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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을 자기화시키는 일 어제 트위터에서 보그걸에 실린 화보 '홈리스 소녀의 레이어드' 룩이 오르내리는 걸 봤다. 스타일은 12월호 기사인대도 꽤 빨리 공개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 - 참고 : goo.gl/0CgPo 붙어 있는 기사가 재미있는데 '푸석푸석한 머리와 때묻은 얼굴을 하고 뒤죽박죽 옷 보따리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는 홈리스 소녀.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 소녀, 레이어드 룩의 마스터임이 분명하다. 그녀의 레이어드 룩이 궁금하면 오백원!' 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 소녀" 라는 부분이 약간 애매하긴 한데 1) 홈리스인데 마스터, 2) 홈리스인 줄 알았는데 마스터 둘 중 하나다. 둘 중 어떤 것이든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다. 이런 화보가 완전 독창적인 건 물론 아니다. 존 갈리아노나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한 시즌.. 2012. 12. 7.
에잇 세컨즈의 계속되는 세일 참고 : 굳이 말하자면 홍보의 기운이 있는 포스팅이긴 합니다 ^^ SPA 브랜드들은 시즌 오프 때 세일, 특가, 염가로 마구 달릴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재고 부담을 가능한 줄여야 지금 가격이 나오기 때문이다. 유니클로도 저번 수능 이후 소위 '히트텍 대란'과 패딩 세일, 그리고 쉬지 않고 뿌리는 카카오톡 쿠폰 등등으로 달리고 있고, H&M은 딱히 큰 공지는 없지만 막상 가서 보면 이것 저것 싸게 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명동 H&M이 noon 퀘어와 중앙점 두 개 있는 데 두 매장의 세일 품목, 세일 시기 같은 게 살짝 다르다. 에잇 세컨즈도 출시 이후 계속 주시하고는 있는데 어느 기점을 기준으로 정말 쉬지 않고 세일을 하고 있다. 하나에 만원! 하는 것보다 원래 이만원인데 세일해서 만원! 하는.. 2012. 12. 6.
안경이 부러졌다 눈이 많이 내렸고, 또 지금은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고, 내일 아침엔 영하 십도가 된다는 하루가 이렇게 끝나나 했는데 안경이 부러졌다. 뭐가 이렇게 부러지냐 -_- 세수 한다고 벗었다가 다시 집었는데 뭔가 이상하길래 봤더니 그 사이에 부러졌다. 뭐 딱히 충격을 주거나 한 것도 아닌데 이게 소위 말하는 그 '피로 파괴'냐. 여하튼 부랴부랴 보증서를 뒤져봤더니 이 회사 안경 AS 보증 기간은 3년, 하지만 올해 5년 차. 이거 고친다고 해도 용접할 거 아냐. 낙담한 마음에 예전에 안경을 떠나 보내며 쓴 포스팅(링크)도 하나 찾았다. 다시 봐도 슬프다. 그래도 그때 그 놈은 군대까지 포함해 11년을 썼는데 이건 뭐 5년 만에 저렇게 끊어지다니(찾아보니까 5년보다는 좀 더 된 듯.. 7년?) 여하튼 올해 떠나보.. 2012. 12. 5.
Damien Hirst + The Row 가방 매번 그렇지만 이런 거 보면 살짝 '뭐냐 -_-' 싶은 편이기는 한데, 요새 여러가지 이슈로 하도 자주 RSS 피드에 보이니 포스팅해 놓는다. 어쨌든 이런 일이 있다 정도도 의의가 있을려면 있는 거니까. The Row(링크)에서 원래 나오는 크로코다일 백팩이 기반이다. 그 백팩 가격이 34,000불인데(링크) 그나마 다 팔리고 없는 듯. 그런데 거기다 다미엔 허스트가 이것 저것 했다. 이렇게 9가지가 나온 거 같다. 이 이벤트는 Just One Eye라는 곳(링크)에서 진행하는 것 같다. 전부 다 Call for Price라고 되어 있는데 여러 소식에 의하면 55,000불 정도 되는 듯. 아직 구입할 수 있는 건 아니고 2012년 12월 12일 오픈이다. 만약 이걸 구입할 예정이라면 미술품은 관세가 없는.. 2012. 12. 5.
[일상] 눈이 내려서 첫눈이 온 지는 좀 지났다는데 본격적으로 눈이 잔뜩 내렸다. 종일 패션 이야기만 하면서 살 수는 없는 법, 겸사겸사 즐거운 사진이나 한 번. 강아지들은 대부분 눈을 좋아한다는데, 얘는 약간 무서워하는 것 같다... -_- 내일은 무척이나 춥다는데 다들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2012. 12. 5.
헤리티지는 없으면 사면 된다 요즘 들어 벨스타프가 부쩍 헤리티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모터 사이클용 가죽 점퍼와 왁스드 코팅으로 된 혁명/테러범 용 자켓을 만들다가 2011년 노선을 럭셔리 시장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도 예전엔 폭주족 비슷한 젊은 남녀들의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모터사이클을 옆에다 두고 있는 젯세터 분위기다. 자켓 가격은 예전과 별 다를 게 없이 고만고만하지만, 새로 출시된 가죽 가방들은 대략 8천불을 오르내린다. 다만 예전에 말했듯이 2011년에 벨스타프를 사들인 곳은 미국의 화장품 왕이라는 Slatkin, 여기에 CEO Martin Cooper가 주축이 되어 이 리뉴얼을 이끌고 있는데 뭐랄까 살짝 촌티가 좀 난다고 할까. 광고나 사이트를 보고 있자면 갑자기 부자가 된 집에 놀러간 기분이 든다. 우디 알렌의 스.. 2012. 12. 4.
Word 노트패드 며칠 전에 노트패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 fashionboop.com/602 또 다른 재미있는 노트가 있길래 잠깐 소개. 이름은 워드 노트패드다. 카무플라쥬 무늬로 3개 한 세트로 판매한다. 48페이지에 9 x 12.7cm로 크기도 휴대하기 적당하다. 다만 10불이니 한 권 4000원 정도로 180페이지짜리가 4,500원 정도인 클레르퐁텐이나 로디아에 비해 꽤 비싸다. 띠지에 적혀있듯 메이드 인 '더' 유에스에이. 안은 이렇게 라인이 들어있다. 왼쪽에 동그라미 두개 마크가 있는 게 꽤 마음에 드는데 사진처럼 todo 노트로 활용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GTD 방식의 todo를 오랫동안 활용하고 있다. 요즘에는 아이폰용 앱을 사용하는데, 사실 마음만 무겁지 그렇게 바쁘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단.. 2012. 12. 3.
선물 시즌, 새총 등등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RSS 피드에 각종 선물 제안 같은 것들이 종종 보인다. 선물은 '제 돈 주고는 사지 않을, 쓸 데 없는 고급품'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여하튼 피드에 올라온 것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뭐 구경하기에 재미있는 것들도 꽤 있고, 나름 요긴해 보여서 하나 사볼까 싶은 것들도 있고.... 그렇다. 그런 김에 눈에 띄는 제품들과 요새 돌아다니며 본 것들 이야기나 잠깐. 보다시피 새총이다. 이름이 THE WANDAWEGA SURESHOT. 보통 새총은 슬링샷이라고들 하지 않나 싶은데 영어가 짧아서 잘 모르겠다 -_- 보다시피 덩치가 좀 있는 제품이다. 이 정도면 위 사진에 나온 차돌을 넣고 쏴대면 꽤나 위험할 수준이긴 하다. 여하튼 굳이 악의적 목적을 가지고 쏠 게 아니라면 하.. 2012. 12. 3.
허튼 물욕의 세계, 남자 지갑 가만 보면 이 블로그에 지갑에 대한 포스팅이 꽤 된다. 좀 좋아해서... ㅠㅠ 좀 웃기는 이야기인데 지갑으로 인생의 Period를 구분하는 경향이 좀 있다. 그래서 무슨 큰 신상 변동이 생기면 지갑을 바꾼다. 군대 가기 전, 군대 시절, 제대후, 졸업-취업 후 등등 시기가 있다. 직장을 가지고 첫 월급으로 맨 처음 산 것도 지갑이었다. 요즘엔 인생의 Period 자체가 꼬이고 얽혀서 엉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식의 구분을 할 수가 없는 상태다. 그런 만큼 현재 사용하는 지갑도 체계가 없이 엉망이다. 돈은 한 푼도 없는 주제에 지갑만 잔뜩... 귀찮음을 극복하며 내키는 대로 바꿔가고 있다. 뭐 스타일을 고려한다기 보다 일이 좀 안 풀린다 싶으면 바꾸고 하는 식. 지갑 징크스가 좀 있는 거 같다. 하지만.. 2012. 12. 1.
제주도 사는 동생 부부가 귤 장사를 시작해서 제주도 사는 동생이 귤 장사를 시작해서 겸사겸사 한번 올려봅니다. 직접 농장을 운영하는 건 아닌데 뭐 어떻든 직접 골라서 보내고 있습니다. 보통 마트에서 파는 귤이 10kg에 만원 안팎 정도 합니다. 그런데 이건 택배비 포함 23,000원이에요. 무농약 버전은 25,000원입니다. 귤을 좋아하긴 하지만 있으면 신나게 먹는 정도지(겨울엔 유난히 싸기도 하고, 맛있기도 하고) 솔직히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기 때문에 뭐가 이렇게 비싸냐 그랬더니 원래 이런 방식으로 좋은 거 고르면 그 쯤 한대요. 찾아봤더니 여러 사이트에서 제주 농장 직매로 구입하는 건 보통 10kg이 2만원 안팎 정도더라구요. 왜 그런가 하고 봤더니 하우스니 착색이니 뭐니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더군요. 솔직히 생산의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2012. 12. 1.
Creativity vs Management 변명을 미리 하자면 이 비슷한 테마의 글을 쓰고 있었는데 먼저, 그것도 잘 쓰고 잘 모르는 이면을 살짝 들출 수 있는 정보망을 포함한 글이 나와서 약간 시무룩해졌지만 여하튼 나중에 좀 더 생각을 정리해 보기로 하고 메모삼아 덧붙여본다. 수지 멘크스의 Dirty Pretty Things (뉴욕 타임즈) - 링크(클릭) 내용은 사실 크게 색다른 건 없고 패션에 환호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 최근들어 취하고 있는 포지셔닝에 대한 이야기다. 즉 발렌티노, 디오르, 이브 생 로랑 등 대 디자이너의 시대가 지나가고 - 회사의 덩치들이 커지며 경영과 이윤이 더욱 중요하게 되가면서 - 한때 파트너로서 서로를 이해하던 디자이너-경영인의 시대가 지나가고 경영상 전략에 의해 대체 가능한 디자이너의 시대가 왔다는 거다. .. 2012. 12. 1.
Alexander Wang, JW Anderson 패션계 소식 몇 가지 흥미로운 소식들이 있다. 우선 알렉산더 왕이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를 이어 발렌시아가를 끌고 나가게 되었다는 소식. 이건 축구 스카웃처럼 유니폼입고 사진 찍어야 확실한 거긴 하지만 정황으로 볼 때 크리스토퍼 케인 소문과는 다르게 꽤 확실한 거 같다. 만약에 아니라고 나오면 그때가서 고치고. 한 장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긴 그렇지만 뭐 이런 거 하는 양반. 2012 FW 컬렉션이고 사진은 스타일 엠티비(링크). 사실 이것보다는 조금 더 어둡고 너덜너덜한 느낌이 있기는 한데. 대만계로 파슨스에 패션 전공으로 들어갔다가 때려치고 컬렉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알렉산더 왕 하면 두 가지가 생각나는데 하나는 위에서 말했듯 너덜너덜함 + 위의 살짝 고딕풍 + 요새는 약간 무서운 거 좋아하는 거 같고 + 그러면서.. 2012.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