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5 라프 시몬스가 2017 CFDA 어워드를 휩쓸었다 CFDA(the Council of Fashion Designer of America) 어워드 시상식에서 라프 시몬스가 캘빈 클라인의 디자이너로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둘 다 받아버렸다. 참고로 이전에 한 해에 둘 다 받은 디자이너는 1993년에 캘빈 클라인 본인이었다. 연도가 다르지만 텀을 두고 양쪽 모두 받은 디자이너는 몇 명 더 있다(돈나 카렌, 랄프 로렌, 마크 제이콥스, 톰 포드, 마이클 코어스 등등). 그리고 라프 시몬스는 2014년에 Dior 디자이너로 인터내셔널 디자이너 상을 받은 적 있다. 인터내셔널 디자이너는 베트멍의 뎀나 즈바살리아가 받았다. 여튼 후보 및 수상자 등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링크) 참고. 둘 중에 하나는 받겠지 했는데 둘 다 받을 줄은 몰랐다. .. 2017. 6. 6. 2018 크루즈 패션쇼들 2018 크루즈 패션쇼 시즌이 끝이 났다. 브랜드 홈페이지는 2017 Pre-Fall이 깔리는 시기... 원래 이맘 때 매장은 재고 할인으로 채워져 있는 시기인데(지금 가보면 많이들 하고 있다, 이미 끝날 무렵이긴 하지만) 크루즈와 Pre-Fall이 등장해 그 빈틈을 채운다. 아래 베트멍 이야기에서(링크) 정기 컬렉션 이야기를 했지만 그에 대비해 크루즈나 프리 폴 컬렉션은 개최하는 장소도 알아서 정하고 방식도 보다 자유롭기 때문에 브랜드들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조금 더 잘 드러나는 게 역시 흥미로운 점이다. 여튼 크루즈 혹은 리조트 컬렉션 시즌이 끝났으므로 올해 한 브랜드들 중 세 개 만 모아본다. 딱히 가장 중요한 셋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지금 생각나는 것들. SS, FW, 크루즈, 프리 폴 이렇게.. 2017. 6. 4. 베트멍이 더 이상 패션쇼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베트멍이 더 이상 캣워크 패션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링크). 뎀나 즈바살리아는 더 이상 전통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옷을 선보이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비싸고 돈 많이 드는 정기적 패션쇼가 "지루하다"고 한다. 게다가 파리는 창조적인 작업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취리히로 옮겼다). 이런 결정이 어떻게 나왔을까 생각해 보면 이제 뎀나 즈바살리아에게는 발렌시아가도 있으니까 언론에 노출되어야 하는 부담감이 예전에 비해 줄어들었을 거고, 두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 사이에 발란스를 이런 식으로 맞춰가는 걸 수도 있다. 하여간 베트멍은 자리를 잡았고 캣워크 쇼보다 차라리 SNS에서의 바이럴한 홍보가 훨씬 더 강력하니 아쉬운 건 Mode a Paris 쪽일 수도 있겠지. 여튼 새로운 시스템을 개척한다.. 2017. 6. 4. 스튜디오 다티산의 새로운 청바지 D1750 아주 가끔식 찾아오는 신제품 청바지 이야기... 이 전에 쓴 건 웨어하우스의 DD 시리즈 이야기였다(링크). 사실 37, 44, 47, 66 같은 클래식한 레플리카 데님은 이미 자리를 잡았고 조금씩 변하긴 하지만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뭐 알아서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그렇지만 이미 하나씩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고 그런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한 두개 붙잡고 페이딩에 몇 년 씩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기존 고객 대상으로는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봐도 될 거 같다. 그러므로 기존 레플리카 매니아들에게 과소비를 조장하고(보관만 해도 즐겁지 아니한가, 매년 달라지는 디테일을 직접 보는 게 즐겁지 아니한가, 이건 페이딩이 달라! 등등) 더불어 그런 걸 몰랐던 사람들을 혹하게 할 만한 새로운 아이디.. 2017. 6. 3. 로고와 샘플링의 패션 대퍼 댄, 그리고 구찌의 크루즈 이전에 이야기한 힙합 패션에 관한 영화 프레시 드레스드(링크)를 보면 대퍼 댄(Dapper Dan)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저거 아니더라도 힙합 패션에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들어봤을 만한 이름으로 여러모로 화제가 되었던 뭐 전설이 아닌 레전드... 같은 사람이다. 여튼 할렘을 중심으로 힙합 스타들이 마구 배출되기 시작했고, 돈이 왕창 생기는 이들이 있고, 그러면서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도 폭증한다. 하여간 화려하고 요란하고 거기에 실크, 퍼, 가죽, 금목걸이 뭐 이런 식이었는데 프레시 드레스드를 보면 알겠지만 그때도 구찌 같은 유럽산 고급 브랜드가 인기가 많았다. 대퍼 댄은 할렘 출생으로 1983년에 샵을 오픈했다. 비스포크 가먼트 샵이었는데 저런 취향에 부합할 만한 화.. 2017. 6. 1. 풍기 인견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 간만에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를 한 번... 경북의 풍기는 인삼과 인견이 유명하다. 그리고 풍기에 가보면 의외로 북한식 냉면집이 몇 개 있다. 여기서 의문이 시작되었다... 사실 서울 말고는 북한식 냉면집을 거의 만날 수가 없는데 왜 풍기에? 우선 인견은 레이온을 말하는 건데 면, 나무, 종이 조각 같은 걸 화학적으로 녹여 실로 뽑아 낸 섬유를 말한다. 그러니까 반합성이고 일종의 재생 섬유다. 여튼 뭐 기술의 문제인지 감각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컬러빨이 좀 안 받는 거 같긴 한데 요즘처럼 더워지기 시작하면 딱 좋은 시원한 섬유다. 딱히 사진 올릴 것도 없고 풍기역 사진이나... 그렇다면 왜 풍기의 인견인가... 하면 여기서 부터 긴 이야기. 조선시대 중기 이후 민간에 등장한 정감록이라는 게 유행을.. 2017. 5. 31. 패션과 관련된 몇 개의 전시들 요새 패션과 관련된, 혹은 얽혀 있는 전시들이 많길래 좀 모아봤다. 1) 루이 비통의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동대문 DDP에서 하고 6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다. 전시 관람은 무료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루이 비통 한국 홈페이지(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일반 관람 뿐만 아니라 도슨트 투어, 아티스트 토크 등 프로그램이 있으니 맞춰서 예약. 2)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특별전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이 이야기는 단추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한 적이 있는데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5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다. 일반 관람 요금은 9,000원. 자세한 사항은 여기(링크)를 참고. 3)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하일라이트".. 2017. 5. 31. GUCCY, GUCCIFY YOURSELF, 구찌의 리조트 컬렉션 이번 구찌의 리조트 2018 컬렉션에서는 이런 자잘한 말장난이 눈에 띈다. 아래 사진의 옷 말고 저 단어 적힌 게 몇 번 더 나온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르네상스 락앤롤!" 이다. 왼쪽에 구찌파이 티셔츠에 페이드 청바지 조합은 패션쇼 맨 끝에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입고 나온 조합이기도 하다. 헤어와 구두가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든다는 것도 약간은 포인트인데... 그런거야 뭐 패션이 원래 그런거고. 당연하지만 패션쇼 혹은 마네킹을 보면서 입으면 저런 모습이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건 모델하우스에서 가구 구경하는 것과 비슷한 뭐 그러한. 그건 그렇고 이번 리조트 컬렉션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여전히 재밌긴 한데 몇 시즌 째 동어 반복을 너무 심하게 반복하고 있다 / 더 쎈 무언가가 있으려나?.. 2017. 5. 30. 개리슨 벨트란 무엇인가 개리슨 벨트라는 걸 가끔 볼 수 있는데 요즘 개리슨 벨트라고 하면 보통 이렇게 생긴 걸 말한다. 네모 모양의 금속 버클이 있고 통으로 된 가죽줄로 되어 있다. 위 사진은 구멍이 한 줄 짜리인데 두 줄 짜리도 종종 있다. 약간 재밌는 건 보통 벨트의 버클은 가로로 긴 경우가 많은데 개리슨 벨트는 세로로 긴 경우가 많다. 물론 단지 많을 뿐이지 세로로 긴 게 필수 요건은 아니다. 이름이 왜 개리슨인지(사람 이름일 수도 있고 주둔지를 뜻하는 걸 수도 있다, 사람이라면 영미인일 수도 있고 프랑스 등 유럽인일 수도 있다), 유래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고 대중화는 2차 대전 때다. 그러니까 위 사진처럼 정복, 해병대 복장에 포함된 커다란 벨트를 "개리슨 벨트" 혹은 "페어 레더 벨트'라고 불렀다고 한다. 버클은 황.. 2017. 5. 30. 이전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