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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페어 카페

by 마크로스타 macrostar 202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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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리페어 컬쳐(링크)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요즘 읽고 있다. 저자는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국립독일박물관 관장인데 시간이 날 때마다 작업실에서 몰두하거나 뮌헨의 한 리페어 카페에서 사람들과 만나 고장 난 물건을 어떻게 고칠지 토론한다고 저자 소개에 나와 있다. 리페어 카페가 뭘까 생각하고 있는데 책 처음부터 등장한다. 2009년에 네덜란드에서 처음 열렸는데 고장난 물건을 수리하는 사랑방 같은 곳인 듯 하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리페어 컬쳐는 이때부터가 시작이다.

 

 

찾아 보면 이런 느낌의 사진이 나온다. 구석에 오래 된 싱거 재봉틀이 있고 자전거를 고치고 어떻게 고칠까 토론을 한다고 되어 있는 데 바로 위 사진이 딱 그런 느낌이다. 

 

리페어 카페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 페이지도 있다(링크). 전자기기, 기계, 자전거, 옷 등등을 고칠 수 있는 장소로 도서관이나 캠퍼스, 교회 같은 데 있고 자원 봉사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약간만 관심을 가지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모여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 사실 수선용 재봉틀을 하나 사볼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데가 있다면 부담스러운 가격, 어떻게 쓰는 건가 하는 학습의 문제, 이 좁은 방에서 대체 어디에 두나 하는 문제, 과연 얼마나 쓸까 등등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공공 기관, 지자체의 사업으로 있을 법해서 찾아보니 서울새활용 플라자에서 리페어 카페를 운영한 적이 있다(링크). 다만 전자 제품 수리만 하고 운영도 한시적이었다. 또 역시 서울새활용 플라자에서 하는 꿈꾸는 공장이라는 게 있는데 이쪽도 전자 기기 중심이고 코로나 19로 장비 및 시설 예약은 할 수 없다고 한다(링크). 

 

예전에 서울 창신동에 있는 봉제 박물관 이음피움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여기 지하에 봉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게 생각나서 혹시 그런 걸 하나 찾아봤더니 재봉틀 대여를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 5월에는 중단 되었고 6월에 다시 시작된다. 이게 그냥 체험인지, 배울 수 있는지, 뭐라도 들고 가서 수선 정도는 해볼 수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가볼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아직 위 사진 같은 리페어 카페는 없는 듯 하지만 뭔가 조금씩 있기는 하다. 자전거 수리 도구, 전자 제품 수리 도구, 옷 수선 도구 정도만 있으면 되는 데 역시 공간과 운영, 사람이 문제다. 책에도 나와 있듯 아주 간단한 걸 고치는 데도 비용 등의 문제가 생각보다 크고, 잘 모르고, 또 산업 전반에서 사람들을 게으른 소비자로 만드려고 하는 데 대항하는 등등 결국은 그저 취미 정도가 아니라 지구의 환경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사회 문제로 바라 본다면 어떤 해결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동네에 이런 게 있다면 꽤 재미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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