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6 여름, 선크림, 비오레 2016년의 여름이 코 앞에 찾아왔고 선크림과 데오도란트를 챙길 시기다. 여튼 아마존에 잔액 남은 게 좀 있어서 뒤적거리다가 이번에는 비오레 아쿠아 리치 시리즈 중 워터리 젤을 사봤다. 예전에 워터리 에센스가 괜찮았던 거 같은데 그건 배송비 무료 제품이 없길래... 오직 우연성이 구축해 가는 삶... SPF 50+ PA++++인데 사실 그런 거 뭔지 잘 모르고 사는 편이다... 저번에 센사를 한 번에 몇 개 샀기 때문에 그건 들고 다니는 용으로 바뀌었다. 센사 노란색은 너무 눈이 따가운 문제가 있는데 이건 그런 면에서는 좀 나은 듯. 거의 물 같은 타입이고 줄줄 흐른다. 하지만 끈적거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여름에 괜찮은 듯. 너무 흥건한 면이 있어서 맘만 잡으면 한 번에 온 몸에 다 써버릴 수도 있을 거.. 2016. 6. 3. 패션 단신 단신까지는 아니고... 뭐 딱히 별 거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세상을 잠시 등지고 있다가 요 며칠 뉴스를 좀 챙겨보면서 눈에 띈 이야기들입니다. 데님 헌터의 편집장(인가 파운더인가)이 블루 블러디드라는 청바지 책을 내놨습니다. 아메토라가 은근 딥한 역사책이라면 이 쪽은 커다란 판형에 좀 더 설명 + 사진으로 이뤄져 있어서 정보는 물론 눈요기도 되는 부류입니다. 대신 60불이나 되는군요... 그리고 미국 의류 특허 쪽에 관심이 좀 있었는데 그걸 몇 개 모아서 내는 책이 있는 듯 합니다. 어제 언뜻 파악한 바로는 2번째 버전을 준비 중이고 펀드 레이징(혹은 선불?) 같은 걸 하고 있습니다. 역시 넋놓고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어디선가 선수를 치는 법이죠... 딱히 먼저 한다고 그렇게까지 좋을 건 없겠지만 나중에.. 2016. 5. 31. 잠시 자신을 돌아봄 간만에 잡담을 한 번. 별 생각없는 휴식의 주말을 보내면서 예전에 보다가 미뤄놓은 BBC의 3부작 다큐멘터리 Atom을 다 봤다.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몇 달간 쓰다가 휴식할 때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다니 어딘가 머리가 삐툴어져 아이솔레이트 된 한 인간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지만 사실 크게 다른 이야기도 아니다. 다큐멘터리는 아인슈타인부터 갤만 정도까지 이야기로 원자의 발견부터 쿼크의 발견까지를 다룬다. 솔직히 좀 어려운 내용이고 3부의 파인만과 갤만 이야기부터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머리 속에서 감이 잘 잡히지도 않긴 했지만 어차피 이런 다큐멘터리를 통해 문외한의 입장에서 알고자 하는 것, 이런 걸 보고 깨달음(?)을 얻으려 하는 건 무슨 문제가 있고 왜 연구를 하느냐이다. 예를 들어 보자면 수소.. 2016. 5. 29. 모스키노와 베트멍, 기업 로고 티셔츠 요새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는 남의 기업 로고를 활용하는 거다. 한때 디오르는 뷔통 자사의 로고를 큼지막하게 프린트해 놓은 빅 로고의 시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남의 것도 상관하지 않는다. 이 분야에서는 모스키노가 선봉에 서 있고 베트멍이 그 줄기를 이어 받고 있다. 시끌벅적하게 많이 나오는 건 여하튼 쳐다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인간이란 확실히 너도나도 비슷한 걸 할 때 머리가 잘 돌아가고 덕분에 생각도 못한 기발한 것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위 셋은 모스키노의 유사 맥도날드, 후드 바이 에어의 유사 노스페이스, 고샤의 유사 토미 힐피거다. 저작권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을 거 같기도 하고 또 이런 건 애초에 장난 같은 면이 있으니까 이렇게 비슷한 이미지로 만들어 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약간 새로운 경.. 2016. 5. 29. 미스테리아 6호, 팅테솔스, 영화 의상 미스테리 전문 격월간 잡지 미스테리아 6호에 존 르 카레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코스튬이죠. 대체 언제적 팅테솔스냐... 라는 생각을 글을 쓰는 내내 하긴 했습니다만 팅테솔스를 메인 소재로 잡은 이유는 같은 작품을 가지고 소설과 BBC의 미니시리즈, 영화 이렇게 3가지 다른 장르가 나왔고 셋 다 구해서 보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꽤나 편의적인 선택이었긴 합니다... 미스테리아 6호. 구매는 여기(링크). 전체적인 내용은 분석이라기 보다 비교에 초점을 둬봤습니다. 같은 작품을 다른 식으로 구현하는 걸 확인해 본다는 점에서 작업은 역시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원작 소설의 타임라인과 거의 동시대에 배경인 영국에서 만들어 진 BBC의.. 2016. 5. 23. 오클라호마의 벨 스타 벨 스타의 본명은 마이라 메이블 셜리 리드 스타다. 어렸을 적엔 메이 셜리라고 불렀다. 미주리 주에 있는 카시지라는 곳 근처 목장에서 1848년 2월 5일에 태어났다. 1860년 벨 스타의 아버지는 목장을 팔고 카시지로 들어갔고 여관 겸 말 보관소를 사들여 영업을 했다. 메이 셜리는 카시지 여성 아카데미를 다니며 피아노를 배우는 등 전통적인 교육을 받았다. 1863년에 남북 전쟁이 발발하고 더 유니언(연방군, 북군)이 카시지를 공격하면서 이 가족은 텍사스 주의 신(Scyene)이라는 곳으로 이주한다. 여기서 메이 셜리는 미주리 주 출신의 여러 범죄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중에는 제스 제임스(갱단)와 더 영거 브라더스(콜, 짐, 존, 밥 이렇게 4명, 갱단)도 있었다. 이들은 어렸을 적 미주리에 있을 때부.. 2016. 5. 19. 프리미엄 빈티지 데님의 짐바브웨 산 코튼 일본에서 빈티지 데님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990년대 초반이다. 그때 나온 회사가 스튜디오 다티산, 풀카운트, 모모타로, 데님(Denime) 등등이 있다. 대량 생산 전 미국의 구형 청바지를 다시 만들어보자는 데가 출발점이니 맨 처음에는 대부분 캘리포니아나 텍사스 산 코튼을 사용했다. 하지만 1994년 풀카운트가 여러가지 면을 테스트 하다가 짐바브웨 산 코튼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이제는 많은 업체들이 짐바브웨 산 코튼을 사용한다. 레플리카 청바지는 처음에는 원형의 복각, 그리고 이후는 원형 시점에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 보자로 나아갔다. 예컨대 1947년산 데님을 만든다면(2차 대전 물자 제한이 풀리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1947 청바지에 좋은 게 많다) 그때 기술로 더 나은 걸 만들어 보자는.. 2016. 4. 27. Barbour는 1912년에 메일 오더를 시작했다 우선 말씀드릴 건 : 말하자면 상위 계층의 옷,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의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던 하위 계층의 옷인 워크웨어, 청바지 등 기능성 의복들이 어떻게 처음 자리를 잡았고 그리고 어떻게 혹은 왜 복각 등의 방식으로 되살아나 아메카지나 아메토리를 형성했고, 또 그게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 그걸 즐기는 재미의 포인트는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나올려면 아직 몇 달 지나야 할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미리 여기에 말해 놓으면 좋을 거 같아서... 일단 말해 놔야 마무리도 어서 하고... 그리고 원고를 쓰는 재미없음 속에서 헤매고 있다가 구체적인 책의 모습을 계획하면서 좀 재밌어 진 김에. 혹시 제 트위터를 보시는 분들은 뜬금없이 옛날 옷 이야기가 나오면.. 2016. 4. 13. 전쟁이 끝나고 파리 오트 쿠튀르는 인형을 이용했다 디몹 슈트에 이어 또다시 세계 전쟁 후의 이야기. 세계 대전이 끝나고 나서 복구 열기 but 물자 부족 등으로 사정이 복잡했는데 파리의 오트 쿠튀르에서는 철사로 만든 인형에 오트 쿠튀르 의상을 입혀 전시를 시작한다. 씨어터 드 라 모드(Théâtre de la Mode)라고 하는 전시로 1945년부터 1946년까지 열렸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살아남은 패션 디자이너 회사들이 파리로 돌아왔는데 여튼 세계 패션의 중심 파리니까 뭐라도 일을 벌려야 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오트 쿠튀르 모형을 만들어 전시를 돌리는 거였다. 목적은 전후 위로 기금을 모으는 것과 파리 패션을 다시 한 번 주목 시키는 것. 이 아이디어를 처음 낸 건 니나 리치의 아들 로버트 리치였다고 한다. 인형은 철사로 만들었고 높이는 약 7.. 2016. 4. 8. 이전 1 ··· 165 166 167 168 169 170 171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