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387 MMM과 H&M, 그리고 과연 어느 쪽이 질 샌더인가 디자이너와 하이엔드 패션 하우스와의 관계는 꽤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H&M이나 유니클로 같은 SPA 브랜드들은 시류에 맞춰 재빠르게 자신을 변신시켜가는게 생명이므로 메인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크게 필요하지 않고, 있어도 실무자일테니 누군지 알 수도 없다. 하지만 디자이너 하우스들은 자기들이 만들고 싶은 걸 아주 잘 만들고, 그러면 그게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따라오는 구조다. 그러므로 보다 확고한 아이덴티티가 필요하고 좀 더 세밀하게 콘트롤이 가능한 미래 계획이 필요하다.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것 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 체제는 사실 공고해 보였지만 사실 이렇게 디자이너 이름을 따르는 라벨링의 역사가 긴 것도 아니다. Louis Vuitton이라는 아.. 2012. 6. 12. 방문자수 위기 티스토리에 마이너한 블로그를 두 개 운영하고 있다. 뭐 두개 다 방문자 수가 큰 편은 아니지만 아무튼 저번 주말부터 방문자 수가 갑자기 1/4토막이 났다. 내가 뭘 잘못했나.. ㅠㅠ 이런 생각하다가 아무리 그래도 방문자 수 줄어든 게 너무 커서 찾아봤더니 원인은 네이버였다. 아무래도 블로그에는 검색에 의한 유입이 가장 많은데 찾아보면 비율이 네이버:다음:구글 등 나머지해서 7:2:1 정도 된다. 여기서 네이버가 사라졌으니 3만 남았다. 대충 계산이 맞는다. 애드센스로 용돈 벌이하는 형편에 이 정도면 타격이 너무 크다. 그런데 여기보다 더 마이너한 방문자 수를 보이는 구글에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는 거의 영향이 없다. 그러므로 티스토리에만 어떤 특정한 정책이 발생한 게 맞다. 네이버 검색 의존도가 엄청나게.. 2012. 6. 11. 2012년의 미래 지향 패션들 요즘 소위 고급 패션 쪽은 예외는 물론 있겠지만 레트로 지향이 뚜렷하다. 실제적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그런 것들이 유행 중이다. 에코백이라든가, 오가닉 티셔츠라든가, 테일러드라든가, 매장 바닥의 나무라든가 뭔가 다르긴 하지만 지향하는 바에 어떤 공통점이 있다. 이런 것들을 이 험난한 디지털 시대에 뿌리가 없음을 한탄한 레트로 반작용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가능하다면 복제가 불가능한 / 비용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복제가 소량으로만 이뤄지는 것들을 찾는 작용이라고 할 수도 있다. Coleman같은 아웃도어를 비롯해 Belstaff, Fred Perry 등이 헤리티지 몇년 하면서 재포장되고, 더불어 Moynat같은 브랜드를 역사 속에서 끄집어내고, Schiaparelli를 박물관에서 재조명하고 하는 것들은 다들.. 2012. 6. 9. Marc Jacobs 2013 리조트 SS, FW 정규 시즌 외에 리조트와 Pre-Fall이 어느덧 대세가 되었다. 위 사진은 스타일닷컴(링크)에서. 메인 스트림 최전선이야 다들 알아서 잘 하니 어련하겠냐만은 SS, FW, Pre-F, 리조트 거기에 HC까지 하면 1년에 다섯개다. 물론 칼 라거펠트처럼 거기에 다른 브랜드 컬렉션(대형 브랜드만 샤넬, 펜디, 칼 라거펠트 세 개다)까지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두 시즌에 올인하던 걸 생각하면 요새는 뽕을 뽑는다라는 느낌이다. 화수분도 아니고... 그런데 찾아보니까 Marc Jacobs 여성복 부분 헤드 디자이너는 Joseph Carter라는 사람이라고. 괜한 오지랖의 걱정이었다. 스타일 닷컴에서는 이번 리조트 룩이 Cindy Sherman의 Clown 시리즈의 .. 2012. 6. 8. 2012 가을 시즌 Givenchy 티셔츠 몇 년전부터 지방시가 꾸준히 강렬한 프린트 옷들을 선보였는데 작년 가을에 비로소 어떤 포인트를 잡아낸 듯 하더니 올해는 만개하고 있다. 요즘 지방시 남성복 라인은 심지어 Kings of Streetwear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세상 일 참 알 수 없다. TV 등을 통해서도 많이도 봤고, 가품도 넘실거리는 지방시 티셔츠 가을 버전 프린트가 공개되었다. 아래 사진들은 셀렉티즘닷컴(링크)에서. '티셔츠 위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그림을 그린다'라는 기존 방식은 그대로다. 새로 등장한 상어 말고는 프린트 자체도 이전과 비슷비슷한 거 같다. 동일한 프린트로 검정/회색/긴팔 스웨트셔츠/후드 등이 있다. 이건 작년 가을 시즌 http://fashionboop.com/74 이건 올해 봄 시즌 http://fashionb.. 2012. 6. 4. Dolce & Gabbana 2008 FW 광고 캠페인 여름 옷 쪽이 더 재미있기는 한데 이건 겨울 시리즈. 7번째 사진을 무척 좋아한다. 2012. 5. 31. Dolce & Gabbana 2011 SS 광고 캠페인 몇년 전부터 돌체 앤 가바나 광고가 꽤 재미있다. 가만히 보면 어떤 스토리가 느껴지는데, 천연덕스럽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 인터넷 시작할 때 검색으로 이미지가 널려있는 걸 보고 굳이 모을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차곡차곡 사라져 뭐 하나 찾을라면 고생스럽고, 어떤 건 아예 영영 사라져버린 경험이 있다. 90년대 영국에서 있었던 매우 인상깊은 프레드 페리 패션쇼 사진은 지금도 생각나면 가끔 검색해 보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여하튼 그래서 여기에라도 좀 모아놓을까 한다. 2012. 5. 31. Schiaparelli and Prada 오래간 만에 프라다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전시회 소식을 봤다. 뉴욕에서 열리는 거라 갈 수는 없지만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제목은 Schiaparelli and Prada: Impossible Conversations. Elsa Schiaparelli는 1890년에 태어나 1973년에 사망한 디자이너다. 하지만 1954년에 샵의 문을 닫았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1949년생이지만 대략 80년대 중반 정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으니 둘 간의 대담은 특별한 인연이 있지 않는 한 성사되기 어렵다. 이 인터뷰는 1930년대 배니티 페어에서 했던 Miguel Covarrubias의 "Impossible Interviews"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굳이 이런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미 죽은 사람이나, 만날 수 없는 .. 2012. 5. 19. Leica M9-P 에르메스 에디션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카메라에 칠하기, 박스 만들기, 덧붙이는 가죽 만들기, 가방 마무리 등등을 보여준다. 라이카와 에르메스는 이전에도 몇 번 이런 식의 합작품을 내놨었다. 이 제품 사진은 셀렉티즘(링크)에서. 두 가지가 나왔는데 위는 카메라 + 50mm 렌즈로 라이카 에르메스 에디션, 300개 한정. 그리고 아래는 얼마 전 작고한 에르메스의 장 루이 뒤마 이름이 붙은 에디션으로 가방에다가 장 루이 뒤마의 200장 정도의 흑백 사진이 들어있는 포트폴리오 사진집, 그리고 렌즈 3종 등이 들어있고 100개 한정이다. 이것들의 가격은 정말 구입할 사람에게도 필요없고, 또한 구입하지 않을 사람에게도 필요없으니 생략. 2012. 5. 12.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