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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칼하트 디트로이트 여러 종류

by macrostar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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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하트의 디트로이트를 찾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거 같다. 매물이 없어... 예전에도 말했듯 지금은 굳이 디트로이트를 찾을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한데 그래도 이럴 때 입어야지 하는 사람도 있지. 가치관의 차이 정도일 거 같다. 아무튼 얼마 전 구버전, 현행 버전 이야기를 잠깐 한 김에 몇 가지 예시 정도. 사실 자세히 들어가면 좀 더 많은 분파가 나오겠지만 아주 간단히.

 

 

일단 J01. 칼하트의 디트로이트 재킷 계보를 잇는 중심이었다 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 생긴 옷이 나온 건 좀 됐는데 디트로이트라는 이름이 붙은 건 얼마 되지 않았다. 90년대인가 그럴 거임. J01은 칼하트 특유의 회색 펠트 줄무늬 담요 안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데님 트러커 재킷과 레일로드 재킷을 합친 다음 소재를 덕 코튼으로 하고 지퍼를 붙일 생각을 하면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김새다. 짧은 길이, 큰 지퍼 헤드, 어깨 뒤 플리츠, 허리 단추 조절, 외부 3 포켓 등등이 특징. 사진은 퍼온 건데 손목이

 

 

 

이건 J97. 칼하트 로고가 가죽이라는 건 샌드스톤 버전이라는 이야기다. 샌드스톤 탈색을 하는 데 이전 얄쌍한 로고면 닳아 없어질테니 그런 거 아닐까 잠깐 추측. 안감이 브라운 체크다. 다른 부분은 비슷함. 

 

위 둘이 대체적으로 찾을 수 있는 워크웨어 버전 디트로이트다. 

 

 

 

그리고 103828. 이건 요즘 칼하트 홈페이지에 가면 살 수 있는 디트로이트다. 사이즈가 거의 없긴 한데 아무튼 종종 등장함. 보통 버전이 90불, 크고 긴 버전이 100불 정도다. 보다시피 겉감과 블랭킷 라이닝 외에 상당히 바뀌었다. 가슴 지퍼 손잡이도 플라스틱이고 손목도 바뀌었다. 무엇보다 뒤쪽이 길어지고 허리 조절 버튼이 빠졌다. 보다 더 작업용에 충실한 옷이라 하겠다. 이것도 괜찮지만 싼 맛에 막 입는 옷인데 1300원을 오르내리는 환율 때문에 의미가 약간 퇴색했다. 

 

 

 

이건 WIP 라인의 디트로이트. 덕 코튼이라는 말 대신에 디어본 코튼인가 아무튼 다른 이름이 붙어 있다. 약간 더 부드럽고 먼지 잘 붙는 느낌이 드는 데 같은 거 같기도 하고. 기본적인 모습은 J01과 비슷하지만 우왁스러운 느낌을 제거했다. 해마다 조금 다른데 트렌드를 따라 예전엔 슬림했다가 요새는 품이 좀 넓어진 거 같다. 나쁘진 않은데 디트로이트 특유의 과격한 짧은 기장이 잘 느껴지지 않는 건 아쉬운 부분.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재미가 좀 없음. 스냅 버튼도 너무 곱게 생겼다. 그러고 보니 위 사진은 2웨이 지퍼네. 요즘은 1웨이 지퍼로 알고 있다. 디트로이트에 과연 2웨이가 필요할까. WIP 쪽은 변형 버전이 많은데 블랭킷 안감, 퀼팅 안감, 안감 없는 거 등 여러가지 있다. 

 

이 정도가 지금 찾을 수 있는 디트로이트들이 아닐까 싶다. WIP랑 현행 US 워크웨어 버전이 찾기는 제일 쉽겠지. 가격은 모르겠고 현행 US 워크웨어 버전을 지나치게 비싸게 파는 것만 경계하면 될 거 같다.

 

 

 

그리고 비슷한 계열의 쇼트 기장 워크 재킷으로 J02. 이건 퀼팅 안감에 프론트 찍찍이. 이것도 WIP에서 나왔던 걸로 아는 데 이름은 모르겠다. WIP는 이름을 미묘하게 다르게 붙인 게 많아서 괜히 헷갈리게 만든다. 아무튼 아크틱은 가슴 주머니가 있는 약간 더 긴 버전으로 C03이 원본이라 이거랑은 조금 다르다. 디트로이트 말고 이것도 연예인들이 은근 입는다.

 

 

 

그리고 J14, 산타 페.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가 어려운 미국인들 패션 미감의 정수 웨스턴의 기운을 집어 넣은 쇼트 재킷이다. 

 

 

이것도 버전이 아주 많고, 색도 아주 다양하고, WIP 버전으로도 여러 종류가 있다. 워크웨어 라인 쪽은 꽤 예전에 단종이 되었다. 아주 비싼 거 말고는 남이있는 게 없고 등장하면 금세 없어지는 걸로 봐서 예전 디트로이트가 꽤 팔리는 거 같은데 내 동선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디트로이트를 입은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는 데 산타 페는 몇 명 봤다. 그런 점에서 약간 내 머리 속에서는 신비의 옷 같은 느낌이 있음.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Southwest라는 게 있다.

 

 

웨스턴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있지만 왠지 이건 좀 멋짐. 아무튼 오늘은 매우 춥지만 봄이 다가오니 가지고 있는 디트로이트 외 여러 워크 재킷들 잘 입고 다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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