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9 Creativity vs Management 변명을 미리 하자면 이 비슷한 테마의 글을 쓰고 있었는데 먼저, 그것도 잘 쓰고 잘 모르는 이면을 살짝 들출 수 있는 정보망을 포함한 글이 나와서 약간 시무룩해졌지만 여하튼 나중에 좀 더 생각을 정리해 보기로 하고 메모삼아 덧붙여본다. 수지 멘크스의 Dirty Pretty Things (뉴욕 타임즈) - 링크(클릭) 내용은 사실 크게 색다른 건 없고 패션에 환호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 최근들어 취하고 있는 포지셔닝에 대한 이야기다. 즉 발렌티노, 디오르, 이브 생 로랑 등 대 디자이너의 시대가 지나가고 - 회사의 덩치들이 커지며 경영과 이윤이 더욱 중요하게 되가면서 - 한때 파트너로서 서로를 이해하던 디자이너-경영인의 시대가 지나가고 경영상 전략에 의해 대체 가능한 디자이너의 시대가 왔다는 거다. .. 2012. 12. 1. Alexander Wang, JW Anderson 패션계 소식 몇 가지 흥미로운 소식들이 있다. 우선 알렉산더 왕이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를 이어 발렌시아가를 끌고 나가게 되었다는 소식. 이건 축구 스카웃처럼 유니폼입고 사진 찍어야 확실한 거긴 하지만 정황으로 볼 때 크리스토퍼 케인 소문과는 다르게 꽤 확실한 거 같다. 만약에 아니라고 나오면 그때가서 고치고. 한 장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긴 그렇지만 뭐 이런 거 하는 양반. 2012 FW 컬렉션이고 사진은 스타일 엠티비(링크). 사실 이것보다는 조금 더 어둡고 너덜너덜한 느낌이 있기는 한데. 대만계로 파슨스에 패션 전공으로 들어갔다가 때려치고 컬렉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알렉산더 왕 하면 두 가지가 생각나는데 하나는 위에서 말했듯 너덜너덜함 + 위의 살짝 고딕풍 + 요새는 약간 무서운 거 좋아하는 거 같고 + 그러면서.. 2012. 11. 30. 드레스 차트, 1902년 미국 미국 잡지에 실린 거라고. 잘 안보이는데 위키피디아의 여기(링크)에 가면 그나마 좀 보인다. 하이 실크 햇은 비둘기 나오는 마술사 모자. 2012. 11. 28. 클레르퐁텐 노트 패드 아이폰에 노트북을 사용하긴 하지만 노트 패드를 들고 다닌다. 메모도 아이폰 타자 누르는 걸 3년이 되가는데도 잘 못해서(ㅠㅠ 나름 컴퓨터 좀 만지는데) 메모장에 쓰고 - 사진 찍어 - 드롭박스나 에버노트에 보내는 방식을 선호한다. 글자 인식해서 에버노트로 보내주는 킹짐(좋아하는 문구 브랜드다)에서 나온 노트와 앱이 있기는 하던데 매번 구하기도 까탈스럽고, 한글 인식은 어떤 지도 잘 모르고(보나마나 안 되겠지) 해서 포기. 여하튼 한동안 로디아 메모 패드를 애용하다가 좀 지겨워서 방황의 시기를 거쳤다. 도이치 뱅크에서 홍보용으로 나온 몰스킨 비슷한 것도 써보고 몇 개의 회사 다이어리도 써보고 했었다. 하지만 역시 메모 패드는 가볍고, 막 쓸 수 있고, 그럼에도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고, 좋은 종이가 기분을 .. 2012. 11. 27. Undercover 2013 SS * 사전을 찾아보니 외래어 표기가 콜라보레이션이길래 앞으로 포스팅은 바꾼다. 옛날 건 어쩔 수 없고... SPA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중간, 또는 콜라보레이션 전후의 디자이너 컬렉션은 꼭 가서 구경하는 편이다. 이게 꽤 재미있는게 콜라보레이션에서 선보인 모습과 구별되게 하기 위해서 아무래도 조금 더 극단적으로, 조금 더 명징하게 컬렉션을 끌고 가게 된다. 물론 소재와 디테일에서 큰 차이가 있겠지만 눈으로 보이는 컬렉션의 모습이 SPA와 함께 내놓은 옷들과 별로 구별되는 게 없으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양자간 목표의 차이(언더커버의 준 다카하시는 유니클로와의 UU 컬렉션에서 '가족용 옷'이 목표였다고 명시적으로 말했었다 - fashionboop.com/528 참고)가 존재하지만 그런 것과 별개로 평범한 .. 2012. 11. 26. 건조한 겨울 이 블로그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화장품 포스팅 어게인. 사실 '괴상한 피로'(라고 편의적으로 칭하자)가 겹쳐 아무 것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나 자신에게 또한 이 블로그를 RSS 등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분들에게 그래도 블로그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은 생각도 있고 해서 ㅎ 저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참조 출연은 슈퍼 아쿠아. 이건 요새 집에 있을 때는 달고 산다. 우와! 할 만큼 좋은 것 같지는 않는데 그래도 이렇게 막 쓰기에 좋다. 요새 지나가다 보니까 세일도 하고 있는 것 같던데 이 제품인지 비슷한 용도의 다른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스푼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써 본 수분 크림 중 마음에 드는 건 샤넬의 이드라뷰티 젤 타입(다만 50g 1.. 2012. 11. 24. 더 바디 샵 Vitamin E 토너 며칠 전에 중앙일보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 http://goo.gl/f23Ye 제목은 '콧대 낮춘 수입화장품'으로 기사에 의하면 수입 화장품의 매출은 지난 해에 비해 20~30%가 줄어들었고, 그래서 가격을 낮추고 있다. 샤넬 화장품도 이전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기로 하고 롯데 백화점에 다시 입점하기로 했다고 한다(롯데 철수할 당시 그 떠들석했던 걸 기억해 보면...). 이에 비해 더 페이스샵, 미샤 등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은 20~30%가 늘어났다. 요 몇 년간 차마 옷은 못사도 그나마 사치 부리는 기분이라도 낼 수 있던 영역이었는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가격 + 더 나빠진 경제 여건의 결합으로 이런 기분 전환도 이제 쉽지 않아졌다. 이 와중에 뭔가 좀 샀다가 며칠 전에 경제.. 2012. 11. 21. Comme des Garcons 블랙 프라이데이 트위터에 사진은 올렸었는데 꼼 데 가르송의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포스터. 오카모토 타로의 작품과 유명한 문구 "Art is explosion", "Art is magic"를 가지고 매우 강렬한 포스터를 만들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냥 오카모토 타로 뮤지엄에서 파는 엽서에 문구를 써 넣었다... 는 느낌이 더 강하긴 하다. 그래도 '내 왕창 깎아주마!'할 거 같은 인상이 확 드는데 과연 어떨지는 모르겠다. 위 사진(사이트 주소가 holiday explosion이다)은 오피셜 홈페이지(링크)에서 볼 수 있다. 이런 것도 본 덕분에 뭐가 있지 하고 DSM(링크)을 뒤적거리다가 지갑이 눈에 걸렸다. Wallet만 펼쳐봐도 뭔가 잔뜩 나오는데 위 사진은 Luxury Group의 Burgundy SA2100LG라는.. 2012. 11. 21. WWD, 레이 카와쿠보 인터뷰 WWD에 Comme des Garcons의 레이 카와쿠보와의 인터뷰가 실렸다. 인터뷰가 흔하진 않기 때문에 대충 정리해 올려 놓는다. 원문은 여기(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역/생략/중의 등의 방법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나 하는 분위기만 전달해 놓을 거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원문을 반드시 읽기 바란다. 사진은 인터뷰가 실려있는 WWD 페이지에서. 1942년, 도쿄 출신이다. 그냥 Q/A로 정리. Q 당신은 종종 당신의 목적이 세상에 없던 옷을 만드는 거라고 말해왔다. 안 지치나? A 경험의 무게가 쌓일 수록,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짐을 느낀다. Q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먹어갈 수록 좀 더 보수적이 되고, 모험을 하지 않게 된다. 당신은 어떤가? A 미디어.. 2012. 11. 21. 이전 1 ··· 235 236 237 238 239 240 241 ··· 3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