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98 구찌 Equilibrium 플랫폼 런칭 얼마 전에 칼럼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링크) 마침 구찌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구찌 이퀼리브리엄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런칭했다.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설명에 의하면 구찌 이퀼리브리엄은 “designed to connect people, planet and purpose”. 이렇게 적혀 있으면 그렇게 와닿지가 않는데 CEO인 마르코 비자리에 의하면 지속 가능성이 뭔지에 대해 회사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더 이해되어야 함을 깨달았고 그래서 회사 직원 13000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툴로 업무 시간의 약간을 지역 사회를 위한 발룬티어로 쓸 수 있도록 한다... 뭐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는데 환경 – 구찌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데 전념하고, .. 2018. 6. 6. 헬무트 랑, 택시 캡슐 컬렉션 헬무트 랑이 뭘 해도 폼이 좀 나던 시절인 90년대 택시 루프탑에 광고를 붙인 캠페인은 꽤 성공을 거뒀다. 노란색 택시와 딱 어울리는 하얀색 덩어리와 헬무트 랑이라고만 딱 적혀 있는 단호함이랄까... 여튼 1998년에 시작된 택시 캠페인은 2004년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 자신만만한 기간 동안 카피 문제 같은 것들에 시달리던(혹은 혐의가 짙었던) 뉴욕 컬렉션에서 혼자 누구보다 먼저 컬렉션을 선보이겠다고 선언을 했고 덕분에 뉴욕 컬렉션이 주요 패션위크를 시작하는 도시가 되었다. 사실 몇 명 앞서가는 사람들 빼고는 덕분에 한참 엉망이 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후 몇 십년 간 꾸역꾸역 따라와 주요 패션위크라는 이름에 아주 누가 되지는 않을 만한 옷을 이제는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내던져지면 나가떨어지.. 2018. 6. 4. 벨트 이야기, 유니클로 예전에 약간 괜찮은 청바지용 벨트를 구입해 줄창 쓴 적이 있는데 10년 쯤 되던 어느 날 똑 하고 부러져 버렸다. 끊어졌다고 말하기도 그런 게 정말 똑 하고 가운데가 부러졌다. 그 이후로 벨트에 대한 열망이랄까... 그런 게 좀 사라졌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실험과 적용, 재배치를 게을리 하지 않는데 이렇게 안정적 운용을 하다가 좌절을 겪고 나면 의욕이 사그라든다. 아무튼 이후 동생이 선물로 준 프레드 페리 패브릭 벨트를 오랫동안 쓰다가 그래도 가죽으로 된 게 하나는 있어야겠기에 몇 년 전에 아마존에서 존 바바토스 염가형을 운송비까지 11불에 구입해서 사용해 왔다. 하지만 그게 좀 쓰레기다... 가운데 세 개 중 왼쪽 게 바바토스다. 이건 양면을 붙인 건데 쓴 지 몇 개월도 되지 않아 가운데가 벌어지기.. 2018. 6. 4. 구찌의 2019 크루즈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구찌의 2019 크루즈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남프랑스에 있는 아를에서 했는데 컬렉션 장소가 알리스캉이라는 곳이다. 알리스캉은 고대 로마 시대인 4세기 때부터 공동 묘지로 사용되었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라고 한다. 하여튼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이런 이미지다...컬렉션 영상을 틀었더니 컴컴한 곳인데 성처럼 생긴 곳에서 불꽃이 막 피워 오르길래 대체 뭔가 했다... 드라큘라나 예전 판타지 풍 헐리우드 영화 같은 게 생각난다. 알리스캉을 찾아봤더니 이렇게 생겼다. 이 위치 선정은 몇 가지 점에서 특이한데 구찌 컬렉션인데 프랑스에서 개최되었다는 것, 그래봐야 로마 유산이라는 것,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하이 패션 브랜드임에도 죽음의 이미지 같은 게 넘실대는 곳이라는 것 등등이다. 옷을 보면 고딕과 종교적 색채.. 2018. 6. 1. 6월 16일에 마켓엠 남산 본점에서 패션, 책 이야기를 합니다 6월 16일 명동에 있는 마켓엠 남산 본점에서 패션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마켓엠 남산 본점은 이렇게 생긴 건물이군요. 3층에 있는 플라스크 커피라는 곳에서 오후 4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할 거 같습니다. 위치는 여기입니다. 일단 공지에는 저번에 했던 북토크와 비슷한 내용의 예고가 올라가 있습니다. 물론 레플리카 패션과 현대 패션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만 이와 더불어 요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인 "패셔너블하다"는게 대체 무엇인지, 지금 패션의 변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일상복의 운영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 전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칼럼(링크)에도 옷, 패션에 대한 태도 변화를 이야기했는데 그게 뜻하는 .. 2018. 5. 31. 미국의 슬립-온 슈즈들 여름이 다가오니까 미국에서 나온 + 여름에 신는 + 납작한 신발들 이야기. 보통 캠프 솔(camp sole)이나 그 비슷한 납작한 밑창이 붙어 있고 가죽을 꿰매서 만든 구두들이다. 물론 꼭 캠프 솔을 쓰지 않아도 상관은 없고 심지어 코만도 솔 같은 걸 붙인 제품들도 있다. 신발이란 애초에 날씨와 사용 환경 등에 따라 알맞게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통 이런 걸 캠프 솔이라고 한다. 여름 슈즈 용으로 여기서 이야기할 보트 슈즈, 캠프 목, 블러쳐 목 뿐만 아니라 페니 로퍼 등에도 붙인다. 우선 보트 슈즈.스페리 오리지널. 강아지가 왜 빙판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나를 연구해 덱 위에서 잘 붙어 있으라고 만든 신발이므로 납작하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이라지만 비오는 날 매끈한 돌 바닥 위에서는 다 소용없다)다. 대표.. 2018. 5. 29. RED VALENTINO 2018 Pre-Fall 광고 캠페인 최근 이뤄지고 있는 브랜드의 재편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링크) 발렌티노는 양쪽 모두에 발을 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기업 소속 브랜드라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교체 등으로 재편을 할 수 있는데 발렌티노처럼 혼자 혹은 소수로 헤쳐나가고 있는 브랜드는 그런 식으로 움직일 수가 없다. 프라다 - 미우미우나 베르사체 - 버서스처럼 메인 - 서브 브랜드 체제도 이제는 좀 애매하다. 거의 대부분이 콘셉트나 타겟을 벌린다기 보다는 나이대 차이만 두고 같은 콘셉트 아래에 있다. 아무튼 이런 와중에 요새 발렌티노는 좀 재미있다. 발렌티노, VLTN, 레드 발렌티노 등의 이름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예전 스타일 + 현재 스타일을 잘 조화시키고 있다. 이전에도 발렌티노의 2018 프리-폴 캠페인을 올린 적이 있.. 2018. 5. 28. 패션에서 원본과 복제, 변이 패션에서 옷과 브랜드의 원본과 복제에 대한 문제는 오랫동안 이야기를 해오긴 했지만 여전히 재밌는 주제다. 사실 확실해 진 건 아무 것도 없지만 몇 가지 사항들은 마냥 방치해 놓고 있을 문제도 아니다. 예컨대 영감과 카피는 옷이라는 제품에서 저작권의 보호 영역을 어디까지로 설정해야 하는가의 문제에 얽혀있다. 그리고 사실 완전히 법적으로 해결될 수도 없고 윤리적 문제 등과도 부딪친다. 아무튼 이 분야가 여전히 흥미로운 이유는 답이 없기 때문이고, 그럼에도 그 변이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고, 사실 여전히 왜 하는지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이 있음에도 패션이란 "오 멋진데~"로 참 많은 게 용서되고 용인되어 버리는 분야라는 점이 이 분야를 더 재미있게 만든다. 사실 패션이란 원래 그런 .. 2018. 5. 23. 무인양품의 [My Found MUJI East Asia] 전시 무인양품 신촌 플래그십 매장에서 마이 파운드 무지 이스트 아시아라는 걸 하고 있다길래 가봤다. 트위터에서 4층이라길래 현대백 4층에 무인양품 매장이 있나보다... 뭐 이런 생각으로 갔는데 알고 보니 2월에 4층짜리 플래그십 매장이 열려 있었다. 뭐 전시는 굳이 일부러 가서 볼 만한 건 아니고 신촌 갈 일 있으면 무인양품 플래그십 매장 구경도 할 겸 가볼 만 하다. 지역, 특이한 일상품 등의 측면에서 보자면 디앤앤트러사이트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것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일상을 재조명하고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일을 하고 있는 브랜드 들이니까. 국내에서 나온 걸로 빗자루, 때밀이 수건 같은 게 있었고 가격표도 붙어 있었는데 홈페이지 보니까 거기엔 없다. 저기서만 파는 건가 그런 건 확실히 모.. 2018. 5. 14. 이전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3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