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5 브랜드 안에서의 균형 마켓을 궤뚫어 보고 빈 자리를 찾아 포지셔닝을 하는 게 이상적이겠지만 사실 이런 건 불가능하고 해도 아주 큰 규모의 기업이나 가능한 일이다. 규모가 작아질 수록 포지셔닝을 잡는 건 아무래도 운이 작용하는 일이다. 즉 내가 좋아하는 게 세상이 좋아하는 시절이라면 운이 좋은 거고, 그렇지 않다면 아무래도 사이즈를 키울 뾰족한 수가 나기는 어렵다. 묵묵히 해 가다가 또 세상이 좋아하는 시절이 찾아오면 그 역시 운이 좋은 거고... 뭐 이런 식이 아닐까. 다른 일도 그렇겠지만 못 하는 걸 극복하느니 잘 하는 걸 더 잘하기 위해 애쓰는 게 아무래도 승산이 있다. 어차피 모두가 "좋아하는 것" 같은 건 만들 수가 없는 법이고 그러니 이런 걸 좋아한다면 역시 저기 쪽이 낫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서브 브랜드, 콜라.. 2017. 8. 3. 패션에서 다양성의 확보 며칠 전에 쓴 패션 칼럼(링크)에서는 패션이 광고나 화보를 통해 보내는 이미지의 강력함, 그리고 이에 대한 규제의 경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는 프라다의 포스터 걸 캡슐 컬렉션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떠들었던 이야기와 조금 연결이 된다(링크). 이건 물론 야하고 외설적인 걸 막고 이런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게 넘쳐 날 수 있다면, 그런 걸 제어할 수 있고, 멍청한 범죄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큰 목적과 방향은 정신적 건강함의 회복에 가 있다. 그리고 정신적 건강함이란 건전한 것들만 본다고 만들어 지는 게 아니다. 여튼 몇 번에 걸친 칼럼에서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 해결 방안으로 다양성의 확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다양성이란 주체(생산자), 객체(소비자) 모두.. 2017. 8. 3. 프라다의 포스터 걸 시리즈 쓰고 있는 칼럼(링크)에서 몇 주에 걸쳐 다양성의 우월성, 다양성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분명한 건 그게 아이디얼하게 갈 방향이긴 하지만 트렌드라는 것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거다. 인간이 모두 다르므로 자신에 대해 숙고한 결과로 나오는 패션이란 모두 달라야 겠지만 트렌드가 존재한다는 건 역시 공통점, 혹은 같은 큰 흐름 안에 있기 때문일 거다. 그러므로 범 패션을 이야기 할 때와 지금 이 순간을 이야기할 때는 같은 것이라 해도 방향이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다. 어쩄든 프라다가 포스터 걸이라는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티셔츠와 반소매 / 긴소매 스웻셔츠, 후드(도 있던 거 같은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티셔츠는 뭐 순백의 티셔츠 위에 그림 그려 놓은 것이고 스웻셔츠는 위 사진에서 보다시.. 2017. 8. 1. 웨어하우스 1101의 남성용 여성용 버전 웨어하우스 홈페이지를 구경하는데 삿포로 직영점 오픈 기념으로 몇 가지 리미티드 버전이 출시되어 있었다. 6월 17일에 오픈했다고. 그 중 1606이라고 505나 LEE 라이더스 같은 것과 어딘가 비슷한데 조금 다른 오리지널 버전이 좀 재미있다(링크). 지퍼가 달려있고, 벨트 루프는 7개고, 동전 주머니에는 리벳이 없고 엉덩이는 여유 있는데 상당히 테이퍼드 된다. 이런 타입의 바지를 신발에 딱 닿지 않을 정도로 끊어 놓으면 여름용으로 상당히 좋다. 좋아 보이는데... 오늘은 이 이야기가 아니라 보니까 여성용 1101의 유즈드 워시 버전도 삿포로 직영점 오픈 기념 리미티드로 나와 있었다(링크). 여성용 1101 유즈드 버전은 원래 나오긴 하는데 둘의 제품 번호가 삿포로가 L-1101-U, 유즈드 버전이 L-.. 2017. 7. 28. 딱히 패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왜 청바지 이야기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저기 흩어서 해 놨는데 날씨도 좋은 김에 정리해 본다. 여름이 오늘만 같으면(화창하고, 바람이 불고, 습하지 않다) 정말 좋을텐데. 아무튼 왜 청바지 이야기를 꾸준히 하고 있나. 우선 공산품이라는 건 재미있는 점이 많다. 우선 대량 생산 만이 내는 분위기가 있다. 축약되고 압축되었지만 상품으로 가치를 가지고 옷으로의 가치를 가지기 위해 있어야 할 건 반드시 있고 제대로 챙긴다. 물론 테일러드, 비스포크 청바지도 있고 그런 걸 오트 쿠튀르가 아니라 청바지에서도 선택하는 걸 폄하할 생각은 없다. 체형이나 취향이라는 건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하고 또 그걸 가벼운 마음이지만 대신 꾸준히 파고 들어가는 게 즐거운 법이다. 어쨌든 이 대량 생산과 기계의 냄새라는 건 만들어 진.. 2017. 7. 26. 구찌의 2017 FW, SF 광고 캠페인 예전에 구찌 인스타그램에서 합성 사진 같은 우주인 모습 같은 게 올라와 저게 뭔가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 전모가 공개되었다. 이런 게 주르륵 올라왔었지... 공개된 영상에는 상당히 여러가지가 섞여 있는 거 같은데 일단 공식적으로 적혀 있는 건 스타 트렉 elements와 Space : 1999 사운드트랙이다. 스페이스 1999는 찾아보니까 영국 ITV에서 1975~1978년까지 방영되었고 1981년부터 1982까지 MBC에서 주말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적이 있다고 한다. 재밌는 점은 시즌 2까지 있고 48회인데 첫 번째 시즌은 이태리 제작이다. 아무튼 종합하면 50~60년대 SF 느낌을 모티프로 삼았고 80년대 SF의 디스코 풍 음악을 배경으로 깔았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이 흐릿하고 화사.. 2017. 7. 26. 여러 영화 속 LEE의 101 청바지 얼마 전 드님의 LEE 레플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링크) 이유 없는 반항에서 제임스 딘이 입었던 옷도, 택시 드라이버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입었던 옷도, 이소룡의 장례식에 스티브 매퀸이 입고 갔던 옷도 LEE였다는 이야기를 적었다. 이런 식으로 청바지의 중심은 물론 리바이스였지만 LEE는 상당히 중요하고 상징적인 자리에 종종 위치하고 있었다. 약간 재미있는 건 이유 없는 반항(1955)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영화 위험한 질주(The Wild One, 1953)에서 말론 브란도가 리바이스 501에 Schott의 618 모터사이클 재킷을 입고 나오면서 새 시대 반항의 아이콘 청바지로 리 - 리바이스 라이벌 구도가 있었는데 일본에서 제임스 딘이 입은 옷을 리바이스인 줄 알고 꽤 히트를 쳤다는 점이다. 재주.. 2017. 7. 25. 오리존티 시절 드님의 리 101 레플리카 요새 청바지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이것만 하고 당분간 딴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 여튼 오리존티 시절이면 하야시 요시유키(링크)가 드님에 있었던 시절이다(이보다 전 시기 발매 제품들이 약간 있다). 드님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는 예전에 66모델 이야기할 때 한 적이 있으니 그거 참고(링크). 드님의 청바지는 아무래도 리바이스 복각인 66XX와 66이 가장 유명한데 66XX 오리존티 시절 제품은 정말 거지가 될 때까지 입었고 66 신스 전기 제품은 요새 입고 있다. 그러므로 드님의 청바지 세계에 대해서는 좀 안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LEE 복각이다. 일본에서도 정보를 잘 찾을 수 없는, 어쩌다 나한테 들어와 심심할 때 여기저기 들춰보는 신세가 된 101 복각이다. 리 복각은 오리존티 - 신스 시절까지.. 2017. 7. 24. 오노미치 데님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분명 예전에 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아니고 다른 원고였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간단하게 써본다. 우선 오노미치는 히로시마 현 남동쪽에 있는 시다. 오카야마와 히로시마의 한 가운데 쯤에 있다. 레플리카 데님의 역사를 보면 오사카 파이브가 초창기 씬을 주도했는데 면 생산과 데님 제작의 중심인 오카야마 현의 코지마를 생산 기지로 두고 오사카를 판매 기지로 두는 방식이었다. 그 중에 하나인 드님(Denime)의 하야시 요시유키(링크)는 드님을 관두고 나와서 레졸루트를 런칭하게 되는데 하야시 요시유키는 여기서부터 히로시마 쪽과 여러가지 일을 벌리기 시작한다. 그분이 히로시마 현 후쿠야마 시 출신인 점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청바지 관련 직업 창출은 오카야마가 중심이지만.. 2017. 7. 22. 이전 1 ··· 134 135 136 137 138 139 140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