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계12

우주 여행과 시계들, 그리고 음속 돌파 현장의 Zenith 정밀하고 튼튼한 시계는 생명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극한의 상황에 진출하는 인간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에베레스트 등산이나 남/북극점, 오지, 심해 그리고 우주까지 무슨 일이 생기면 시계가 껴 있다. 유명한 것들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보면. 1962년에 지구를 세 바퀴인가 돌고 돌아왔던 나사의 Friendship7호에 타고 있던 존 글렌이 사용한 Heuer의 2915A 스톱워치. 스톱워치를 팔목에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건 나중에 카레라 1887X라는 기념 버전이 나온다. 스톱워치처럼 숫자가 새겨져 있지만 시계다. 그리고 1960년대 초 나사 머큐리 프로그램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스코트 카펜터의 브라이틀링. 이 분은 한국 전쟁에도 참여했는데 그 때 부터 계속 쓰던 거라고 한다. 우주로 들고 나.. 2012. 10. 16.
명품 업계의 시계, 두 개의 길 옷이나 가방으로 유명한 소위 명품 업계들도 시계를 내 놓는다. 어쨌든 시계는 필수품 중 하나고, 주요 액세서리다. 특히 남자의 경우 딱히 목걸이니 팔찌니 하고 다니는 경우가 여자에 비해 드물기 때문에 그래도 구색을 갖추자는 생각에 시계는 구입한다. 뭐 좀 한다는 사람은 기념이든 자랑이든 고급 시계를 찾게 된다. 하지만 이 업계에는 사실 이미 이걸로만 수십, 길게는 백년이 넘게(최초의 손목 시계는 1868년 파텍 필립이다) 먹고 산 기업들이라는 만만치 않은 진입 장벽이 있다. '하면 된다' 구호 붙여놓고 버선발로 뛰쳐 나가도 당장은 이런 거 못 만든다. 수공업자들이 보다 소규모인 구두 업계와는 다르다. 구두로만 한 획을 그은 회사들도 존재하지만 하청, OEM, 장인 스카우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명품 업체들.. 2012. 8. 22.
Hermes, The Gift of Time 에르메스 제품들과 쇼윈도우의 그 화려하면서도 경망스럽지 않은, 폼나고 진중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선보이는 영상 광고나 비디오 클립들은 항상 어딘가 애매하고 뭐라 말하기가 조금 난감한데 이번에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컨셉인가. 2012. 2. 20.
새로 나왔다는 Officine Panerai Radiomir 세트 사실 시계에 대해서 잘 모른다. 패션 관련 소식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다 보니까 대충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 듣고는 있고, 가끔 시계 포럼인 퓨어리스트나 타임존에 들어가서 글을 읽어 보기는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퓨어리스트에서 IWC의 스테인리스를 깎고 폴리싱하는 방법의 장점이나, 파텍 필립에서 새로 나온 제품에 들어있는 무브먼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뭔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정도는 전혀 못된다. 더구나 그 어떤 것도 살 수가 없다. 벽이 너무나 높다. 그럼에도 작고, 단단하고, 묵직한 스테인리스 사랑의 정점에 시계가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 손에 딱 쥐었을 때 느낌은, 그 어떤 것도 따라잡을 수 없다. 지금까지 몇 개의 시계를 써왔다. 허접한 것들도 있고, 약간 좋은 것도 있다. .. 2011.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