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725

오래 된 청바지가 담고 있는 상처들 날이 너무 더워서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고 다음 주부터 도서관이 여름 휴가라 암담한 미래 만이 예고되어 있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귀가 후 생산성이 0인 생활이 계속되고 있는데 과거의 사례를 들춰보자면 처서(8월 23일) 즈음까지 별 희망도 가망도 없다. 어딘가 건조하고 시원한 곳이 있다면 얹혀라도 있고 싶은데 그런 곳도 없고... 아무튼 그런 이유로 오늘은 가볍고 사사로운 이야기를 한 번. 패션과 옷에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사실 가지고 있는 옷으로 하는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이야기도 재미있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 많고, 무엇보다 나로서는 라인업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의 옷 놓고 떠들기를 하고 싶지만 그건 일단 자리를 마련.. 2017. 7. 22.
H&M + Erdem 콜라보의 티저가 나왔다 유니클로와 J.W.앤더슨의 콜라보 라인업을 올렸었는데(링크) 역시 가을에 나올 H&M + Erdem의 티저도 나왔다. 이건 11월 2일 출시 예정이다. 티저는 바즈 루어만 감독이 찍었는데 좀 긴 버전이 따로 나올지도 약간 궁금하다. 일단 이건 발표 때 나왔던 이미지... 꽃무늬 메인으로 몇 가지가 더 있다. 그리고 이것은 티저. 날이 지옥같이 덥지만 시간은 차곡차곡 가고 있고, 이렇게 가을 시즌 옷 티저가 나오고, 몇 달만 있으면 추워서 세상이 싫어질 게 분명하다. 날씨란 대체 무엇인가... ㅜㅜ 아무튼 이 콜라보 컬렉션도 기대가 된다. 2017. 7. 21.
유니클로 + J.W. Anderson 콜라보 제품 라인 가을에 출시될 유니클로 + J.W. 앤더슨의 콜라보의 제품 라인과 몇 장의 룩북이 공개 되었다. 이 컬렉션에 대한 기대를 몇 번 피력한 적이 있는데(링크) 뭐 무난하게 나올 거 같다. 이런 룩북 사진. 위 사진도 전부 다는 아니고 여기(링크) 등등을 참조하면 액세서리 등도 볼 수 있다. 맨 처음 사진을 보면 같은 무늬의 패딩과 가방을 들고 있는데 백팩도 있다. 패딩 종류인거 같은데 옆에 단추 주머니 있는 게 좋네. 싱글, 더블 코트가 있고 여성복 쪽에는 모직 코트와 더플 코트가 있다. 티셔츠 같은 건 당장 유니클로라고 팔고 있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거 같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20불 정도에서 200불 정도까지니까 가격대도 지금까지 유니클로에서 선보였던 콜라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유니클로가 사람 .. 2017. 7. 19.
시라스 지로, 빅존의 M1002 시라스 지로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잠깐 한 적이 있는데(링크) 일본에서 처음 청바지를 입었다고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외교관, 사업가 등으로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임... 여튼 이 사람을 시작으로 일본 최초 청바지 칸톤을 거쳐 빅존까지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의 베이스는 아메토라 4챕터(링크), 헤델스의 칸톤(링크), 빅존(링크) 기사. 그런데 아메토라 번역본 왜 안 나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디선가 판권을 가져간 것으로 아는데 혹시 아직 아무도 안하고 있다면 저에게 맡겨 보는 게 어떨까요... 계속 주장하고 있음... 시라스 지로는 1930년대에 샌 프란시코에 공부하러 갔다가 청바지라는 옷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다. 그러다가 일본으로 돌아와 전쟁이 끝난 후 일본 - 미국 사이의 .. 2017. 7. 18.
슈가 케인 M41300A의 디테일에 대해서 예전에 M41300을 여기에서 한 번 판매한 적이 있는데(링크) 그때 말했듯 똑같은 모델인데 더 낡은 버전이 하나 더 있다. 이제 거의 다 떠나 보내고 슈가 케인, 드님, 에비수 이렇게만 남았는데 이것만 안고 가는 걸로... 아직 남아 있는 몇 개의 잉여분들은 나중에 팔기로... 슈가 케인, 드님, 에비수는 셋 다 청바지라고 부르긴 하지만 저번 주 음악 방송에서 마마무, 에이핑크, 블랙핑크가 나오는 걸 차례로 볼 때처럼 셋이 가는 길이 정말 전혀 다르다. 여튼 바지가 몇 벌이나 있지만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등 사회 생활 용은 따져보자면 하나 정도 밖에 없는 거 같다... M41300A는 나온지는 상당히 오래된 옷이지만(1998년) 이 옷의 현역 가동이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다. 예전에 판매한 건 그래도 상.. 2017. 7. 17.
청바지의 주머니 천 이야기 디테일이라는 게 보통 그러하듯 청바지 주머니의 천이란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누군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어떤 것이다. 뭐 주머니 천만 가지고 구매와 선호의 기준까지 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어쨌든 재밌거나, 튼튼하거나, 다른 특색이 있거나 하는 건 삶 속에 숨겨진 즐거운 포인트다. 폴 스미스 옷 보면 안감 재밌는 거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여튼 주머니 천이란 보통의 경우 온연히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의 몫이라는 게 이 즐거움의 가장 큰 포인트다. 사실 페이딩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청바지 주머니란 디테일을 위해 존재할 뿐 사용하지 않는 것 정도, 많이 봐줘봐야 있을 땐 모르는 데 없으면 불편한 것 정도의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보통 청바지들은 얇은 헤링본 면 같은 걸 쓰는데 일단은 신축적인 면이 중요하.. 2017. 7. 14.
시가렛 포켓 워크 셔츠 담배는 백해무익이라는 이야기를 먼저 하고... 다들 끊으셈... 여튼 빅 양크(Big Yank)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시카고의 릴라이언스 사가 1919년에 내놓은 워크웨어 브랜드다. 뭐 "독창적", "튼튼", "믿을 만한", "높은 퀄리티" 이런 이야기가 붙어 있는데 사실 당시 워크웨어 브랜드에는 지금 시점에서 그런 수식어를 붙이기 마련이고 특이한 점이 있다면 시가렛 포켓 워크 셔츠라는 걸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는 거다. 지금 시점에서 레플리카 브랜드들이 이 브랜드를 주목하게 된 건 그런 특이한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셔츠의 특징을 보자면 담배 포켓 셔츠니까 일단 왼쪽 가슴에 담배 주머니가 하나 있고, 겨드랑이와 등 부분에 공기 구멍이 있고 그 자리는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설명에 보면 담배.. 2017. 7. 13.
콜레트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1997년 오픈해 지난 20년간 하이 패션의 고객을 더 아래로 내리고, 다양화하고, 그 안에 젊음이 숨쉬게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한 파리의 콜레트가 올해 12월 20일 문을 닫는다고 한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발렌시아가와 자전거 등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이는 등 여전히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뭔가 급작스럽게 결정된 게 아닌가 싶었는데 발표에 따르면 문을 닫는 날까지 매주 제품을 리뉴하고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이는 지금까지의 활동은 계속 한다고 한다. 건물은 생 로랑과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바로 며칠 전에 멀티샵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링크) 상당히 의외의 뉴스다. 사실 네펜테스나 빔스 같은 샵의 역할을 더 염두에 두기는 한 이야기지만 콜레트도 분명.. 2017. 7. 13.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들어간 지방시의 첫번째 광고 캠페인 스트리트 패션이 메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현 상황이지만 그 와중에 다른 길을 보이는 브랜드들이 몇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자의인지 타의인지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그 분야 익스퍼트 리카르도 티시가 나가고 대신 클로에에 있던 클레어 웨이트 켈러를 데려온 지방시다. 또한 에디 슬리먼이 나가고 안토니 바카렐로를 데려온 생 로랑, 라프 시몬스가 나가고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를 데려온 디올 등등도 어딘가 비슷한 스텝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시라 자라를 데려왔던 랑방은 현재 어딘가 삐꺽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런 줄기도 세력을 형성하고 있고 그러므로 물론 주목해야 한다. 사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게 있으니까 그걸 어떻게 덧붙여 볼려고 서론이 좀 길어졌는데(링크)... 여튼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들어간 지방시의 .. 2017.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