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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는 취소되었습니다 제 이름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맨 위에 추가해 놓습니다. 저는 도미노의 동인으로 7권의 잡지를 만들었던 동인 6인 중 한 명인 박세진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만 오시는 분들을 위해 여기에 글을 남겼었으니 여기에 따로 취소문을 남기겠습니다. 10월 25일, 다음 주 화요일에 예정되어 있던 북토크는 취소되었습니다. 오시기 위해 시간을 비워두셨던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발행했던 책도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적혀 있는 단체의 이름이 누군가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는 바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워크룸 프레스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불거진 사건과 관련해 함께 작업을 했었고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던 동인 중 한 명으로써 특히 이번 사건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의 어린 학.. 2016. 10. 23.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바지들 이전에 쓴 스윙 탑에 달려 있는 커다란 주머니 이야기(링크)에 이은 또 다른 커다란 주머니 이야기다. 왠지 주머니에 집착하는 거 같지만 이런 건 의식의 흐름... 생각날 때 써 놓는 것... 보통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바지라고 하면 생각나는 건 카고 바지다. 흔하게 볼 수 있고 많이들 입는다. 하지만 커다란 주머니라는 게 너무 캐주얼 한 감이 있어서 데이트 용 바지, 행사 참석용 바지 같은 걸로는 적합하지 않다. 또 특히 남성들의 경우 카고 바지는 군대 바지가 생각나기 때문에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뭔가 깔끔하지 않은 룩을 연출하고 싶을 때, 그저 맘이나 편하게 돌아다니고 싶을 때, 혹은 실로 실용적인 목적이 있을 때 꽤 적절한 아이템이다. 일상 생활에서 카고 바지의 주머니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2016. 10. 21.
스윙 탑의 커다란 주머니 스윙 탑은 반 재킷의 해링턴 재킷 모델 이름이다. 총칭해서 골프 등 스포츠용 블루종을 스윙 탑이라고도 한다. 여튼 해링턴 재킷, MA-1 같은 군용 재킷, 바시티 재킷 이런 옷들의 예전 모델들은 보면 몸통이 크고, 팔이 짧고(어깨가 넓어서 팔 길이까지 포함된다), 허리가 옴폭하고, 총 기장이 짧다. 위 사진은 이 계열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바라쿠타의 G9 재킷의 오리지널 형인데 초록색으로 그려 놓은 것처럼 전반적인 실루엣이 ( ) 이런 모양이다. 그래서 이런 모양이 나옴... 요새도 이런 핏을 오리지널의 모습이라고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또한 나이와 몸집이 좀 있는 분들은 이런 핏이 어울리긴 하는데 전반적으로 크게 인기가 있다고 하긴 어렵고 슬림 핏으로 몸의 실루엣을 l l 이렇게 만드는 옷들이 많다. .. 2016. 10. 18.
미스터 프리덤 + 슈가 케인 10주년 기념 컬렉션 (생각보다 훨씬) 열심히 만든, (생각보다 훨씬) 괴상한(낡은, 더러운) 옷을 내놓고 있는 브랜드를 생각해 보자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카피탈과 함께 미스터 프리덤 + 슈가 케인( MFSC)이다. 사실 예전에 내놓던 기름 때 묻은 20세기 초반 옷 복각 바지 같은 거 생각해 보면 요즘은 하이 퀄리티 니트 캐주얼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얌전해 진 게 사실이라 여전히 내달리고 있는 카피탈 같은 브랜드와 비교하면 좀 아쉽긴 하다. RRL도 그런 짓을 좀 했었는데 요새는 그저 복고풍 실루엣을 선보일 뿐 요새는 리메이크 분야로는 얌전한 편이다. 어쨌든 그 컬렉션도 이제 10주년이 되었고 그러므로 이번 시즌은 그걸 기념하는 컬렉션이라고 한다(링크). 다른 것보다 토요 엔터프라이즈(슈가 케인의 본사, 비슷한 계열사.. 2016. 10. 17.
보다 사소한 잡담 아래(링크)가 옷과 관련된 잡담이라면 이건 보다 사소한 잡담이다. 이런 이야기도 쓰고 듣고 보고 살아야 한다... 자기 좋은 것만 하는 건 바보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격언은 내게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잡담 하는 걸 합리화하는 건 매우 좋지 않은 버릇이다. 나름 공신력을 내포한 사이트를 꾸리고 싶은데 이런 게 자꾸 들어가면 그냥 블로그가 된다. 뭐 신문이나 잡지의 "사는 이야기" 정도로... 그런 거 없나? 1. 쯔위의 바른 자세를 존경한다. 난 바르게 앉아 있는 사람들을 언제나 경외를 가지고 바라보고 마음 속 깊이 존경한다. 그래서 따라하려고 하는 데 잘 안된다... 제 3자의 억압과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 2. 요새 들은 인상적인 말... 1) 주아돌의 AOA, 신곡 소.. 2016. 10. 17.
사소한 잡담, 2016년 여름의 옷 이 사이트에 옷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개인화"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하고 있다. 면 종류의 옷은 마찰에 의해 닳아가고 나일론 종류의 옷은 빛이 바래지며 촘촘했던 원래의 견고함은 서서히 풀어진다. 가죽 옷의 경우도 특유의 경년 변화를 겪게 된다. 그저 임시적이고 소비되기 위해 존재하는 옷이지만 어쨌든 함께 살게 되었고 그렇다면 늙어가는 과정은 삶의 흔적으로서 의미가 있다. 이 의미는 물론 매우 개인적인 종류로 혹시나 위대한 사람이 되어서 아인슈타인이 입었던 리바이스의 가죽 옷(링크) 같은 게 아니라면 사회적인 추억의 대상 따위는 되지 못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역사란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를 너무 심각하게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관심과 삶의 즐거움 중에 하나.. 2016. 10. 16.
청바지는 안 빠는 게 맞는 건가 청바지에 대해 오고가는 이야기를 찾아보면 이 부분에 대해 말이 참 많다. 기본적으로는 세탁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예전 워크웨어 전통을 이야기하면서 원래 세탁하지 않는 옷이라고 하면 지금은 워크웨어로 사용하는 게 아닌데 무슨 소리냐...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소비자 측면의 이야기고 생산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 옷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데가 없다. 그러므로 이 옷은 특히 세탁기를 돌리다 보면 인디고가 떨어져 나가고, 뒤틀리고, 짧아지고, 실이 풀리고, 마찰에 의해 구멍이 난다. 사실 데님이라는 건 튼튼하기는 하다는 데 딱 거기까지다. 마찰에 약하고, 세탁하면 줄어들고 조금 입고 다니면 늘어난다. 정확한 사이즈라는 건 애초에 성립할 수가 없는 소재고 이게 세탁하면, 입고 다니면 .. 2016. 10. 15.
H&M 겐조 콜라보의 룩북이 나왔다 오는 11월 3일 런칭 예정인 H&M과 겐조의 콜라보 컬렉션 풀 룩북이 나왔다. 며칠 전에 디오르 컬렉션 이야기를 하면서 간단하게 나온 프리뷰를 올린 적 있는데 그 이미지의 느낌과 크게 다르진 않다. 어쨌든 여기(링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당히 파격적인 프린트를 들고 나왔는데 남성복은 이렇게 까지!라는 느낌이 있고 여성복은 이 정도면 뭐!라는 느낌이 있다. 원래 여성복 쪽이 훨씬 넓은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남성복 만큼 충격을 주려면 좀 더 멀리 나아갔어야 하지 않나라는 아쉬움이 약간은 있다. 그래도 뭐... 아무나 입고 다닐 옷은 아닌데 -> 아무나 입고 다니라고 패스트패션 브랜드에서 만들었으므로 -> 범용 의류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약간 기대를 해본다. 이걸 보면서 .. 2016. 10. 11.
디오르의 2017 봄여름 패션쇼 발렌티노에 있던 치우리가 디오르에 들어가 선보인 첫 번째 패션쇼다. 디오르에 처음으로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마리아 그라찌아 치우리가 발렌티노에서 흥미진진한 패션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몰리는 쇼였다. 치우리는 발렌티노 오트쿠튀르에서 재밌는 장난을 친 적이 있는데 여기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것도 참조(링크). 우선 첫 번째 등장한 옷은 펜싱복이다. 트위터에서 누군가 한 말처럼 펜싱복은 남녀 구별이 없는 운동복을 사용한다. 이렇게 시작한 패션쇼는 다양한 여성 군상(은 사실 아니고 다양한 여성 스타일이 더 적확하다), 전통과 현대, 우아함과 귀여움 등이 마구 섞여서 등장한다. 그렇지만 이걸 너무나 발란스 좋게 콘트롤을 잘 했기 때문에 딱히 뭐 하나 튀어 보이는 건 없다. 기본.. 2016.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