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410 Thom Browne의 아이패드 케이스 솔직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팬들이, 그의 옷과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톰 브라운에게 뭘 원하는 지 그는 명확하게 알고 있다. 얄밉지만 대단하다. 추세를 봤을 때 큰 실수만 없다면 톰 브라운 월드를 가지고 몇 년은 더 우려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과연 거장이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가격도 대단하다. 665파운드. 지금 구글 검색에서 나온 환율로 1백 16만 6천원이 조금 넘는다. 뭐 톰 브라운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그려려니 싶고, 사실 양가죽에 네임택 끝에 반짝이는 열쇠도 붙여 줬는데 좀 더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위 사진은 쇼핑몰 오키니에서, SOLD OUT이 붙어있다. (링크) 2011. 8. 30. 오 드 콜롱의 시작, 향수 4711 런칭 향수에 보면 퍼퓸,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오 드 콜롱 이런 말이 써 있다. 적혀 있는 순서대로 향이 약해진다고 보면 된다. 여자 향수에 보면 퍼퓸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요새는 강하지 않은 향이 유행이라 그런지 오 드 퍼퓸이 많고 대부분 오 드 뚜왈렛 정도다. 남자 향수는 대부분 오 드 뚜왈렛이다. 오 드 콜롱은 사실 향수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향이 나는 물(이것도 향수인가...)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향수라는 게 보통 그러하듯 어쩌면 정말 덧 없는 장식이고, 특히나 오 드 콜롱은 덧없는 방면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여하튼 꼭 껴 안거나, 딱 달라붙으면 그때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기도 하다. 아침에 뉴스레터를 뒤적거리다가 '오 드 콜롱의 시초이자 향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471.. 2011. 8. 25. 닥터 마틴 1460 Broken In 컬렉션 닥터 마틴의 오리지널 모델 1460. 구멍은 8개씩. 옛날에는 영국에서 만들었는데 요즘은 차이나, 베트남, 태국에서 만든다. 군대 훈련소에서 처음 군화를 받으면 삽 같은 걸로 발목 부분을 막 내려치라는 조언을 듣는다. 처음 며칠 간 너무 딱딱하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고 상처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봉와직염이라는 듣도 보도 못하던 병이 사방에 난무한다). 물론 닥터 마틴 정도면 군대의 리얼 군화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편하지만 이런 밀리터리 부츠라는 게 대부분 처음에 비슷한 고생을 좀 하게 된다. 처음 구입해 나름 반짝반짝한 새 제품인데 편하자고 삽으로 내리치거나 하는 사람은 많이 없겠지만 고통을 꾹 참고 버티며 가죽이 조금 더 부드러워질 때까지 사용을 한다. 그러다보면 언젠간 편해지는 날이 온다. 이.. 2011. 8. 23. 재미있는 남자 지갑들 며칠 전에 지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다른 블로그를 통해 한 적이 있다. 지갑이라는 건 이상한 물건이어서 사실 하나만 있으면 되는 건데 계속 가지고 싶고, 막상 두개 이상이 되면 운영에 있어 갈등을 겪게 된다. 그날 그날 옷이나 기분에 맞춰 지갑을 바꿔 사용하는 이상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지갑을 일일이 바꾸는 일은 현관에서 그냥 발만 집어 넣으면 되는 신발 바꿔 신는 거에 비하자면 훨씬 귀찮은 일이다. 이런 점은 가방과 비슷하다. http://macrostars.blogspot.com/2011/08/blog-post_14.html 왼쪽이 잠시 수면 모드로 들어간 사용하던 지갑이고, 오른쪽이 새로 펠로우가 된 지갑이다. 심플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뭐 아무 것도 없는, 들판에 묵.. 2011. 8. 23. made to measure(맞춤) 넥타이 우선 1: 클래식한 남성복의 세계에는 크게 Ready to Wear(기성복), Made to Measure(있는 모델들을 가지고 맞춤), Bespoke(주문 맞춤)이 있습니다. 이 세가지 용어를 좀 어떻게 정리를 하고 싶은데 내 맘대로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매번 영어로 쓰고 있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2: 어떤 포스팅은 반말(정확히는 신문 기사체를 빙자한 구어체)이고, 어떤 포스팅은 존대어입니다. 인터넷 뉴스라든가, 제가 돌아다닌다든가, 아니면 어딘가에서 우연히 등등으로 포스팅 자료를 구하는데 사실 그때 그때 바뀌고 있습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좀 더 이야기하는 듯이 말하고 싶은 내용이 존대어가 됩니다. 그 기준이 모호해요 사실. 어떻게 되겠죠 ^^ 옛날에는 다 Bespoke.. 2011. 8. 9.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향수 Bottega Veneta에서 첫번째 여성용 향수가 나온다. 이 향수를 토마스 마이어가 아트 디렉트를, 브루스 웨버가 사진을 찍은 꽤 많은 비디오 클립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아래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동영상 클립이다. 이 동영상도 그렇고 보테가 베네타의 광고들은 우린 아이들의 옷이 아니야, 어른의 옷이라고! 라며 끊임없이 항변하고 있는 거 같다.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bottegavenetaparfum.com/ 2011. 8. 9. 팔자 좋은 캐릭터 레베카 봉봉 영화나 드라마, 소설, 음악 같은 장르에는 카타르시스 등의 미적 체험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비극이 통용될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는, 사람의 크리에이티브한 산물이지만 그렇지 않다. 어두운 면은 극단적으로 없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특히 그러하다. 아무리 어린이에게 현실을 조금은 알려줄 필요를 느낀다고 해도,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반군에 강제 입대되어 AK 소총을 메고 있는 강아지라든가, 동남아 어디에서 태어나 월드컵용 축구공을 꼬매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고양이 따위를 보며 내 처지랑 같구나 하며 즐거워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너무 비극적인 예시일까. 유코 시미즈는 1946년 생 일본 치바 출신의 디자이너다. 1974년에 산리오에 들어가.. 2011. 8. 9. 명동 패스트 패션 샵 유람 예전에 이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올린 적 있는 거 같은데 몇 번의 계절이 지나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하다못해 매장 전경 사진이라도 찍을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바람에 그냥 왔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명동이 낯선 분들을 위해 지도라도 올려봅니다. 명동은 겹치기가 많아요. SPA 브랜드들이 대부분 상권을 만드는 데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브랜드가 몰려있고, 한 동네에 매장이 두세개 씩 있어요. 평화시장과 두타의 원리와 같은 방식입니다. 대충 세군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쇼핑을 사랑하고 활력이 넘친다면 다 둘러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위에 표시한 셋중에 하나 정도만 보고 오는 편입니다. -> 맨 왼쪽 동그라미는 롯데백화점과 눈스퀘어에요. 눈스퀘어에 H&M과 ZARA가 있고.. 2011. 8. 7. Comme des Garçons의 오모테산도 새 매장 Comme des Garçons이 동경 오모테산도에 새로운 매장을 냈다. 꼼데 가르송은 소위 명품격인 고가의 브랜드이지만 컨셉 자체도 '부티남'과는 거리가 조금 있고, 게릴라 마켓을 비롯해 몸집답지 않게 기민하게 움직여 왔었다. 이번 매장 역시 마치 IKEA나 Muji의 매장을 보는 듯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산만하게 꾸며져있다. 사진은 하이퍼비스트닷컴(링크) 이 컨셉샵은 Kenmei Nagaoka가 큐레이트 한 D&DEPARTMENT PROJECT(링크)의 하나로 이름은 Good Design Shop이다. 오모테산도의 Gyre 빌딩(1층은 샤넬이다) 2층에 위치해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로 찾아보면 이런 모습(링크)이다. 구글에서 사진 찍을 때는 2층이 매종 마르탱 마르지엘라 매장이었었네. 꼼데 가르송의 19.. 2011. 8. 7.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