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8 젠더리스(genderless) 패션 작년, 재작년 여성 컬렉션 최대 이슈가 페미니즘이었다면 올해 패션위크 이슈는 젠더리스라 할 수 있다. 젠더리스, 젠더 뉴트럴, 젠더 믹스 등등등...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다는 유니섹스와는 약간 다른데 같은 옷을 가지고 남성복, 여성복 특징을 집어 넣는다. 이걸 멀티섹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기사(링크) 참고. 맨 위 사진은 위 링크에 나온 뉴욕매거진, 다음 사진은 인터뷰 지의 화보. 이런 경향은 지금 진행중인 2016 남성복 컬렉션에서 눈에 띄게 보이고 있고, 동시에 여성복 가을겨울 광고나 화보 쪽에서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남성, 여성을 비롯해서 LGBT 등 여러 방향이 섞이고 있기 때문에 비롯되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고 페미니즘 이슈에서 더 나아가는 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또한 나아가지 못하.. 2015. 7. 2. 2015년 여름 걸그룹 컴백 티저 패션 6월 7월에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하면서 티저가 나오고 있다. 씨스타와 AOA가 첫 타자로 며칠 있다가 음반이 나올 예정이고, 뒤를 이어 나인뮤지스, 걸스데이, 에이핑크, 소녀시대가 나온다. 날짜가 확정된 팀도 있고 아직은 그냥 7월 중 정도로 퉁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여튼 기획이 결집된, 밀도가 굉장히 높은 코어한 이미지가 나오기 마련이라 꽤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 의상이란 일단은 세세한 아이템은 다 제쳐두고 전체적으로 눈에 어떤 식으로 확 들어오느냐가 승부처다. 티저가 다 나온 다음에 돌아보자면 너무 늦을 거 같고 이왕 나온 네 팀 정도만 가볍게 미리 둘러본다. 씨스타는 사랑스러운 악녀라는 컨셉트를 먼저 들고 나왔는데 첫번째 티저에서는 흑백 시스루, 그 다음에 나온 건 (아마도 무비컷) 꽤 화려하고.. 2015. 6. 19. Chuck Taylor 내츄럴 화이트 컨버스의 척 테일러 하이탑의 화이트는 그냥 화이트, 내츄럴 화이트, 오프 화이트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가마니처럼 약간 노르스름하게 보이는 화이트는 내츄럴 화이트다. 그냥 새하얀 건 척 테일러 보다는 케즈의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나만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뭔가 어색하다. 여하튼 오늘의 주제는 척 테일러 + 하이탑 + 캔버스 + 내츄럴 화이트 컬러. 요즘 나오는 건 이런 모습이다. '요즘'이라는 말이 좀 무색하게 들리긴 한데 여튼 그렇다. 찾아보니까 인도네시아에서 만든다. 오래된 신발인 만큼 버전이 다양하게 있는데 생긴 모습은 다 그게 그거다. 미국산, 베트남산, 중국산, 한국산 등등 지금까지 여러가지가 있었다. 인터넷에서 찾은 빈티지 척 테일러.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라고 찍혀있.. 2015. 6. 19. 구찌의 크루즈 2016 프레, 리조트 등의 이름이 붙고는 하는데 구찌 공식 홈페이지에 보면 크루즈 컬렉션으로 명명이 되어 있다. 그래서 구찌는 크루즈. 올해 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알레산드로 미켈레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한 번 한 적 있으니 참고(링크). 이 분이 만들어 내는 구찌의 세계는 기존 구찌와는 아주 다른데 대표적인 특징은 다양한 컬러의 이태리 시골(혹은 옛날) 옷, 그리고 시스루에 대한 각별한 애정(링크)이다. 후자의 경우 첫 컬렉션을 봤을 땐 이슈를 위한 의도적인 포석도 조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그건 아닌 듯 싶다. 구찌가 본격 그래니(granny) 패션이 되지 않게 하고 있는 방어막 중 하나가 아닌가 살짝 생각은 하고 있다. 위 사진은 보그 UK 캡쳐. 여기(링.. 2015. 6. 12. Zara의 바지들 위 사진은 자라 홈페이지 캡쳐. 짜라인지 자라인지 공식적인 표기법이 뭔지 모르겠는데 홈페이지를 슬쩍 둘러본 걸로는 못찾았다. 한국 자라는 아이티엑스 코리아 유한회사라는 곳에서 운영하고, 자라 본진은 알려져 있다시피 스페인의 인디텍스다. 어쨌든 유럽발 SPA인 H&M과 자라를 슬쩍 비교해 보자면 자라는 하의, 에치앤엠은 상의 쪽이 그나마 괜찮은 거 같다. 의상 소품류(모자, 신발, 양말 그외 등등)는 에치앤엠, 그외 소품류(머플러, 각종 지갑류, 가방 등등)는 자라... 이런 식인데 물론 이건 기본적인 느낌과 감각, 인상과 편견에 가까운 것으로 시즌마다, 그리고 제품 하나하나 마다 다르다. H&M도 그렇고 자라도 그렇고 유럽발 SPA 바지류에 대한 의문점 중 하나는 대체 왜 이렇게 좁게 만드는가다. 유럽인.. 2015. 6. 12. 여름의 선블록, 남성용 화장품 이야기는 정말 오래간 만에 쓰는 거 같다. 요새 화장품을 대하는 태도가 마트에서 라면 사는 거랑 비슷해서 좋아봤자 어쩌라구... 뭐 이런 식이라. 없이 사는 건 안될까 싶어서 며칠 해봤는데 아무래도 그건 안되겠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화장품을 비롯한 잡동사니들은 무인양품 세일 시즌이라든가, 아마존의 무배송비 업체라든가, 아니면 종종 찾아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라든가 하는 걸 이용하고 있다. 대량 생산! 1+1! 어쨌든 그래서 여름이 다가오면서 선 블록을 바꿔봤다. 이왕이면 휴대도 가능하도록... 참고로 최근에는 선크림을 니베아, 스프레이, 해피 바스 이런 것들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여름엔 더우니까 데오드란트 스프레이도 뿌리고, 바디 로션도 스프레이... 냄새 나는 게 싫어서 습관적으로 뿌려 대는.. 2015. 6. 11. 패션에 대한 태도, 그 무력함 요새 왜 패션에 대해 이렇게 무력함(혹은 무기력함 또는 무상함)을 느끼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잡담이다. 사실 이런 류의 잡담을 요 몇 년 안에 이 곳에 몇 번 끄적인 적 있는 데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므로 그 연장선이다. 근데 태도 하니까 미스피츠의 애리튜드가 생각나는군.. 소 퍼킹 애리튜드, 인사이드 유어 피블 브라인 데어스 프라버블리어 호어, 잎 유 돈 셧 유어 마우스 유 고나 필 더 플로 어... 중고딩 때 마냥 외워가며 듣던 가사의 생명력은 이토록 길다. 여튼 단순 도식화를 해보자면. *같잖은 패션을 본다 -> 잘 팔린다 -> 와, 잘 됐네, 욕봤다. *같잖은 패션을 본다 -> 잘 안 팔린다 -> 아유, 좀 잘하지, 담 번엔 화이팅. *등산복 -> 그거 편하지, 사실 남이사 뭘 입든 벗든 .. 2015. 6. 10. 벨스타프 + 데이빗 베컴 2015 2014년부터 벨스타프 + 데이빗 베컴 컬렉션이 나오고 있는데 올해 2015년 버전이 출시되었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재킷만 나온 건 아니고 티셔츠, 셔츠, 바지, 액세서리 몇 가지 등 다양하게 나왔다. 여기(링크) 참고. 보면 천 재킷은 1000불 남짓, 가죽 재킷은 2000불 남짓이다. 벨스타프가 미국 회사로 넘어가면서 가격이 왕창 올랐었고 특히 가죽 제품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었는데 약간 정돈되면서 생각보다는 가라앉은 거 같기도 하다. 모터사이클 전문 라인도 예전에는 홈페이지가 따로 있었는데 통합되었다. 작년 시리즈는 주로 모터사이클 라인이었는데 이번 시즌은 비행사 라인도 포함되었다. 첫 번째 사진의 무어 블루종(Moore Blouson)이 바로 그런 옷인데 인조털이 붙어있다. 어쨌든 베컴은 이거 .. 2015. 6. 8. 벤틀리와 세빌 로우의 테일러 업체들 영국의 자동차 회사 벤틀리가 영국 세빌 로우의 테일러 4팀과 함께 비스포크 클래식 드라이빙 재킷을 만들어 미국에서 전시를 했다. 전시 제목은 Savile Row and America: A Sartorial Special Relationship. 참가한 브랜드는 Dege & Skinner, Gieves & Hawkes, Henry Poole, Huntsman. 아주 예전에 쓴 글이긴 하지만 세빌 로우의 테일러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링크)에 쓴 적이 있으니 참고. 위에 적힌 4개의 회사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들도 볼 수 있다. 드라이빙 코트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좀 복잡한데 이유는 한 가지로 정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전쟁이 지나가고 모터 스포츠가 군인이 아닌 사람들의 취미가 되었는.. 2015. 6. 6. 이전 1 ··· 194 195 196 197 198 199 200 ··· 3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