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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샌더 + 버켄스탁 질 샌더와 버켄스탁의 협업 시리즈가 나온다. 3가지 모델에 몇 개의 컬러. 질 샌더라는 이름이 들어간 만큼 사뭇 진지하게 생겼다. 사실 버켄스탁 콜라보 시리즈를 보면 크록스 콜라보처럼 굽을 높힌다든가 하는 식의 원형 변형의 폭은 넓지 않은 편이다. 기본 모델이 워낙 특징이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찾아보면 털이 잔뜩 붙어 있는 릭 오웬이나 Toogood 과의 콜라보 정도가 눈에 띈다. 어쨌든 이 시리즈는 7월 1일 출시 예정이고 여기(링크)에서 조금 더 다양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특히 좋은 점이라면 광고 캠페인 곳곳에 고양이와 강아지가 등장한다는 것. 2021. 6. 24.
양평 물소리길 일주일에 3회 운동을 하는 데 헬스장 좀 지겹고 유산소의 필요성 + 지리함과 더위를 정면으로 대해 볼 필요성 등등에 대해 생각하다가 걷기를 시작했다. 예전에 달리기를 했었는데 여러가지 문제가 좀 생겼었다. 아무튼 동네 뒷산을 가거나 무턱대고 아무대나 내려서 걸어다니거나 했는데 목표 달성의 맛이 있어야 꾸준히 하지 않을까 싶어서 서울, 경기도 각지에 있는 둘레길을 검색해 보다가 양평의 둘레길인 물소리 길을 걷기로 했다. 6가지 코스가 있는데 2~3시간 정도에 대부분 지하철 역에서 시작해 지하철 역에서 끝나는 게 장점. 둘레길을 걸어보고 느낀 게 무턱대고 걷는 거에 비해 확실히 만들어 진 코스가 재미있다. 논길, 산길, 조용한 마을, 언덕, 도로, 자전거길, 터널 등등을 오가며 적절하게 아주 잘 설계되어 있.. 2021. 6. 22.
앰부시 + 포터 2021 패션이 꽤나 갈 길을 찾으며 해메고 있고 거기에 코로나 시대도 계속 되는 와중에 그 안에서 균형을 잡아가며 좋은 반응을 만들어 내는 디자이너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게 앰부시가 아닐까 싶다. 또 누가 있지... 갑자기 생각할려니 모르겠네. 아무튼 이렇게 했구나~ 하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자신의 작업이나 디올과의 쥬얼리도 그렇고 나이키와 연속으로 내놓고 있는 덩크 시리즈도 그렇고 물론 그 전에도 아마 이후에도 많은 활약을 하겠지만 코로나 시대가 꽤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이번에 포터, 스탠리와 내놓는 협업 제품 라인도 근사하다. 피오갓의 에센셜이나 칸예의 YZY를 보면서 느끼는 건데 무난해 보이는 아이템을 무난을 유지한 채 특별함을 부여하는 데 성공하는가 하는 게 요새 분위기인 듯. 저 .. 2021. 6. 16.
칼하트의 디트로이트 자켓, 뒤적뒤적 요새 갑자기 칼하트의 디트로이트 자켓에 관심이 가서 뒤적거리고 있다. 칼하트의 디트로이트는 1954년에 처음 나왔는데 프론트 지퍼를 사용한 최초 워크 자켓인가 뭐 그렇다. 디트로이트라는 이름은 1990년대에 들어서야 붙었고 지퍼 자켓, 블랭킷 라인드 지퍼 자켓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프론트 지퍼와 함께 12온스의 두터운 덕 코튼 겉감에 코듀로이 칼라, 짧은 총장, 커다란 팔통, 45도 기울어진 사이드 포켓, 하나의 가슴 포켓, 블랭킷 안감 등이 주요 특징이다. 손목에 폭 조절 버튼이 두 개있고 허리 뒤쪽에 역시 폭 조절 버튼이 두 개 있다. 코듀로이 칼라 뒤에는 버튼이 있어서 후드를 부착할 수 있다. 덕 코튼은 데님과 마찬가지로 세탁하면 줄어들고 뜨거운 건조기에 돌리면 더 줄어든다. 주의. 왼쪽은 195.. 2021. 5. 30.
브랜드의 아카이브 아메토라에 앞 부분에 일본의 미국 옷 수입과 아이비에 관련된 이야기로 잔뜩 등장하는 반 자켓이 아카이브 티셔츠 시리즈를 내놨다. 패션 브랜드의 아카이브 컬렉션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텐데 이쪽은 예전에 내놨던 제품을 다시 내놓는 게 아니라 이전의 이미지를 가지고 내놓는 방식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 즉 연도별 광고 캠페인을 기반으로 티셔츠를 내놨다. 예를 들어 1971~72년 진행했던 광고 캠페인 Come on Sportsman!을 가지고 프린트 티셔츠를 내놓는 식이다. 인터넷, 컴퓨터 덕분에 DB 구축이 더 용이해졌고 또한 레트로, 뉴트로 트렌드 등등이 겹치며 여러 브랜드들이 아카이브를 쌓는 작업을 하거나, 컬렉션으로 내놓거나, 책으로 내놓거나, 아니면 빈티지 리테일러 샵에서 모으거나 등등 여러.. 2021. 5. 26.
미스테리 트레인, 준, 아메토라 오래간 만에 아메토라 관련 에피소드 이야기. 책 중반부 크림 소다와 불량배 룩, 롤러족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 짐 자무시의 1989년 영화 미스테리 트레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준은 초록색 테디 보이 재킷을 입고 덕테일 헤어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다. 이 영화를 본 지가 하도 오래되서 생각나는 장면이 많지가 않은데 저 남자가 상당히 뚱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건 기억이 났다. 유튜브를 뒤적거려 보니 영화 예고편이 있다(전편도 있기는 하다). 스티브 부세미가 나왔었네. 준은 일본 배우 나가세 마사토시인데 1982년 오디션으로 데뷔 영화 엄청 많이 찍으신 분이다. 1994년 앙앙 선정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남자 랭킹 1위를 했다는 걸 보니 그때가 한창이었던 듯. 그리고 고이즈미 쿄코랑 결혼도 했었고(.. 2021. 5. 25.
새로운 GAP과 J.Crew 갭과 제이크루는 미국 중저가 라인을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둘 다 요 몇 년 간 해매고 있다. 사실 이렇게 나름 점잖은 분위기가 들어 있는 브랜드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설 자리가 별로 없다. 유니클로에 H&M, 그리고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있고 또 위로 올라가면 수많은 스트리트 브랜드가 있다. 아예 고급으로 올라가 버리면 또 다른 세상이 나온다. 그래서 다들 새로운 활로 개척을 하고 있는데 갭 같은 경우 칸예 웨스트를 선택했다. 작년 런칭 발표를 하면서 나름 떠들썩 했는데 벌써 1년이 지났고 아마도 다음 달에 제대로 된 컬렉션이 나온다는 듯 하다. 갭도 YZY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기대 매출액과 갭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사실 여기에 올인하는 거 말고 딱히 돌파.. 2021. 5. 24.
리페어 카페 며칠 전에 리페어 컬쳐(링크)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요즘 읽고 있다. 저자는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국립독일박물관 관장인데 시간이 날 때마다 작업실에서 몰두하거나 뮌헨의 한 리페어 카페에서 사람들과 만나 고장 난 물건을 어떻게 고칠지 토론한다고 저자 소개에 나와 있다. 리페어 카페가 뭘까 생각하고 있는데 책 처음부터 등장한다. 2009년에 네덜란드에서 처음 열렸는데 고장난 물건을 수리하는 사랑방 같은 곳인 듯 하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리페어 컬쳐는 이때부터가 시작이다. 찾아 보면 이런 느낌의 사진이 나온다. 구석에 오래 된 싱거 재봉틀이 있고 자전거를 고치고 어떻게 고칠까 토론을 한다고 되어 있는 데 바로 위 사진이 딱 그런 느낌이다. 리페어 카페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 페이지도 있다(링.. 2021. 5. 22.
수트의 단추 BBC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첩보물로 겉을 씌운 관료제 드라마다. 나오는 스파이들은 내내 서류 작업, 상부의 결제 이런 것들에 시달린다. 아무튼 예전에 이걸 볼 때 인상적이었던 건 나오는 아저씨들이 반드시 자켓 단추를 채우고 있고 앉을 때 반드시 푸는 모습. 글로 읽어서 대강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일률적으로 딱딱 하는 걸 보면서 저렇게 하는 거구나 했었다. 그런 걸 보면 한참 따라해 보고 싶은 나이였기 때문에 연습을 했었는데 막상 해보면 아무래도 그게 더 편하기 때문에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고 해서 금세 습관이 든다. 수트 단추에는 나름 복잡한 에티켓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일단 맨 아래 단추를 풀어 놓는 건 유래가 있다. 1900년대 초 영국의 에드워드 7세 시절 배가 너무 나와서 웨이스트 코트.. 2021.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