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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410

최근 구찌의 셀링 파워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를 맡은 지 2년 반 쯤 되어가는데(링크) 구찌는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바이럴 씬을 이끌고 가는 브랜드가 되어 있고 구찌 특유의 잘하는 거 같은데 별로 재미는 없다는 느낌이 사라진지도 오래되었다. 브랜드 하나 변하는 거 정말 한 순간이다. 그러니까 다들 조금만 노란불, 빨간불이 들어와도 눈에 불을 켜고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을 찾는 거겠지. 물론 데려만 온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만한 전권과 투자가 따라줘야 한다. 랑방에서 보듯 데려다 놓고 투자도 하지 않으면(링크) 그냥 희생양 찾기 놀음 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의 구찌 컬렉션은 화려하고 번쩍이고 이런 걸 떠나 일단 수가 압도적인 게 특징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매출 견인차를 확실히 챙기고 있는데 물론 티셔츠다(링크). 이번 시즌.. 2017. 8. 4.
파타고니아가 워크웨어 라인을 출시했다 파타고니아가 워크웨어 라인을 출시했다. 이제 와서? 라는 생각이 조금 들기는 하는데 의류 사업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다가도(음식도 팔지, 사회 운동도 하지) 은근히 영역을 넓히고 있는 거 같다.첫 컬렉션은 이런 느낌이다.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크게 보자면 랜치 제킷, 반(Barn) 코트를 비롯해 페리어 셔츠, 카고 팬츠, 더블 니 팬츠 등등이 있다. 툴 박스나 필드 노트 케이스 같은 것도 있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는데 한국에도 들어오겠지 뭐. 일단은 기능성 옷이니 칼하트 등 워크웨어 류와 생긴 면에서 크게 다른 면은 없는데 가장 큰 특징이라면 Iron Forge Hemp라는 소재다. 저 바지와 재킷 쉘에서 아이언 포지 헴프라는 소재를 사용했는데 인더스트리얼 헴프 55%, 리사이클.. 2017. 8. 3.
구찌의 2017 FW, SF 광고 캠페인 예전에 구찌 인스타그램에서 합성 사진 같은 우주인 모습 같은 게 올라와 저게 뭔가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 전모가 공개되었다. 이런 게 주르륵 올라왔었지... 공개된 영상에는 상당히 여러가지가 섞여 있는 거 같은데 일단 공식적으로 적혀 있는 건 스타 트렉 elements와 Space : 1999 사운드트랙이다. 스페이스 1999는 찾아보니까 영국 ITV에서 1975~1978년까지 방영되었고 1981년부터 1982까지 MBC에서 주말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적이 있다고 한다. 재밌는 점은 시즌 2까지 있고 48회인데 첫 번째 시즌은 이태리 제작이다. 아무튼 종합하면 50~60년대 SF 느낌을 모티프로 삼았고 80년대 SF의 디스코 풍 음악을 배경으로 깔았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이 흐릿하고 화사.. 2017. 7. 26.
H&M + Erdem 콜라보의 티저가 나왔다 유니클로와 J.W.앤더슨의 콜라보 라인업을 올렸었는데(링크) 역시 가을에 나올 H&M + Erdem의 티저도 나왔다. 이건 11월 2일 출시 예정이다. 티저는 바즈 루어만 감독이 찍었는데 좀 긴 버전이 따로 나올지도 약간 궁금하다. 일단 이건 발표 때 나왔던 이미지... 꽃무늬 메인으로 몇 가지가 더 있다. 그리고 이것은 티저. 날이 지옥같이 덥지만 시간은 차곡차곡 가고 있고, 이렇게 가을 시즌 옷 티저가 나오고, 몇 달만 있으면 추워서 세상이 싫어질 게 분명하다. 날씨란 대체 무엇인가... ㅜㅜ 아무튼 이 콜라보 컬렉션도 기대가 된다. 2017. 7. 21.
유니클로 + J.W. Anderson 콜라보 제품 라인 가을에 출시될 유니클로 + J.W. 앤더슨의 콜라보의 제품 라인과 몇 장의 룩북이 공개 되었다. 이 컬렉션에 대한 기대를 몇 번 피력한 적이 있는데(링크) 뭐 무난하게 나올 거 같다. 이런 룩북 사진. 위 사진도 전부 다는 아니고 여기(링크) 등등을 참조하면 액세서리 등도 볼 수 있다. 맨 처음 사진을 보면 같은 무늬의 패딩과 가방을 들고 있는데 백팩도 있다. 패딩 종류인거 같은데 옆에 단추 주머니 있는 게 좋네. 싱글, 더블 코트가 있고 여성복 쪽에는 모직 코트와 더플 코트가 있다. 티셔츠 같은 건 당장 유니클로라고 팔고 있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거 같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20불 정도에서 200불 정도까지니까 가격대도 지금까지 유니클로에서 선보였던 콜라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유니클로가 사람 .. 2017. 7. 19.
콜레트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1997년 오픈해 지난 20년간 하이 패션의 고객을 더 아래로 내리고, 다양화하고, 그 안에 젊음이 숨쉬게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한 파리의 콜레트가 올해 12월 20일 문을 닫는다고 한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발렌시아가와 자전거 등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이는 등 여전히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뭔가 급작스럽게 결정된 게 아닌가 싶었는데 발표에 따르면 문을 닫는 날까지 매주 제품을 리뉴하고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이는 지금까지의 활동은 계속 한다고 한다. 건물은 생 로랑과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바로 며칠 전에 멀티샵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링크) 상당히 의외의 뉴스다. 사실 네펜테스나 빔스 같은 샵의 역할을 더 염두에 두기는 한 이야기지만 콜레트도 분명.. 2017. 7. 13.
셀비지 청바지 몇 개 내놔봅니다 책 쓸 때 참고용으로 샀고 몇 번 입기도 했는데 사이즈가 안 맞고 허리를 지나치게 압박하는 느낌이 좀 싫어져서 요즘엔 못입고 있는 옷들입니다. 가끔 꺼내 들춰보며 확인할 일도 있고, 보는 재미가 있긴 한데 보관의 어려움(이게 제일 큰 문제 ㅜㅜ)이 너무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입을 수 있는 사람에게 가서 줄창 입힘을 당하며 제조사의 뜻에 따라 탈색하며 낡아 가는 게 옷의 삶에도 더 잘 부응하는 길일테니까 한 번 내놔봅니다. 덥긴 하지만 이 열기와 습기는 청바지의 에센스를 끌어내는 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예전에 한 번 내놨던 슈가케인 M41300만큼 상태가 훌륭한 편은 아닙니다(링크). 대신 이번에는 3개에요. 살 생각 없어도 청바지 이런 재미로 구입하는 거구나 알 수 있도록 그냥 읽어볼 만하게 써봅니.. 2017. 7. 9.
Gamine의 덩가리, 스윗워터 팬츠 예전에 게이민(Gamine, 가민일까? 개민? 근데 Garmin은 따로 있으니까)이라는 여성용 덩가리, 워크웨어를 만드는 브랜드를 소개한 적이 있다(링크). 여기에서 디키즈 1922와 콜라보로 스윗워터 팬츠라는 걸 내놨다. 디키즈의 헤드 아카이비스트 앤 리차드슨과 함께 열심히 연구했다고 한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바지의 유래, 특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으니 참고. 엉덩이 부분이 넓고, 아래는 좁아지고, 몇 군데 덧대어진 튼튼하게 생긴 바지다. 일이나 활동하기에도 편할 뿐더러(어디까지나 필드 워크를 목표로 옷을 만들고 있는 곳이니까) 무슨 계절에도 입기 좋다. 요새 저런 평화로운 콘셉트의 옷 좋아보이는데 예컨대 OrSlow의 퍼티그나 프렌치 워크 팬츠. 컬러는 보통 베이지, 브라운, 인디고,.. 2017. 6. 29.
LVMH의 e 커머스, 24 sevres 예전에 이-럭셔리라는 사이트가 있었다. LVMH에서 만든 인터넷 쇼핑몰이었는데 뭐가 나왔는지, 어떤 게 있는 지 궁금할 때 상당히 유용했기 때문에 꽤 자주 가서 구경했었다. 그러다 어느 날 폐쇄되었다. 뭐 당시 몇 개의 흥하고 있는 럭셔리 쇼핑몰은 재고 할인이 중심이었던 걸 생각하면 실시간 럭셔리의 인터넷 커머스는 너무 빨랐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렇게 사라졌던 게 드디어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상당히 대대적으로(애플에서 누구도 데려오고 그랬다) 새 사이트를 오픈했다. 이름은 24sevres(링크). 근데 뭐 자기네들끼리는 두근두근 할 지 몰라도 저런 거 이미 많았고 LV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백화점 사이트 등등도 잘 되어 있으니 결국은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내느냐 그리고 어떤 익스클루시브한 제품들을 .. 2017.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