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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팔자 좋은 캐릭터 레베카 봉봉

by macrostar 201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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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 소설, 음악 같은 장르에는 카타르시스 등의 미적 체험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비극이 통용될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는, 사람의 크리에이티브한 산물이지만 그렇지 않다. 어두운 면은 극단적으로 없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특히 그러하다.

 

아무리 어린이에게 현실을 조금은 알려줄 필요를 느낀다고 해도,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반군에 강제 입대되어 AK 소총을 메고 있는 강아지라든가, 동남아 어디에서 태어나 월드컵용 축구공을 꼬매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고양이 따위를 보며 내 처지랑 같구나 하며 즐거워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너무 비극적인 예시일까.

 

유코 시미즈는 1946년 생 일본 치바 출신의 디자이너다. 1974년에 산리오에 들어가 헬로 키티를 만들었고 1976년에 퇴사했다. 그 이후 Angel Cat Sugar나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Rebecca Bonbon 같은 캐릭터를 만들었다.

 

뉴욕에서 활동하며 Time, NY Times, Gap등과 일하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로 같은 이름인 유코 시미즈도 있는데 다른 사람이다.

 

 

사진은 Refinery29닷컴(링크)

 

왼쪽이 레베카 봉봉, 오른쪽이 유코 시미즈.

 

레베카 봉봉은 프렌치 불독이다. 이 캐릭터의 배경을 보면 : 파리에서 태어났고 뉴욕에서 아메리칸 걸로 자라났다. 현재 맨하탄에서 살고 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랙 카드를 가지고 있고, 작고 반짝거리는 것들, 그리고 패션과 쇼핑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브랜드는 샤넬.

 

 

프렌치 불독. 귀엽다. 사진은 불독 트레이닝 센터(링크)

 

 

이 직업 미상에 돈은 무지하게 많은 듯 한 맨하튼 아가씨 캐릭터는 어느날 프랑스 잡지를 뒤적거리던 유코 시미지가 투 톤 컬러의 프렌치 불독 사진을 보고 만들기 시작했다. 2005년에 만들어졌고 2006년에 도쿄에서 데뷔 아시아 권을 중심으로 활동했고, 올해 월드 데뷔를 했다.

 

레베카 봉봉의 홈페이지에 "일본, 한국에서는 이미 유명한 캐릭터!"라고 해 놨던데 이 쪽에 관심이 무뎌서 그런 지 본 적은 없다. 어쨋든 우리나라에서 심지어 나도 알고 있는 뽀로로한테는 못 이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

 

 

 

패션과 쇼핑광을 너무 연결시켜 놓은 게 약간 마음에 안들지만 이거야 현실이니 할 수 없고(이런 아이들이 럭셔리 신을 먹여 살리고 있는게 분명 많은 비중을 가지고 맞는 이야기다, 발렌시아가 매장 같은 데 가서 이 쪽의 가을 신상 다 주세요 이러는 게 또 세상이고, 덕분에 게스키에르는 다음 시즌 패션쇼를 준비할 수 있게 되는 거고...), 프렌치 불독 특유의 깊으면서 맹한 귀여운 눈매가 죽어버린 점도 조금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귀엽기는 하다.

 

트위터도 하고 있단다. http://twitter.com/#!/iloveRBB 일렉트릭 자전거를 사고 싶다는 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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