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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43

Julien David 2012 SS 간만에 낯선 디자이너 이야기나 한 번. 이 줄리엥은 하이킥에 나오는 그 줄리엥 아니다... -_- 좋은 것만 바라봐도 바쁜 세상에 굳이 이런 신인 디자이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블로그도 뭔가 좀 유니크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반성도 있고, 아직은 재미가 좀 없지만(줄리엥 이야기다) 인간이란 언제 임계 변화를 일으켜 기적같은 작품들을 선보일 지 알 수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 졸업 컬렉션에 주목해 볼까하는 생각도 있는데 지금까지 두세 번 정도 우연히 본 컬렉션은 그닥 재미가 없었고(너무 오래 된 일이라 지금은 전혀 다르게 완전 흥미진진할 지도 모른다) 또 이제와서 거기 들어가 보기도 좀 뭐 한 처지 - 낯가림도 심하다 ㅠㅠ - 이기도 하다. 그리고 뭐 브라운스나 이사벨라.. 2011. 11. 16.
Raf Simons 2011 SS, 그리고 Margiela Raf Simons가 데뷔한 지 15년이 지났다. 그는 이 패션쇼를 파리에서 열렸던 Maison Martin Margiela(이하 Margiela)의 1989 SS에 대한 오마쥬로 꾸몄었다. Margiela의 1989년 SS를 보고 Raf Simons는 처음으로 패션으로 먹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일단 Raf Simons. Raf Simons는 Margiela의 1989 쇼의 이미지에 minimalism, voluminous 같은 자신 고유의 특징들을 불어넣었다. 오마쥬이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Raf Simons의 세계다. Raf Simons의 2011 SS 컬렉션은 Hapsical 블로그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http://hapsical.blogspot.com/2010/07/raf-sim.. 2011. 6. 28.
펜디, 모피, 한강 펜디의 한강 패션쇼는 모피 반대, '명품'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세금, 시민을 위한 휴식 시설 등등등 참으로 많은 이슈들이 녹아 들어가있다. 복잡해서 그냥 생각해 볼만한 것들을 짚고 나가는 정도에서 포스팅을 해 본다. 우선 비슷한 대형 이벤트를 벌인 회사로 프라다가 있다. 트랜스포머라는 이름의 문화 예술 행사를 경희궁에서 개최한 적 있다. 프라다 때도 일었던 논란은 왜 하필 경희궁이냐 이다. 펜디에게도 역시 같은 논란이 있다. 왜 하필 한강의 인공섬, 그렇잖아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강 새빛 둥둥섬이냐는 거다. 만약 이 행사가 학여울의 SETEC이나 코엑스 같은 패션쇼가 보통 열리는 곳에서 이 행사가 있었다면 모피 반대 주의자 말고는 그렇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결과적으로 펜.. 2011. 6. 4.
Celine 2011 FW 피비 필로는 훌륭하다. 셀린느는 셀린느가 있을 때보다 더욱 더 셀린느같다. 이미지가 증폭되고 발전한다. 틀이 명확한 코트와 풀오버가 많았는데, 모델들이 너무 말라서/혹은 옷을 일부러 크게 했는지 약간 불균형스럽게 보이는 점이 재미있었다. 특히 뉴욕 타임즈 사진을 보다보면 그 점이 두드러진다. (링크) 데이즈드 쪽 사진은 측면에서 찍은거라 그런지 그 점이 잘 보인다. 이번 시즌의 영감을 영국차(아스톤 마틴, 벤틀리, 재규어 등)의 카 인테리어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게 무슨 뜻인지 어떻게 반영된 건지 쇼를 봐도 잘 모르겠다. 재미있었던 점은 가방을 다 손에 들고 나왔다. 보다시피 손잡이가 없는 건 아니다. 마지막 사진은 참 멋지구나. 사진은 데이즈드디지털, 원본 및 이번 쇼 풀 버전은 여기(링크).. 2011. 3. 8.
지방시 2011 Haute Couture 티시의 생각은 무엇? 2011년 들어 패션쇼 이야기는 지방시 이야기가 많다. 뭐 대충 훼훼보는 처지이지만, 어쨋든 뭔가 눈에 걸려서 이건 뭐야 하고 보면 지방시다.얼마 전에 삐툴어진 마음가짐이라는 제목으로 지방시 Menswear에 대한 이야기도 올렸었다. http://fashionboop.tistory.com/74 자, 2주 전에 있었던 지방시의 오트쿠튀르다. 잘 모르겠지만 일본 사극같은데 보면 해안 지방의 지방 왕국에(일본에는 덴노만 있었던게 아니다), 아니면 민속 춤 공연 같은 곳에서 이런 컬러 패턴의 여인들을 잔뜩 볼 수 있다. 저 컬러 패턴은 말라버린 꽃의 색이라고들 한다. 티시의 설명에 의하자면 카즈오 오노의 부토 댄스로 부터 강력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카즈오 오노의 댄스도 하나 봐보자. 뭐 다 좋다. 확실히 리.. 2011. 2. 12.
발렌티노 패션쇼, 특히 디자이너 이름이 붙거나 어느 정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의 패션쇼를 볼때 가장 신경쓰는건 그 회사가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상이다. 말하자면 아르마니의 남성상, 샤넬의 여성상. 어쨋든 한 브랜드가 표현하고자 하는 목표는 설정되어 있기 마련이다.아무리 아이디얼하게 작업을 한다고 해도 패션이라는건 보여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성공한 40대 전문직 종사자 같은 뻔한 타이틀도 있지만(그게 아니라면 대체 누가 그런걸 구입할 수 있으랴) 던힐과 랑방이 어느 지점에서 구별되는가 하는 문제는 소비자에게도 생산자에게도 무척 중요한 문제다. 문제가 생기는 건 뚜렷한 이미지를 가지지 못한 채 시즌마다, 옷마다 중구난방으로 헤매는 브랜드들이다. 이 바닥도 경쟁이 무척.. 2010. 10. 6.
YSL 2011 FW 캠페인 YSL의 2011 FW 캠페인 비디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Stefano Pilati 지휘 하에 Inez van Lamsweerde 와 Vinoodh Matadin이 만들었다. 모델은 Daria Werbow. 처음에 시작되는걸 보면서 뭔가 굉장한걸 만들었구나 싶었는데 아쉽게 더 나아가진 못한 기분이다. 음악이 조금 안어울리고 Daria Werbow는 시종일관 입을 벌리고 있다. 그럼에도 꽤 매력적이다. 다만 보고 있으면 얼마 전에 화제가 된 이채영씨가 생각난다. 2010.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