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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올, 미니어처, 오트 쿠튀르, 2021

by macrostar 202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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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2차 대전 끝나고 인형을 가지고 미니어처 오트 쿠튀르를 열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링크). 이 전시는 1945년, 1946년에 열렸는데 디올이 런칭한 게 1946년이니까 여기엔 참가하지 않았다. 런칭하면서 1947년 컬렉션으로 뉴룩을 선보인다.

 

어쨌든 코로나의 시대는 전지구적 재난이고 인류 자체가 대상이라는 점에서 세계 대전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디올에서 이 미니어처 오트 쿠튀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고 그걸 선보였다.

 

 

 

 

따지고 보면 이건 샘플 방판하고 비슷한 느낌이 있다. 사진 카탈로그보다 약간 더 실감나게 제작해 들고가서 주문을 받는다. 디올은 영상도 올렸다. 언택트 시기의 패션 위크는 영상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다. 캣워크 위를 걸어가는 걸 보여주는 것보다 뭔가 그럴듯한 이미지를 훨씬 더 강렬하게 선보일 수 있다.

 

 

 

 

인어가 나오고(그런데 민물에 산다), 엘프 비슷한 여성들이 나오고,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배달하는 시중이 나오고, 거기에 홀리는 숲속 요정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인류급 재난과 역경 속에서도 패션은 살아있다 vs 인류급 재난과 역경 속에서도 최고급 사치품의 세계는 멀쩡히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꽤나 분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 영상은 작은 골방에서 사회적 격리 상태로 보기에 딱 적절하다. 더불어 디올의 그라치아 치우리에 대해 최근에 쓴 게 있었는데 참고(링크).

 

 

약간 다르지만 발터 반 바이렌동크는 2021 SS로 이런 걸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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