 약간 귀엽긴 한데 그렇다고 너무 귀여워 까진 아니고 애매하다.

 

최근의 이런 활짝 열린 가방은 발렌시아가부터 보긴 했는데, 원 스트랩 백하면 예전 지방시의 판도라 백 생각이 난다.

 

 

옛날에 보고 내가 좋은 가방을 하나 산다면 판도라... 이랬던 때도 있었는데 너무 옛날 일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하나 산다면 퍼즐 백이나 스피디 P9 반둘리에 정도일 것 같지만 이런 마음 한 편의 조그마한 열망도 또 지나가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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