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21 팀버랜드 플래그십 매장 오픈 팀버랜드가 압구정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아시아에선 현재 유일한 플래그십 매장이라고 한다. 우선 한국 팀버랜드 이야기를 해보자면 작년부터 브이에프코리아라는 회사를 통한 직진출로 바뀌었다. 브이에프코리아는 미국 브이에프에서 설립한 한국 자회사로 반스도 이 회사를 통해 직진출로 바뀌었다. 미국에 있는 브이에프는 꽤 큰 패션 기업인데 팀버랜드, 반스를 비롯해 노티카, 이스트팩, 랭글러, 세븐 포 올 맨카인드, 노스페이스 등등이 이 회사 소유다. 한국에 노스페이스가 있는데 본사에서 직진출을 했으니 뭔가 꼬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브이에프가 노스페이스를 사들이기 전에 한국과 일본의 노스페이스 사업권을 골드윈이 인수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는 거 같다. 여튼 뭐 미국의 팀버랜드와 노스페이스는 모회사가 같은데.. 2015. 7. 15. 인스타그램은 패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번 발렌티노 2015 가을 오트쿠튀르는 대략 이런 분위기였다. 위 사진은 뉴욕 타임즈 T 매거진 트위터에 올라온 건데 T 매거진에 가보면 이번 발렌티노 비디오 스트림도 볼 수 있다(링크). 여튼 로마의 신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엄한 오트쿠튀르였다. 그런데 사이트에서 옷을 하나씩 보다 보니 이런 게 나왔다. 한국 방송의 막무가내 모자이크도 아니고 메인 스트림 패션쇼에서 이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처음 봤기 때문에 바로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었는데... 물론 오트쿠튀르, 그게 아니라 레디 투 웨어 패션쇼라고 해도 자체 검열을 하겠다고 저런 걸 하는 디자이너는 없다. 그러므로 저 니플 가리개는 어떤 의도가 충만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알려져 있다시피 인스타그램은 이유와 의도, 연유를 불문하고 여성의 니플.. 2015. 7. 12. 패션과 사고 체계의 변화 오늘은 하루 종일 이상한 뻘짓을 하느라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래서 가만히 앉아 '생각'을 했다... 뭐 그러던 와중 떠오른 몇 가지 중 패션에 대한 이야기... 그러니까 잡담이다. 1. 인간이 어떻게 옷을 입게 되었나 하는 건 꽤 미스테리다. 물론 침팬지에게 옷을 던져줬더니 분명 입는 행위를 즐기더라 하는 이야기를 어디서 본 적은 있다. 여튼 일반적인 동물의 경우 추위 등 날씨가 문제라면 이주를 하거나, 적응을 하며 진화를 하지 뭔가 챙겨 입어 보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뭐 그냥 세상을 둘러 봐도 지구상 종 중에 인간 말고 아무도 그렇게 안 했다. 모여서 한 자리에 살게 되고 + 지능이 아슬아슬하게 걸려서 옷을 입게 되지 않았나 싶긴 한데 아직은 확실히 잘 모르겠다. 다만 문명화 속도가 진화 .. 2015. 7. 10. 아틀리에 베르사체 2015 가을 오트쿠튀르 오트쿠튀르 가을 컬렉션이 진행 중이다. 위 사진은 스타일닷컴, 여기(링크)에서 아틀리에 베르사체 이번 시즌 풀 컬렉션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레디 투 웨어도 그렇고 쿠튀르도 그렇고 크게 보면 마이웨이를 개척해 나가는 부류, 트렌드를 이끌고 나가는 부류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마이웨이의 경우엔 재밌다는 판단의 기준은 독특한 색의 밀도감이다. 얼마나 확실하고 꿋꿋하게 월드를 구축해 나아가고 있는가. 말은 마이웨이라지만 마이웨이라고 구린 함정에 빠져있다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지는 건 순간이다. 후자의 경우도 비슷할텐데 시대마다 누군가 이끌어 가고 있는 하우스들이 있다. 트렌드를 이끌어 가냐, 아니면 쫓아가고 있냐도 약간의 차이겠지만 아무리 바짝 쫓고 있어도 사람이 바뀌거나 하는 큰 변화가 .. 2015. 7. 7. 에르메스의 미니 보타이 에르메스에서 미니 보타이라는 게 나왔다. 실크 시리즈 중 하나. 뭐 에르메스의 타이라면 당연히 실크겠지만. 보다시피 약간 사이즈가 작은데 위 사진처럼 목에 두르든지, 팔목에 메든지, 가방에 붙이든지 하라고 되어 있다. 예전에 무슨 방송에선가 예쁜 무늬의 남자 실크 넥타이를 허리 벨트처럼 사용하는 팁 이런 걸 본 적 있는데... 그런 거보다야 훨씬 발전적이다. 이와 관련해서 짤막한 두 가지 이야기를 해 보자면 1) 이 아이템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각종 fake 제품 판매 사이트에서 벌써 잔뜩 볼 수 있다. 두 가지 예상을 해 볼 수 있는데 만들기가 쉽다 또 하나는 어디선가 샜다. 물론 실물을 보면 빛깔부터 많이 다르겠지만 사실 무늬가 꽤 단순한 것도 약간 문제인 거 같다. 샜다...라는 건 무늬도.. 2015. 7. 3. 젠더리스(genderless) 패션 작년, 재작년 여성 컬렉션 최대 이슈가 페미니즘이었다면 올해 패션위크 이슈는 젠더리스라 할 수 있다. 젠더리스, 젠더 뉴트럴, 젠더 믹스 등등등...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다는 유니섹스와는 약간 다른데 같은 옷을 가지고 남성복, 여성복 특징을 집어 넣는다. 이걸 멀티섹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기사(링크) 참고. 맨 위 사진은 위 링크에 나온 뉴욕매거진, 다음 사진은 인터뷰 지의 화보. 이런 경향은 지금 진행중인 2016 남성복 컬렉션에서 눈에 띄게 보이고 있고, 동시에 여성복 가을겨울 광고나 화보 쪽에서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남성, 여성을 비롯해서 LGBT 등 여러 방향이 섞이고 있기 때문에 비롯되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고 페미니즘 이슈에서 더 나아가는 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또한 나아가지 못하.. 2015. 7. 2. 2015년 여름 걸그룹 컴백 티저 패션 6월 7월에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하면서 티저가 나오고 있다. 씨스타와 AOA가 첫 타자로 며칠 있다가 음반이 나올 예정이고, 뒤를 이어 나인뮤지스, 걸스데이, 에이핑크, 소녀시대가 나온다. 날짜가 확정된 팀도 있고 아직은 그냥 7월 중 정도로 퉁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여튼 기획이 결집된, 밀도가 굉장히 높은 코어한 이미지가 나오기 마련이라 꽤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 의상이란 일단은 세세한 아이템은 다 제쳐두고 전체적으로 눈에 어떤 식으로 확 들어오느냐가 승부처다. 티저가 다 나온 다음에 돌아보자면 너무 늦을 거 같고 이왕 나온 네 팀 정도만 가볍게 미리 둘러본다. 씨스타는 사랑스러운 악녀라는 컨셉트를 먼저 들고 나왔는데 첫번째 티저에서는 흑백 시스루, 그 다음에 나온 건 (아마도 무비컷) 꽤 화려하고.. 2015. 6. 19. Chuck Taylor 내츄럴 화이트 컨버스의 척 테일러 하이탑의 화이트는 그냥 화이트, 내츄럴 화이트, 오프 화이트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가마니처럼 약간 노르스름하게 보이는 화이트는 내츄럴 화이트다. 그냥 새하얀 건 척 테일러 보다는 케즈의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나만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뭔가 어색하다. 여하튼 오늘의 주제는 척 테일러 + 하이탑 + 캔버스 + 내츄럴 화이트 컬러. 요즘 나오는 건 이런 모습이다. '요즘'이라는 말이 좀 무색하게 들리긴 한데 여튼 그렇다. 찾아보니까 인도네시아에서 만든다. 오래된 신발인 만큼 버전이 다양하게 있는데 생긴 모습은 다 그게 그거다. 미국산, 베트남산, 중국산, 한국산 등등 지금까지 여러가지가 있었다. 인터넷에서 찾은 빈티지 척 테일러.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라고 찍혀있.. 2015. 6. 19. 구찌의 크루즈 2016 프레, 리조트 등의 이름이 붙고는 하는데 구찌 공식 홈페이지에 보면 크루즈 컬렉션으로 명명이 되어 있다. 그래서 구찌는 크루즈. 올해 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알레산드로 미켈레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한 번 한 적 있으니 참고(링크). 이 분이 만들어 내는 구찌의 세계는 기존 구찌와는 아주 다른데 대표적인 특징은 다양한 컬러의 이태리 시골(혹은 옛날) 옷, 그리고 시스루에 대한 각별한 애정(링크)이다. 후자의 경우 첫 컬렉션을 봤을 땐 이슈를 위한 의도적인 포석도 조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그건 아닌 듯 싶다. 구찌가 본격 그래니(granny) 패션이 되지 않게 하고 있는 방어막 중 하나가 아닌가 살짝 생각은 하고 있다. 위 사진은 보그 UK 캡쳐. 여기(링.. 2015. 6. 12. Zara의 바지들 위 사진은 자라 홈페이지 캡쳐. 짜라인지 자라인지 공식적인 표기법이 뭔지 모르겠는데 홈페이지를 슬쩍 둘러본 걸로는 못찾았다. 한국 자라는 아이티엑스 코리아 유한회사라는 곳에서 운영하고, 자라 본진은 알려져 있다시피 스페인의 인디텍스다. 어쨌든 유럽발 SPA인 H&M과 자라를 슬쩍 비교해 보자면 자라는 하의, 에치앤엠은 상의 쪽이 그나마 괜찮은 거 같다. 의상 소품류(모자, 신발, 양말 그외 등등)는 에치앤엠, 그외 소품류(머플러, 각종 지갑류, 가방 등등)는 자라... 이런 식인데 물론 이건 기본적인 느낌과 감각, 인상과 편견에 가까운 것으로 시즌마다, 그리고 제품 하나하나 마다 다르다. H&M도 그렇고 자라도 그렇고 유럽발 SPA 바지류에 대한 의문점 중 하나는 대체 왜 이렇게 좁게 만드는가다. 유럽인.. 2015. 6. 12. 여름의 선블록, 남성용 화장품 이야기는 정말 오래간 만에 쓰는 거 같다. 요새 화장품을 대하는 태도가 마트에서 라면 사는 거랑 비슷해서 좋아봤자 어쩌라구... 뭐 이런 식이라. 없이 사는 건 안될까 싶어서 며칠 해봤는데 아무래도 그건 안되겠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화장품을 비롯한 잡동사니들은 무인양품 세일 시즌이라든가, 아마존의 무배송비 업체라든가, 아니면 종종 찾아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라든가 하는 걸 이용하고 있다. 대량 생산! 1+1! 어쨌든 그래서 여름이 다가오면서 선 블록을 바꿔봤다. 이왕이면 휴대도 가능하도록... 참고로 최근에는 선크림을 니베아, 스프레이, 해피 바스 이런 것들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여름엔 더우니까 데오드란트 스프레이도 뿌리고, 바디 로션도 스프레이... 냄새 나는 게 싫어서 습관적으로 뿌려 대는.. 2015. 6. 11. 패션에 대한 태도, 그 무력함 요새 왜 패션에 대해 이렇게 무력함(혹은 무기력함 또는 무상함)을 느끼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잡담이다. 사실 이런 류의 잡담을 요 몇 년 안에 이 곳에 몇 번 끄적인 적 있는 데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므로 그 연장선이다. 근데 태도 하니까 미스피츠의 애리튜드가 생각나는군.. 소 퍼킹 애리튜드, 인사이드 유어 피블 브라인 데어스 프라버블리어 호어, 잎 유 돈 셧 유어 마우스 유 고나 필 더 플로 어... 중고딩 때 마냥 외워가며 듣던 가사의 생명력은 이토록 길다. 여튼 단순 도식화를 해보자면. *같잖은 패션을 본다 -> 잘 팔린다 -> 와, 잘 됐네, 욕봤다. *같잖은 패션을 본다 -> 잘 안 팔린다 -> 아유, 좀 잘하지, 담 번엔 화이팅. *등산복 -> 그거 편하지, 사실 남이사 뭘 입든 벗든 .. 2015. 6. 10. 이전 1 ···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