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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의 2016 봄여름 패션쇼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찌가 지금까지 보여준 건 너드, 산촌 시골, 톱리스와 시스루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올해 초에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들어간 이후(링크) 내내 그 줄기를 따라갔다. 구찌의 산촌 시골은 몇 년 째 시골을 파고 있는 또 다른 디자이너 하우스인 돌체 앤 가바나와 대비되는 점이 재미있다. 그들도 같은 깡촌이지만 그래도 가족과 친구와 일터가 있는 사회적 교류가 좀 보이는 어촌 시골 풍이다. 하지만 알레산드로 미켈레 구찌 월드는 누가 있어도 상관은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혼자 도도히 서 있다. 장농 속에 묻혀져 있던 옷들을 엉망진창으로 껴 입은 거 같지만 어느새 질서를 만들어 내고, 사람 아래서 조화를 이룬다. 여하튼 그렇게 흘러간 지 세 시즌 만에 완벽하게 산처럼 단단하고 거대한 월드를 .. 2015. 9. 24.
바쉐론 콘스탄틴, 역사상 가장 복잡한 시계 발표 바쉐론 콘스탄틴이 26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각국에서 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57가지의 기능이 들어가 있다는 역사상 가장 복잡한 시계를 제작해 제네바에서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복잡한 기계를 안에 내장하고 있지만 심지어 시간도 알려주지 않는 할디만의 시계(링크)와 한 길을 가면서도 정확히 대척점에 있다. 이런 건 사실 톱니 돌아가는 모습만 종일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 양면 시계고 복잡한 기능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알려주는 다이얼이 굉장히 다양하게 많고 역시 두툼하다. 시계의 이름은 "레퍼런스 57260"이고 직경 98mm, 두께는 50.55mm다. 케이스는 18K 솔리드 화이트 골드, 부품수는 2800개 이상. 3명의 장인이 8년에 걸쳐 제작했다고 한다. 가격은 뭐 알아봤자 소용도 없고 궁금.. 2015. 9. 24.
BoF 선정 패션 피플 500인, 한국인은 지드래곤 포함 5명 비지니스 오브 패션(이하 BoF)에서는 2013년부터 세계 패션 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500인을 선정하고 있다. 거기에는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경영인들, 모델, 분석가 등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리스트를 전부 보고 싶으면 여기(링크)에 가면 된다. 딱히 순위는 없고 A부터 시작해 차례대로 나온다. 이름을 눌러보면 그가 뭘 해온 사람인지, 요새는 뭘 하고 있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일단 한국인을 보면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지드래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담당 사장, Verbal & Yoon(버벌은 일본인이고 윤은 한국인이다. 일본에서 활동한다), 그리고 솔리드 옴므의 디자이너 우영미다. 이 리스트의 500명 전체 목록을 보면 디자이너가 164명(32%), 경영인이 .. 2015. 9. 23.
무인양품의 남성용 싱글 코트 잡담 요새 내내 무슨 새로운 제품, 패션쇼 소식 이런 거만 올리는 거 같아서 이번에도 잠시 쉬어가는 참으로 며칠 전 무인양품 매장에서 본 싱글 코트 이야기나 한 번 해본다. 이렇게 생겼다. 베이지 색으로 맨 위 단추만 살짝 보이는 전형적인 싱글 코트다. 무인양품 홈페이지(링크)에 있고 이번 시즌에 새로 나온 제품같다. 정확한 이름은 스텐 칼라 코트. 스텐 칼라가 뭐냐 하면 원래 프랑스 말로 soutien 칼라를 말한다. 뭐냐 하면 위 코트처럼 생긴 칼라다. 이걸 일본에서는 ステンカラー라고 한다. 스테노 카라... 그래서 이 옷 이름이 스텐 칼라 코트가 된 거 같다. 맨 아래까지 길이가 사이즈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120cm 정도 된다. 패션 교과서 같은 게 있다면 싱글 코트 란에 그려져 있을 거 같은 생김새의 .. 2015. 9. 23.
레드윙의 110주년 기념 부츠 헌츠맨 예전에 처커 부츠 이야기를 하면서 레드윙 이야기를 잠깐 한 적 있는데(링크), 오른쪽 사이드 바에 나와있는 책 빈티지 맨즈 웨어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레드윙은 1905년 탄생 이후 시골의 사냥 부츠, 작업 부츠 그리고 1, 2차 대전 동안 전쟁터에서 생존을 보장하는 군화,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온 후 작업 현장에서 신을 믿을 만한 신발 뿐만 아니라 전통을 가진 스테디 패션 아이템으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스테디 아이템이 너무 잔뜩 있는데 아이언 레인지 부츠, 처커 부츠 뿐만 아니라 보팅 슈즈나 옥스포드까지 튼튼한 미국식 부츠와 구두 쪽에서 한 획을 긋고 있다. 크게 클래식, 헤리티지, 아이리시 계열로 나뉘는 데 그 무엇이든 아메리칸 캐주얼 룩을 추구해 보고 싶다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2015. 9. 23.
에미상 레드 카펫 위의 클러치들 에미상 레드 카펫은 드레스를 입고 오르고 그러므로 배우들은 미니 클러치를 대부분 하나씩 들고 있다. 그것들 중 몇 개를 골라 봤다. 배우가 누군지 까지 적으면 일이 너무 복잡해지므로 여기에는 가방만 나온다. 손으로 꼭 쥐고 있어야 하니 불편해 보이지만 이건 원래 불편한 거다. 뭔가 넣어 가지고 다니는 분들도 혹시 있겠지만, 어쨌든 이건 드레스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드레스와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 더 돋보이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물건이다. 즉 이건 아무 것도 넣을 수 없는 작은 가방이 아니라 커다란 액세서리다. 맨 왼쪽은 지미 츄의 코스마 클러치. 계주가 잠깐 생각난다... 지미 츄는 뭐 구두도 구두지만 클러치의 왕국이다(링크). 가운데는 리 새비지에서 나온 스택 이브닝 클러치. 들고 있는 건 빨간 색인데 .. 2015. 9. 23.
버버리 프로섬 2016 봄여름 캣워크의 샌들과 백팩 버버리 프로섬의 2016 봄여름 컬렉션은 란제리 풍 의상도 눈에 띄지만(링크) 다양한 구두와 샌들 그리고 백팩도 눈길을 끈다. 두가지 기본적인 형태를 가지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활용했다. 양산형 아웃솔, 양산형 어퍼처럼 생겼는데 둘을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한 다음 공을 들인 듯한 장식을 붙였다. 요새 캣워크에 등장하는 구두들을 보면 "땅에 발이 닿는다"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일부러 배제한 듯한 것들이 정말 많은데 이건 실제 신고 다닐 수 있을 것처럼 생겼을 뿐만 아니라 꽤 편해 보인다. 백팩은 이런 형태. 왼쪽 블랙 모델의 영어 이니셜은 모델명일까 했는데 아무래도 이니셜을 박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거 같다. 이에 비해 올리브 그린 백팩은 같은 형태인데 이니셜이 박힌 게 없다. 백팩이야 뭐, 딱 버버리 프로섬.. 2015. 9. 23.
바이레도의 새 향수 Rose of No Man's Land 스웨덴의 향수 회사 바이레도(Byredo)에서 올해 새로운 향수가 나왔다. 이름은 Rose of No Man's Land. 뭐 보틀은 딱히 달라질 게 없는 바이레도의 그것이다. The Rose of No Man's Land라는 이름은 1918년에 나온 노래의 제목에서 나왔다. 1차 대전 때 최전선에서 활약한 적십자 군의 간호사들을 기리는 곡이라고 한다. 여기(링크)에서 들어볼 수 있다. 이 이름은 올드 스쿨 타투 무늬 중 하나로도 인기가 많다. 유래는 1차 대전의 참호 속에서 적십자 간호사들 덕분에 살아남은 병사들이 새기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바이레도의 이번 향수도 이런 류의 숭고함 같은 걸 상징한다. 노트를 보면 터키 레드 장미, 래즈베리, 핑크 페퍼, 앰버 등의 이름이 프래그란티카 유저들이 투표.. 2015. 9. 23.
돌체 앤 가바나와 소피아 로렌의 콜라보 립스틱 돌체 앤 가바나와 소피아 로렌의 콜라보로 립스틱이 나왔다. 이름은 소피아 로렌 넘버 원. 잡다한 군더더기 없이 딱 이거 한 가지다. 컬러는 브라이트 체리 레드. 가격은 35불(링크). 물론이지만 광고 캠페인도 소피아 로렌 본인이 하신다. 돌체 앤 가바나의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아마도 코디드 레이스 드레스 - 링크) 앉아 있다. 돌체 앤 가바나는 오피셜 릴리즈를 알리면서 "땡큐 포 허 뷰티!"라는 전언을 남겼다. 2015.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