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하트 라벨이라는 게 워낙 종류가 많아서 일률적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계통 옷의 좋은 점은 라벨이 담고 있는 정보량이 좀 있다는 거다. 가만히 보면서 옷의 과거를 생각해 보게 됨. 여기 없는 것도 많으니까 호기심이 생긴다면 알아서 잘 찾아보시고.
이런 식으로 생긴 게 가장 흔한 거 같다. 왼쪽 아래 103825니까 초어 재킷이다. 조금 더 예전 버전이면 C001이라고 적혀있을 거다. 니카라과 제조네.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왼쪽 위 1019. 2019년 10월 제조다.
이건 맨 위보다는 약간 오래된 버전. C58은 샌드스톤 초어 재킷인데 3포켓이다. 오른쪽 가슴에 주머니가 없음. MOS는 컬러 이름. 칼하트이 녹색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Cactus, Aspen, Hunter Green, Spruce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MOS나 GRN 정도가 대표적이다. 역시 같은 자리에 제조일 0605가 적혀있다. 2005년 6월. 조금 더 오래되면 복잡한데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은 이런 식이다.
이건 유니언 라벨이 붙어 있는 미국 제조 J03. 현행의 J131, 써멀 라인드 덕 액티브 재킷인데 J03 버전은 안주머니가 없다. 이것도 초록색인데 GRN이다. 2000년 3월 제조다. 찾아보면 2000년대 들어서도 미국 제조가 꽤 있다. 이 디지털 느낌 나는 종이장 같은 라벨을 칼하트 라벨 중에서는 제일 좋아하는 데 찢어버린 사람들이 많다. 위에 점선 보면 애초에 찢으라고 해놓은 거 같기도 하고. 자라 옷 같은 거 보면 아예 가위 표시가 들어있기도 하다.
이렇게 생긴 건 보통 일본 칼하트 제품이다. 라이센스. 이게 좀 이상한 게 똑같은 덕 액티브나 초어 재킷이라 해도 대부분 사진만 봐도 일본 칼하트 제품이구나 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노스페이스도 약간 그런 점이 있음. 색의 차이가 아닐까 대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데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음...
로고는 이렇게 달라졌는데 오른쪽 아래 금색 C로고 외에는 거의 보기 어렵다. 복각이 아니라 당시에 나왔던 거라면 비쌈.
검색하다 보면 이런 건 대체 어디서 뭐하다 나온거지 싶은 게 있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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