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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클로젯 + 스폰지 밥 시리즈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에서 스폰지 밥과 콜라보 시리즈를 내놨다. 펫 시리즈에 이어 귀여운 노선은 계속 이어진다. 여튼 뭐 멋지든지 웃기든지 싸든지 셋 중 하나에만 해당된다면 어지간하면 패션 세상이란 조금이라도 즐거워지는 법이다. 귀여운 것도 나쁠 건 없다. 스폰지 밥 시리즈 뿐만 아니라 비욘드 클로젯의 거의 모든 아이템에서 패치를 남용하는 감이 없지 않지만 브랜드 색이란 어떤 식으로든 존재하는 게 낫다. 스웨트셔츠는 7, 8만원 대 후드는 9, 12만원 대 정도 한다. 그외에도 평범한 플란넬 셔츠처럼 저게 왜 이 콜라보 시리즈에 껴 있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아이템도 있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진중한 귀여움보다는 악동의 느낌이 약간 더 강하다. 뭐 이 침침한 겨.. 2016. 1. 17.
셔츠 카라는 빳빳해야 하는가 논쟁 1차 대전 이후 남성복, 여성복은 여러가지로 많이 변했는데 그 급격한 변화는 물론 여러가지 논쟁을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1920년대 셔츠 카라 논쟁이다. 1910년대에 들어서면서 빳빳한 카라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부드러운 카라가 등장했다. 그리고 1차 대전 중 미군에서는 착탈식 카라를 보급품에 넣었는데 어느덧 이게 표준 의복처럼 받아 들여지기 시작했다. 이건 뭐 당연히도 전쟁 때문에 물자가 부족해 졌고, 그 중에 카라를 빳빳하게 만드는 풀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참에 부드러운 쪽으로 방향 전환을 한 거다. 그러면서 정통파(카라는 빳빳해야 한다!) vs 신흥파(카라는 부드러워도 된다)의 논쟁이 시작되었다. MDRP의 멤버들 * 양 진영 정통파 André_de_Fouquières(프랑스, 링크) : 빳.. 2016. 1. 15.
성별의 뒤섞임 작년에 젠더리스 패션(링크)이나 젠더 투명성(링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다 이 기사(링크)를 보고 이 내용에 기반해 아래의 이야기를. 많은 예들 중 하나로 2016년 가을겨울 시즌 AG 진(링크)의 광고 캠페인이 추가되었다. 모델 Daria Werbowy는 AG 진의 광고 모델을 몇 년 째 하고 있다. 원하는 이미지가 딱 이 분인가 보다. 그래도 남성복 모델이 따로 있었는데 이번 캠페인에서는 남성복, 여성복 모두를 이 분 혼자 했다. 이런 식으로 뒤섞는 건 여러가지 방법이다. LGBT 등 성소수자를 모델로 쓸 수도 있고, 남자에게 여자 옷을 입힐 수도 있고 여자에게 남자 옷을 입힐 수도 있다. 혹은 HBA처럼 애초에 남녀 구분이 없는 옷을 만들어 양자에 다 입힐 수도 있다. AG 진은 굳.. 2016. 1. 14.
하이엔드 화이트 면 티셔츠 좋은 소재를 구해 심혈을 기울여 평범한 걸 만드는 분야는 독특한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예컨대 워크웨어 복각 의류 분야가 그렇고 셀비지 데님 분야도 그렇다. 양말이나 스웨트셔츠 같은 것도 있다. 좀 더 단순한 세계도 있는데 예컨대 하얀 면 티셔츠다. 물론 닳는 속도가 상당히 빠른 소모품이고, 흰 티에 청바지가 어쩌구 하지만 기본적으로 속옷이다. 흰 티셔츠는 아마도 1800년대 말 미국-스페인 전쟁 때 부터 속옷으로 자리를 잡았고 장르를 형성했다. 뭐 여튼 최고급 가죽으로 아닐린을 만들면서 득도하거나 돈을 벌 수도 있는 거고, 또 흰 티로도 비슷한 걸 할 수 있는 법이다. 고급 면 티 이야기를 하려면 셀비지 데님이나 스웨트셔츠와 마찬가지로 룹휠을 알아야 한다. 뭐 loopwheeled라고 적혀있으면 좋은 .. 2016. 1. 12.
두 개의 부고, 꾸레주와 보위 2016년 연초부터 두 개의 부고가 뉴스에 떴다. 우선 앙드레 꾸레주, 1923년 3월 9일 프랑스 포(Pau)~2016년 1월 7일 프랑스 뇌이쉬르센. 그의 빛나는 업적이라면 1960년대의 미래주의 패션 그리고 미니스커트의 발명(마리 퀀트와 원조 논쟁이 있다. 이 논쟁의 간략한 스토리는 여기-링크-를 참고)이다. 그가 생각했던 "미래"나 "스페이스"는 지금 이 시점에선 유효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는 어떤 시기에도 늘어지지 않고 항상 힘차고 즐거운 패션을 선보였다. 이제 와서 그런 낙관은 더 이상 미래를 상상할 수 없는 지금 시점에, 아마도 그때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 그리고 데이빗 보위, 1947년 1월 8일 런던~2016년 1월 10일. 며칠 전에 나온 앨범이 그의 유작이 되었고, 함께 .. 2016. 1. 11.
남성용 가죽 장갑 이야기 간만에 장갑 이야기. 아주 예전에 덴츠 장갑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링크) 뭐 그때나 지금이나 덴츠는 좋은 제품이다. 마도바나 마르텔리 같은 이태리 제품들도 인기가 좀 있다. 여튼 겨울에는 장갑을 사용하는 게 좋은데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맨 손으로 다니면 손도 트고 심심찮게 정전기도 올라서 스트레스 받는다. 유니클로 같은 데서 나오는 히트텍 장갑도 있고, 울이나 캐시미어 털 장갑도 있고 가죽 장갑도 있는데 가능하다면 막 쓰는 장갑 하나랑 가죽 장갑 하나 두 가지가 있는 게 낫다. 유니클로에서는 손바닥 쪽에 가죽 흉내내는 반짝이 레자 붙은 장갑이 몇 년 간 나왔는데 반짝이가 쉬이 헤진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사라졌다... 대신 이렇게 스웨이드 느낌의 인조 가죽이 붙어있는 게 나왔는데 이게 더 낫다. 손가락 .. 2016. 1. 7.
히잡, 아바야 컬렉션을 선보인 돌체 앤 가바나 돌체 앤 가바나가 히잡 앤 아바야 컬렉션을 선보였다. 히잡은 알테고 아바야는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전신을 가리는 의복을 말한다. 이태리 시칠리아 출신 브랜드가 히잡 컬렉션을 내놓은 점에서 매우 복잡한 상념을 불러 일으키는데 그 이야기를 잠깐. 우선 첫번째 히잡 컬렉션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링크). 우선 이 옷은 어떤 지역, 종교의 전통 의상이다. 인류의 문화 유산이고 그러므로 보존의 가치가 있다. 특히 아바야는 종교적인 목적의 의상이지만 오랜 시절 입어왔고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전통 의상 케바야 같은 의상의 원류로 알려져 있다. 즉 이 의상 장르는 세계 민족 의상 탐구의 줄기에서 중요한 고리를 차지한다. 한복이 인기가 있든 없든 계속 만드는 사람이 있어야 보존이 되고, 혹시 트렌디 해 진다면 .. 2016. 1. 6.
2016 봄 몇 개의 광고 캠페인 이맘 때면 각 브랜드에서 잡지 등에 들어가는 다음 시즌 광고를 발표한다. 화제가 되고 있는 몇 가지만. 우선 루이 비통. 루이 비통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캐릭터 라이트닝을 사용했다. 라이트닝이 누군지 모르면 여기(링크)를 참고하시고... 라이트닝은 모델 경험이 이미 있는데 2012년 잡지 Arena Homme Plus에서 프라다 협찬으로 12페이지 화보를 찍은 적 있다. 그리고 글리코 과자 포장지 모델도 한 적 있다. 뭐 잡지 화보, 과자 모델을 거쳐 루이 비통 시즌 광고 모델로 입성했으니 매우 성공적인 프로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디오도 있는데 테츠야 노무라 감독으로 스퀘어 에닉스의 CG 디비전에서 제작했다고 한다. 여기(링크)를 참고. 오른쪽 분 배두나라고... 그리고 돌체 앤 가바나. Ital.. 2016. 1. 4.
2016 봄여름 신제품 펌프스 봄여름 신제품 펌프스 구경 시즌이다... 사실 정말 구입할 생각이면 좀 지났다. 여튼 아래는 대체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반짝이, 군더더기 없이 심플, 블랙과 레드, 7~8cm 정도 신제품 펌프스 들이다. -- 우선 루이 비통. 뷔통의 이번 시즌 신제품 이름은 아이라인 펌프스다. 위 사진은 8cm 모델이고 10.5cm짜리도 있다. 이거고 저거고 블랙, 레드는 한국이고 미국이고 사이즈 거의 다 빠져서 구할 수 있긴 한지 잘 모르겠다... 뜻이 있다면 구할 수야 있겠지. 뷔통은 전통적으로 애매한 색에 강하고 블랙, 레드 같은 건 그냥 그렇다. 그렇다 뷔통은 역시 똥색... 한국에선 돈 많이 들어온다는 소리도 있고... 뷔통 홈페이지의 사진은 위의 약간 비뚤어진 샷과 뒷 모습 밖에 없다. 옆은 남한테 보이는 .. 2016.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