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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410

청바지 브랜드 Gustin의 클라우드 펀드식 운영방식 샌 프란시스코에 Gustin이라는 청바지 회사가 있다. 처음에는 청바지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티셔츠, 버튼다운 셔츠, 가방, 신발 등등을 선보이고 있다. 기억에 처음 런칭할 때 킥스타터를 이용했었던 거 같은데 그게 거스틴이 맞는 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이 회사는 웰 메이드 셀비지 데님을 테마로 하고 있다. 이런 자그마한 브랜드들이 꽤 많은데 예전 같았으면 거의 로컬 만을 기반으로 했을 테지만 요새는 1인 브랜드 같은 곳들도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곳들이 꽤 있다. 뭐 여튼 뜻이 있다면 잘 만들어 놓고 볼 일이다. 거스틴은 몇 가지 특이한 점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매장이 없다. 왜 그러냐 하면 모든 제품이 펀드 방식으로 생산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금 펀딩을 받고 있는 오카야마 스탠다드라는 청바지를.. 2016. 8. 14.
토미 힐피거와 UO의 90년대 패션 리바이벌 어제 올렸던 멤버스 온리 재킷이 80년대 패션으로 어번 아웃피터스(UO)와 함께 살아났다면 최근에 UO는 토미 힐피거의 토미 진스와 함께 90년대 패션이라는 익스클루시브 라인업을 선보였다. UO가 이런 쪽으로 참 여러가지 하고 있다... 시원찮다고 생각은 하지만 확실히 감각이 있고 발을 잘 뻗는다. 여튼 90년대 패션은 최근 매우 뚜렷하게 보이는 경향 중 하나다. 토미 진스 UO 컬렉션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청 재킷과 청 바지. 저런 컬러는 왠지 요새 많이 쓰는 데님이라는 말보다 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마찬가지로 인디고 보다는 청, 블루. 인디고 데님이 아니라 블루 진이다. 눈에 가장 들어오는 건 이런 톤의 청바지다. 테이퍼드 핏에 기계가 만들어낸 페이드. 하지만 확실히 시원해 보이고 분.. 2016. 8. 12.
노스페이스와 파타고니아를 만든 사람들 마운틴 오브 스톰스라는 다큐 영화가 있다. 1968년에 4명이 샌 프란시스코에서 남미 맨 아래 파타고니아까지 서핑, 스키, 클라이밍 등을 하면서 내려가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 60년대 말 히피, 헤비 듀티 라이프스타일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이 과정에서 파타고니아 피츠로이(3405m) 산에 올라가는 새 루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 산은 세계의 고산에 비해 높진 않지만 날씨가 워낙 변덕스럽고 오지라 등반 성공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 이 등반 대원 중에 이본 쉬나드와 더글라스 톰킨스라는 사람이 껴 있다. 이 중에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를 덕 톰킨스는 노스페이스를 만든다. 이본 쉬나드는 일단 록 클라이머고 그외에 서핑, 스키, 카약 등을 타고 텐카라(플라이 피싱)도 잘 하는 그런.. 2016. 8. 3.
몇 가지 브랜드의 스트레치 데님 청바지 스트레치 데님이 확실히 많아지고 있다. 리바이스에서 505C 홍보를 시작하는 것도 501 약발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스트레치 데님을 밀어 보겠다는 심산도 있어 보인다. 유니클로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걸 굳이 면 함유율을 낮춰 원가 타산을 높이려는 의류 회사의 음모...라고 까지 말하고 싶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약간 불만이 있긴 하다. 부드럽고 편안한 옷을 찾으면 왜 데님 청바지를 입어... 그리고 스트레치 데님의 인디고 톤 중 마음에 드는 게 거의 없다. 그리고 청바지란 오래 입어야 좋은 옷이라고 생각하는 데 스트레치 중심의 옷은 아무래도 부드럽고 사방 천지가 더 약하다. 그냥 입는 것만 가지고도 꽤 잘 찢어진다. 하지만 세상엔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는 법이다. 장점을 보자면 여하튼 부드.. 2016. 8. 2.
캐주얼 네모 버클 가죽 벨트 얼마 전에 허리띠를 좀 보고 다닐 일이 있었는데 그러다가 보니 허리띠가 좀 신경이 쓰이게 = 뭔가 사고 싶은데... 가 되었다. 포멀 웨어용은 형식이 대충 정해져 있으므로 미끈미끈하고 번쩍거리는 게 좋지만 캐주얼 웨어용이라면 보통은 가장 심플하고 튼튼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게 좋다. 예컨대 이런 거. 금속은 금속 빛이 나고 가죽은 가죽 컬러를 하고 있다. 괜히 이상한 가공을 하거나, 이상한 장식이 붙으면 거추장 스러워 보인다. 게다가 고장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 사진의 제이크루 벨트의 경우 가죽이 코팅이 안 되어 있는 게 약간 마음에 걸리긴 한다. 저게 나중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뭔가 구입할 생각이면 생긴 건 물론이고 소재와 형태를 보며 미래의 일을 곰곰이 예상해 봐야 하는 거다. 그리고 딱.. 2016. 7. 30.
리바이스가 505를 밀기 시작했다 리바이스의 빈티지 모델 밀기에는 나름 역사가 있다. 사실 미국 리바이스는 전혀 관심이 없다가 80년대 후반 프랑스와 일본에서 레플리카 모델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시점은 콘 밀스가 셀비지 데님 생산을 중단한 시기와도 겹쳐있다.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적어도 이런 류의 물건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신제품을 좋아하는 나라다. 일본인들이 미국 시골 구석을 뒤지며 데드스톡 빈티지 리바이스를 쓸어 갈 때도, 오래된 술집에서 빈티지 버번이나 위스키를 쓸어 갈 때도 대체 왜 사가는 지 잘 몰랐다. 그러다가 리바이스 일본은 오카야마산 데님으로 레플리카 모델을 처음 만들었고 곧 이어 리바이스 유럽이 리바이스 빈티지 클로싱(Levi's Vintage Clothing, LVC)을 런칭했다. 그 이후에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2016. 7. 27.
7월 20일 유니클로 남성복 섹션 구경기 시간만 좀 있으면 유니클로 구경을 하니까.. 여성복 섹션도 이렇게 저렇게 떠들면 재밌겠지만 유니클로 여성복은 룸웨어, 이너웨어, 코트, 종종 나오는 콜라보 몇 가지 말고는 딱히 별로 이것을 추천합니다 라고 할 만한 건 안 보인다. 실 사용자가 아니라서 그런 걸 수도 있고. 그렇다는 이야기고 7월 중순이 넘어가고 유니클로 매장이 2016 여름 웨어에서 가을 옷으로 막 넘어가고 있는 시점의 구경기다. 우선 청바지는 카이하라 제조는 와이드 데님(솔기에 오버로크가 쳐 있는 일반적인 데님으로 만든 청바지를 생각하면 된다), 어디서 만든 건지 알 수 없는 스트레치 셀비지 데님 버전 이렇게 나뉘어져 있다. 둘 다 방글라데시에서 만드는 데 와이드 데님은 면 100%, 스트레치 붙은 것들은 셀비지고 뭐고 폴리가 섞여 있.. 2016. 7. 23.
빈티지 옷 이야기 이 사이트를 가끔 들르거나 트위터를 본 분들은 알겠지만 맨날 유니클로에서 주어진 옷만 사 입는다 - 이를 사복의 제복화와 구별해 랜덤 인생 혹은 랜덤 패션이라고 개인적으로 이름 붙이고 있다 - 가 최근 기본적인 의류 소비 패턴이다. 주어진 옷이라는 건 매대 등에서 싸게 파는 옷을 말한다. 즉 주황색 체크 무늬 셔츠를 5천원에 팔고 있으면 아 이제 주황색 셔츠 무늬 셔츠를 입게 되겠구나 생각하고, 우주형제 UT를 5천원에 팔고 있으면 (그게 뭔지는 잘 몰라도) 이제 우주형제 티셔츠를 입게 되겠구나 한다. 간단하다. 이게 베이직이긴 한데 종종 유즈드 샵 등을 이용해 뭔가 구입하기도 한다. 물론 국내 뿐만 아니라 종종 해외도 이용한다. 이건 아주 쉽지는 않은 게 제 몸의 사이즈와 화면과 실제의 괴리 같은 걸 .. 2016. 7. 22.
아디다스 리플렉티브 스탠 스미스 오래간 만에 청바지나 워크웨어가 아닌 이야기를... 약간 희한한 운동화를 하나 얻었다. 아디다스 스탠 스미스인데 리플렉티브 실버 컬러다. 평소에는 이렇게 진중한 짙은 회색 컬러에 자글자글한 패턴이 보이는 모습인데... 빛을 받으면 이렇게 된다. BAAAAM~ 스타일링의 측면에서는 평소에 입던 옷과 좀 많이 다르긴 한데 뭐 알게 뭐냐... 그리고 이게 낡으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기도 해서 열심히 신어보려고 한다. 이런 것과 별개로 아디다스 운동화의 편함, 스탠 스미스의 편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실감해 보고 있다. 나이키의 운동화들이 가벼움과 움직일 때의 편안함을 향하고 있다면 아디다스의 운동화들은 가만히 있을 때의 안락함을 향하고 있다. 쪼리나 슬리퍼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여름에도 운동화 류를 계속 신고 .. 2016.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