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31 심심할 때에는 뭐 마땅히 올릴 이야기가 없거나, 올릴 이야기는 있는데 귀찮거나. 그렇지만 뭔가 채워나가고 싶을 땐 이렇게라도. 2010. 12. 23. 바나나 리퍼블릭의 광고 처음 바나나 리퍼블릭의 이 광고를 본 건 여의도였나 마포였나의 버스정류장이었다. 아침이었는데 잠이 덜 깬 상태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을 했다. 이 광고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고, 이거보다 훨씬 기가 찬 광고도 밤하늘의 별처럼 많겠지만 이게 뭐지하는 생각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 사진 도처에 흐르는 이 묘한 기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2010. 12. 22. 소소한 패션 소식 - 칼 라거펠트의 분실된 브로치 그냥 읽다 보니까 어딘가 웃겨서 칼 라거펠트가 CFDA/Vogue 패션 펀드 어워드 이벤트에서 수천불 정도 가격이 나가는 다이아몬드 브로치를 잃어버렸다. 스카이라이트 스튜디오에서 부딪치며 타이에 메놓은 브로치가 떨어져나갔는데 라거펠트는 매우 낙담했다고 한다. 하지만 BFA의 포토그래퍼 닐 라스무스가 이걸 바닥에서 발견했다. 라스무스 - 바닥을 내려다 봤는데 4인치 쯤 되는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브로치가 있었어요. 바로 시큐리티에게 넘겨줬죠. 잠시 후에 라거펠트 씨가 이걸 찾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Not many people would be so honest"라고 말했죠. 안나 윈투어도 찾아와서 제게 감사 인사를 했어요. 원문 기사는 뉴욕포스트. 별거 없으니 .. 2010. 12. 17. 구글의 소셜 옷가게 부티크 닷컴 원래는 트위터에 간단하게 느낌만 쓰려고 했는데 아무리 줄여도 140자 안에 집어 넣을 수가 없어서 포스팅. 별 내용은 없다. Boutiques.com은 구글이 저번 달에 런칭한 말하자면 소셜 쇼핑 네트워크다. 아직 베타 버전 딱지가 붙어있지만 사용상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조금 느린 감이 있다. 구글 아이디로 그냥 쓸 수는 없고, 새로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사이트는 http://www.boutiques.com 주의 : 현재 남자 옷은 없다. 일단 가입하고나서 꽤 긴 취향 조사를 거치고 나면, 조사 결과로 나온 결과들이 모여있는 자신의 부티크가 만들어진다. 취향은 언제든 에디트가 가능하다. 여튼 그러고 나면 데일리 레커멘드라든가 하는 추천 리스트들이 나오고 마음에 드는 걸 누르면 쇼핑몰(이건 외부 사이트.. 2010. 12. 16. 배거본드 스타일 패션 사실 2010년, 개인적으로 정한 올해의 테마가 패션 따위 흥, 신경 쓸 틈 없어라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다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러가지로 부산하기도 했고, 다사다난한 일들 때문에 의욕도 부족해서 뭔가 의욕적으로 추구할 만한 정신 상태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저 낡고 별 특색도, 의미도 없는"이라는 개미 지옥 같은 데 빠져있는 기분이 계속 든다. 어쨋든 이런 애티튜드는 누더기 혹은 부랑자 스타일과, 아닌척 하지만 고도로 덴서티를 높인 헐리우드 셀러브러티들의 파파라치 사진이 큰 참고가 된다. 파파라치가 별로 없는 우리나라 스타들의 경우에는 공항 패션이 그나마 비슷한 예다. 전문가의 손길이 숨겨진 채 좀 더 널부러져 있는 사진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 우리 정서상 파파라치가 득세할 시기가 올 지는 잘.. 2010. 12. 11. 키엘 크렘 드 꼬르 + ilovedust 키엘이 추수감사절 이벤트로 디자이너 제프 쿤스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크렘 드 꼬르 리미티드 컬렉션을 내놨다. 크렘 드 꼬르는 예전부터 키엘에서 내놓고 있던 바디 로션. 이 시리즈는 한국에도 출시되었다. 1L, 500ml, 250ml 로션과 바디 휘핑 크림이 나왔는데 가격은 기존 것들과 같다. 이와 거의 동시에 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 ilovedust와의 콜래보레이션도 나왔다. 제프 쿤스와의 작업은 패키지도 기존의 것과 같은 걸 사용했는데 이건 약간 다르게 생겼다. 네가지 색이 있는데 뭐가 다른 건지는 잘 모르겠다. 가운데 빈 버블이 보이는데 거기다 메시지같은 걸 쓸 수 있다고 한다. 두 시리즈가 그림의 내용은 판이한데 사용한 컬러 패턴이 비슷해서 그런지 눈에 확 들어오진 않는다. 왜 이렇게 같은 바디 로션.. 2010. 12. 6. Norse Project의 트롬소 자켓 Norse Project에 대해 잠깐 소개한 적이 있다. http://macrostar.egloos.com/5233302 노스 프로젝트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멀티샵이다. 자체 브랜드 제품도 있고, 이것 저것 가져다 판다. 예전에는 그냥 북유럽 풍의 튼실하지만 어딘가 재미없는, 그리고 뚜렷한 방향성도 안 보이는 멀티샵이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애티튜드가 만들어져 있다. 스타일리시하지도 않고, 시크하지도 않고, 엣지가 있지도 않지만 차분하고, 점잖고, 견고해 보인다. 일단 겨울이 다가오니까, 북마크에 등록해 놨던 북유럽 쪽의 브랜드들을 찾아가보게 된다. 여기보다 아마 추울 것이고, 겨울에는 역시 튼실하게 만들어 진 옷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다 발견한 다운 자켓. 이름은 트롬소(tromsoe)라고 한다. 다.. 2010. 12. 6. 유니클로 티셔츠 이건 처음 유니클로가 한국에 런칭하던 해 버전이다. 아주 가끔 마땅한 게 없을 때 이너웨어 비슷하게 입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온리 잠옷으로만 쓴다. 아주 얇아서 잘 때 좋다. 어쨋든 면 티셔츠가 이런 식으로 낡는 건 처음 봤기 때문에 남겨 본다. 마치 좀벌레가 파 먹은 듯한 형상이다. 하지만 이건 울이나 캐시미어가 아니고, 함께 있던 다른 티셔츠, 스웨터 등등에는 이런 일이 없는 걸 보면 그런 건 아닐 듯 싶다. 내 몸에 가시가 돋아 있어 이렇게 된 것이라는 가설 역시 다른 옷의 존재 때문에 성립하지 않는다. 이 티셔츠만 그런가 하면 3개 한세트 버전 중 하나는 이미 명을 달리했고 둘이 남았는데, 둘 다 이렇다. 어쨋든 가설을 잡기가 조금 어렵다. 구멍의 모습은 영점 사격할 때 총에 맞아 뚫린 종이의 모.. 2010. 12. 2. 피코트, 네이비 고등학교 때 교복이 감색이었다. 그게 대체 언제적인데, 그 이후 감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상한 건 군대 있을 때 온 몸, 온 시야를 휘감았던 올리브 그린 계통에는 그런 반감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고등학교 때 보다는 군대가 더 나았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둘 다 그저 잊고 싶은 지루하고 고루한 시절일 뿐이다. 그냥 감색을 원래 싫어했던 걸지도 모르고, 26개월과 3년이라는 시간차가 만들어 낸 차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감색이 괜찮은데... 하는 생각을 슬슬 하고 있다. 블랙은 좀 질리고, 예쁜 블랙을 찾기도 힘들다. 그레이 계통은 나같은 사람이 입으면 허접해 보인다. 겨울 아우터의 경우 너무 컬러풀하면 입기도 어렵다. 여하튼 작년에 유니클로에서 네이비 플리스를 샀었는데 .. 2010. 12. 2. 이전 1 ··· 295 296 297 298 299 300 301 ··· 3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