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켓410

웰티드 부츠, 엔트리 / 미드 / 엔드 레벨 헤델스에 웰티드 부츠, 슈즈를 엔트리 급, 미드 급, 엔드 레벨 급으로 나눠 놓은 기사가 있길래 옮겨 본다. 원문은 여기(링크). 보면 가격대 별로 구분을 했는데 평가의 대상 영역이 넓다 보니까 350불, 750불, 그 이상에서 끊어 놨다. 물론 그냥 비싸다고 하이 엔드 레벨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고 그런 걸 고려했을 거다. 사실 부츠는 보고 있기엔 근사해 보이지만 신고 벗는 게 영 귀찮아서 목 토 옥스포드 같은 걸 더 좋아하긴 함... 보통 기술적 완성도가 어느 단계에 이르고 나면 부자재의 차이로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그 다음엔 결국 어떤 가죽을 구할 능력이 되느냐의 문제로 소급되게 되어 있다. 뭐 좀 더 오래해서 잘 하고 이런 것도 있긴 하겠지만 아무리 웰티드 대가가 있어도 회사가 가죽 구할 능력이.. 2017. 12. 9.
유니클로 U 2018 SS 룩북이 나왔다 크리스토퍼 르메르의 유니클로 U 2018 SS 룩북과 예정 제품들이 나왔다. 남성복은 여기(링크), 여성복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카탈로그의 맨 윗 부분... 그냥 보기엔 셔츠와 탑을 보면 뭔가 덥지만 건조한 곳의 느낌이 난다. 막 임팩트 있는 옷은 별로 안 보이지만 확실히 컬러풀해져서 워크웨어 느낌이 좀 있던 저번 시즌하고는 다르다. 이제 J.W. 앤더슨 콜라보도 공개되겠군. 2017. 12. 6.
A.P.C가 퀼트를 내고 있었다 며칠 전에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퀼트 이불이 하나 올라와 있고 라운드 13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게 뭐지 하고 찾아봤는데 아페체는 퀼트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벌써 13시즌 째다. 이것저것 열심히 본다고 하는 데도 머리 속에 이렇게 크게 정보가 누락되어 있는 것들은 여전히 잔뜩이다. 디자인은 제시카 오그덴(Jessica Ogden)이라는 분과 아페체의 장 투투(Jean Toutou)가 함께 하고 핸드 퀼트, 누빔 이불이다. 장 투투는 25년 이상 패브릭을 모아 왔다는 데 겐조에서 일하던 시절에도 버리는 패브릭을 챙겨다가 어머니 오데트에게 드렸고 그러면 그분이 퀼트 이불을 만들곤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페체를 런칭한 후 제시카 오그덴과 함께 이런 걸 계속 내놓고 있다. 이불도 사이즈가 몇 가지 있고 쿠션.. 2017. 12. 5.
겨울, 눈, 덕 부츠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Meru라는 영화를 봤다. 메루는 히말라야에 있는 봉우리(절벽) 중 하나로 거길 올라가는 다큐멘터리다. 콘라드, 지미, 드낭 이 셋이 한 팀인데(나이와 경력 순) 한 번 시도했다가 실패하고(150미터 남겨두고 발 길을 돌린다) - 셋 다 망할 메루 이러면서 다신 안 올라간다고 하다가 - 세 명 다 큰 아픔이 있고(두개골에 구멍이 나고, 광고로 스키 타다 눈 사태가 나고 등등) - 메루를 다시 오르게 되는 이야기. 일단 등산이 시작되면 땅바닥이 없고 십 며칠을 계속 저렇게 메달려만 있다. 여튼 아픔을 겪는 와중에 콘라드 앵커는 집에 돌아가 있었다. 눈을 치우는 데 덕 부츠를 신고 있는 거였다. 그렇다 눈에는 덕 부츠.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 덕 부츠... 오리지널 덕 부츠. 엘엘 빈... 2017. 11. 30.
여성 전용 헤리티지 캐주얼 Tradlands 예컨대 헤리티지 캐주얼, 아메리칸 빈티지, 워크웨어 등에 대해 말할 때 요 몇 년 전 만해도 여성용 쪽은 상황이 별로 좋지 않고 상품군이 빈약하기 그지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유야 뭐 원래 남성복 밖에 없던 분야고 그럼에도 비슷한 분야에 종사하거나 그런 옷을 좋아하는 여성들은 작은 사이즈에 만족했었고, 그런 분야가 복각 / 재조명되는 것도 주로 그런 걸 좋아하는 아저씨들이 시작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여성복 쪽이 상당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기존 레플리카 브랜드에서도 여성복 라인업이 탄탄해져가고 있고 오디너리 핏츠나 45rpm, 카피탈 같은 브랜드도 그렇다. 그리고 여기서도 소개했던 Gamine(링크), W'menswear(링크) 등 여러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트래드랜.. 2017. 11. 29.
워크 부츠, 세이프티 토 워크 부츠를 보면 세이프티 토라는 말을 종종 보게 된다. 이게 일할 때 쓰는 워크 부츠, 일할 때 쓰는 거였는데 패션 아이템으로 주로 쓰고 있는 워크 부츠, 워크 부츠 모양인 패션 부츠 등등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좀 복잡해 졌다. 어차피 워크 부츠의 스펙들은 필요에 의해 선택하게 되어 있는 것이므로 세이프티 토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요소 같은 건 물론 아니다. 특히 그냥 일하면서 쓰는 게 아닌 사람이라면 필요할 리가 없긴 한데 만에 하나 하필 뭔가 떨어졌을 때 발가락이 다칠 확률이 좀 낮긴 하겠지... 생각해 보니까 어렸을 때 탁구대가 넘어져서 발가락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혹시나 스틸 토가 들어 있는 엔지니어 부츠를 신고 있었다면 다치지 않았을 거다. 나중에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 2017. 11. 24.
양말의 시대 최근 프라다에서 스포츠 양말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SNS, 홈페이지 등등에서 자주 보인다. 뭐 여러가지 줄기가 있겠지만 어쨌든 양말은 티셔츠, 후드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의 핵심 아이템이다. 그리고 홀리데이 시즌이 다가오니까 선물하세요! 뭐 이런 문구가 붙은 이야기들이 많다. 상당히 스포티하게 생겼는데 아디다스의 축구 선수용 양말 같다. 베트멍은 반짝이 양말. 루텍스라고 하던가 뭐 그런 알루미늄 빛 나는 천이라고 한다. 구찌는 물론 이 트렌드를 시작하고 이끄는 브랜드 중 하나다. 얘네도 라이트 핑크 앤 핑크 루텍스 인터록킹 GG 로고라고 되어 있다. 반짝이가 인기가 좋다. 발렌티노는 VLTN라는 프린트가 붙은 꽤 트렌디한 라인을 요새 선보이고 있다. 이게 세컨 브랜드 같은 건지 아니면 그냥 발렌티노 이.. 2017. 11. 23.
Schott의 A-2 가죽 재킷, 그리고 라벨과 태그 가죽 옷, 특히 이런 플라이트 재킷류와 바시티 재킷 같은 건 나랑 정말 어울리지 않고 관리 같은 건 엄두도 내기 어려운데 그래서 인지 더 구경에 관심이 많아진 거 같다. 여하튼 Schott에서는 오랫동안 A-2 혹은 그 비슷한 류의 가죽 재킷을 내놓고 있다. A-2라고 하면 주머니 두 개 달린 가장 흔한 밀리터리 레더 재킷이다. 세계 대전 때 사용하던 원래 버전은 이런 라벨이 붙어 있다. 위 사진 보면 ROUGH WEAR에서 만들었다. A-2라는 가죽 재킷은 비행사 용이기 때문에 미 공군에 납품했는데 당시만 해도 스펙만 얼추 맞추면 제조사 별로 카라, 가죽, 구석구석 디테일이 다 달랐다. 한 회사에서 납품한 재킷도 계약 회차별로 달랐다. 에어로 레더의 경우 6회 계약을 해 6가지 버전이 있고(가장 많이 .. 2017. 11. 4.
신칠라, 플리스, 몰든 밀 이 이야기는 예전에 여기저기서 조금씩 한 적이 있는데 얼마 전 원고를 쓰다가 복기한 김에 간단히 정리해 본다. 그러니까 옛날, 60년대 까지만 해도 등산복, 클라이머복이란 티셔츠에 면바지였다. 그리고 추운 산을 등반하러 갈 때는 티셔츠 울 스웨터, 다운 파카 등등을 껴 입었다. 에디바우어의 스카이라이너가 1930년대 말에 나왔고 카마 코람 파카가 50년대 말에 나왔으니까 그런 건 있었다. 그리고 옷들은 대부분 우중충한 컬러. 1960년대 들어 변하기 시작하는데 최고로 화려하면 이 정도. 시에라 디자인의 마운틴 파카. 면 60%에 나일론 40%혼방. 특유의 빈티지한 컬러로 레트로가 유행과 함께 또 인기가 많기도 하다. 그리고 1970년대가며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옷이 합성 섬유로 바뀌고 컬러가 화려.. 2017.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