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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멕스 x Beams의 Retro Camper 35주년 기념 모델

by macrostar 201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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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이름들이 많으니 하나씩 이야기 해 보자.

 

우선 타이멕스. 개인적으로 타이멕스의 성능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군 입대할 때 타이멕스의 인디고 시계를 가져갔었는데 그야 말로 부품 하나 하나로 분해가 되 버렸었다. 훈련소에서 시간을 아는 건 무척 중요한 일인데 그것 때문에 조금 고생을 했었다. 그냥 2만원 짜리 카시오나 돌핀을 사올 걸 하며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그러고나서 또 타이멕스를 샀다. 전자 시계를 하나 샀다가 분실했고, 그 다음은 캠퍼다. Camper, 위 제목에 나오는 이름이다.

 

 

지금도 쓰고 있는 타이멕스의 캠퍼. 원래는 NATO 스타일이라고 불리는 나일론 줄로 된 끈이었는데 그게 너무 불편해서 집에서 굴러다니던 시계줄과 바꿨다. 처음에는 며칠 하다가 색 맞는 걸로 하나 사야지 했는데 익숙해지고 나니까 이것도 뭐 아주 이상하지는 않네 싶어서 그냥 들고 다닌다.

 

플라스틱의 앙징맞은 케이스에, 아무래도 종이가 아닌가 싶은 백판이다. 5년이 지났는데 아직 배터리를 한 번도 안 갈았다. 영원히 가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시계는 저렴한 가격, 예쁜 디자인 등 장점이 있지만 초침 소리가 너무 크고(책상 위에 올려 놓으면 울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너무 가볍다. 방수는 되는 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몸체가 플라스틱이라는 점(적어도 몸체는 스테인리스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과 초침 소리가 너무 크다는 점만 빼면 딱히 나무랄 데는 없다.

 

 

 

 

작년에 캠퍼 2도 나왔다. 이건 개인적인 불만이었던(하지만 시계의 상징 같았던) 시계 줄 부분을 많이 바꿔놨다.

 

 

 

 

 

 

타이멕스에서는 사실 여러가지 밀리터리 스타일의 시계가 나온다. Camper도 인기가 많으니까 남성용 큰 사이즈 버전도 나왔다. 몇 번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J.Crew와 만든 밀리터리 시계도 괜찮다.

 

 

이 시계는 Camper에 비하면 약간 비싸다. 정가가 150불 정도 한다.

 

 

 

 

이제 Beams. Beams는 1976년에 일본에서 만들어진 옷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 - 그들 말로는 Life Solution - 을 만든다. 자체 브랜드도 많고 규모도 꽤 크다. Beams의 다양한 라벨들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www.beams.co.jp/labels/

 

 

 

 

이 둘이 Camper의 35주년 기념 모델을 만들었다. 자기네 회사의 35주년 기념 제품을 굳이 콜래보레이션으로 할 필요가 있는 건가를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이유는 잘 모르겠다. 뭐 유연하다면 유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빈티지 시계들의 특징 중 하나는 사이즈에 비해 유리가 넓고 베젤이 좁다는 거다. 이게 아무래도 넓게 보이기는 하는데 유리가 잘 떨어진다든가, 방수에 문제가 있다든가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보통의 경우보다는 많다. 하지만 이렇게 생긴 빈티지를 좋아한다면 이런 거 말고는 눈에 잘 안들어온다.

 

Retro Camper는 몸체도 스테인리스고, 날짜도 나온다. 다만 시계의 7이라고 써있어야 할 부분에 35라고 인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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