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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387

모자에 대한 이야기, 특히 필박스 얼마 전에 영국 귀부인들은 역시 모자(링크)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다이아몬드 쥬빌레 때 여러 사람들이 쓰고 나온 모자 사진들을 포스팅한 적 있다. 요즘엔 MBC 모 아나운서가 방송을 하며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영국풍' 분위기를 낸다며 장례식, 멜론, 딤섬 등 별명이 붙어버린 여러 모자들을 쓰고 나왔다. 다만 뉴스 진행자가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을 내 기억으로는 본 적이 없는데, 비판이 꽤 많아져서(그렇찮아도 파업 문제로 꽤 밉보이기도 했고) 이제 안 쓰고 나온다고 한다. 이거 쓰고 나서 알았는데 17개를 준비해 갔다고 한다. '영국풍'이니까 영국에서 구입했겠지 생각하고 딤섬을 찾겠다고 영국 브랜드들을 뒤졌었는데 괜한 짓이었나... 여튼 뭘 들고 갔는지 궁금하다. 3개를 먼저 선보였으니 마지막 3개 쯤은 .. 2012. 8. 1.
Balenciaga의 Join a Weird Trip 프린트 티셔츠 티셔츠 앞에 뭔가 쓰거나, 그리거나 해서 뭘 좀 어떻게 해보려는 시도들이 그다지 탐탁치 않기는 하지만 그러든 말든 순간의 강렬함이라는 건 분명이 존재하고, 그것도 임팩트가 꽤 크다. 몇번 이야기 한 지방시나 발망을 비롯해 베르사체, 돌체 앤 가바나 등등 여러 곳에서 곱게 그려진 정교한 무늬가 그려진 티셔츠들이 잔뜩 나오고 있고, 또 히트도 치고 있다. 하도 이러니 한 때 옷에다 대고 주저리 주저리 말 많았다가 요즘 들어서는 무척이나 조용해진 아이스버그 같은 게 오히려 신선해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한 두가지 문구와 그림 프린트가 한 시즌을 끌고 나가야 되는 만큼 그만큼 책임져야할 게 많다는 점에서 이건 약점이 될 수도 있고, 강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무리 트렌드라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번 시.. 2012. 7. 27.
코스프레와 표준복장 참고 : 흔히 말하는 '코스프레'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습니다. 혹시 검색이나 제목으로 들어오신 분들은 낚였다고 화를 내시지 말고 닫기를 눌러주시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패션 블로그라는 카테고리를 붙여놓고 있는 이 블로그에서는 코디와 쇼핑 이야기는 거의 없고, 브랜드나 사람의 포지셔닝과 행보 그리고 발란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패션에 대한 환상이 없는 패션 블로그는 처음 봤다'라고 댓글에 남겨주셨지만, 다른 종류의 환상이 있는 거겠죠. 모든 건 장사다라고 말하면 꽤 간편해 집니다. 톰 포드가 자기가 하는 일이 예술이 아님을 자각하면서 블라블라 이런 이야기를 했다던데(톰 포드가 과연 자기가 예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기는 한가 궁금하긴 합니다만) 모든 건 장사.. 2012. 7. 25.
도미노 02 트레일러 2012.07.29 pm 6 오픈 및 전시 일정은 fashionboop.com/482 소개 및 목차는 fashionboop.com/483 2012. 7. 25.
HOBO 2012 FW 새 상품들 Hobo는 그 투박함이 꽤 마음에 든다. 그리고 매 시즌 나오는 새로운 가방들도 그다지 멋내는 티를 내지 않으면서 은근히 튼튼하고 쓸모가 많다는 점이 좋다. 무난한 아웃도어가 마음에 든다면 딱 맞고, 여튼 뭐든 하나 구입하면 어디를 가든 신나게 들고 다닐 타입이다. 문제는 생각보다는 비싸다는 점. 2012 FW 새 상품들 리스트가 이메일로 막 도착했다. 요즘 가죽 팔찌에 약간 관심이 많은데 위에 건 두 줄 나와있는 오렌지 색 실이 마음에 들고 왼쪽 건 안쪽이 폭신폭신해 보이는 게 좋다. 두 가지 토트백. 위에건 장바구니 스타일. 아래는 내가 요새 들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쉐이프인데 세무 가죽이다. 반짝이 양가죽 같은 거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그 점이 아쉽다. 거의 비슷하게 생긴 Cotton 버전은 있다.. 2012. 7. 23.
명동 유람 토요일인데 할 일도 별로 없고 해서 김가네에서 김밥을 먹고 명동에 갔다. 김가네는 예전에 김밥이 먹고 싶다고 트윗했다가 김가네가 괜찮다고 추천받아서 갔는데, 김밥과 라면을 시키고 포스퀘어를 켜보니 '다른 김가네에 비해 너무 성의없고 부실해요'라는 Tip이 떴다(노고산점). 잠시 우울해졌지만 꾸역꾸역 그냥 먹었다. 요즘 먹은 김밥 중에는 광운대 앞 김밥천국이 꽤 괜찮았다. 사실 이 두군데 밖에 안 가봤다. 명동은 지금 세일 중이다. 롯데도 신세계도 세일이고 에잇세컨즈도 H&M도 세일이다. 지나가다 슬쩍 보니 에잇세컨즈는 첫번째 시즌 오프라는 이름으로 ~60% 피켓이 붙어있었다. 명동에 H&M이 두 개 있는데 눈스퀘어와 중앙점(금강 제화 옆)이다. 제품은 눈스퀘어가 많고 이벤트성 세일은 중앙점이 많다. 중앙.. 2012. 7. 21.
런던 올림픽에 참여하는 패션 디자이너들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각국의 유니폼들이 발표되었는데 꽤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사실 이번에만 유명 디자이너들이 우르르 참가한 건 아니고, 심지어 88 서울 올림픽 때도 이태리 팀 유니폼은 트루사르디에서 디자인했었다. 이태리는 월드컵, 올림픽 등에 워낙 유명 디자이너들이 많이 참가했었고, 미국도 예전에는 리바이스, 요즘엔 랄프 로렌이 자주 참가한다. 여튼 주최국인 영국이 스텔라 맥카트니 - 아디다스라인으로 유니폼을 만들면서 홍보를 때리다보니 덩달아 다른 나라 유니폼 디자인에 참여한 디자이너들도 함께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 유니폼이라는 건 사실 패션을 배제해 버린, 그런 거 신경 쓰지 않도록 모두 다 통일되게 입어버리는 것이라는 면도 있고 / 하나의 제복이므로 국가주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도 .. 2012. 7. 21.
Jil Sander, 라프 시몬스의 마지막 제품들 질 샌더 여사가 질 샌더로 컴백했고 이미 패션쇼를 하나 했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2012 FW는 이제는 디오르로 간 라프 시몬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제품들이다. 여튼 질 샌더 남성복 라인에서 요즘 희한한 제품들이 꽤 나오고 있다. 이건 Lunch Box. 저번 시즌에 여성 라인에서 이렇게 생기고 가죽도 거의 비슷한 종류로 위아래가 더 짧고 좌우는 더 넓은 클러치가 나왔었다. 말하자면 클러치의 남성형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이건 Vasari 백. 대체 Vasari가 뭐냐하고 구글 검색을 해봤지만 나오는 건 Giorgio Vasari(1500년대에 태어나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한창일 때 이에 대한 동시대 저서를 남겼다), 오토데스크 랩 유틸리티 프로젝트인 Vasari, 게임에 나오는 것 같은 캐.. 2012. 7. 19.
Pheobe English의 2012 FW 컬렉션 가끔씩 올리는 신인 디자이너 이야기. 이름이 좀 너무하잖아..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피비 필로가 생각나서) 이름인데 뭐 어쩌라고. 그래도 Pheobe에 English라니... 피비 잉글리시는 웅가로 장학금을 받았고, 2011년에 세인트 마틴에서 MA를 마쳤고, 로레알 어워드와 클로에 어워드를 받았다. 스타트가 꽤 좋은 편이다. 2011 FW로 컬렉션을 시작했고 2012 SS, 2012 FW로 런던 컬렉션에 참여했다. 피비 잉글리시의 패션은 미니멀리즘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활용의 폭을 극히 제한시켜놓고 한 시즌씩 풀어가고 있다. 첫번째 컬렉션(2011 FW)은 길쭉길쭉한 천(2012 FW 아래 사진을 참고)에 블랙만 가지고 다 어떻게 했고, 두번째(2012 SS) 컬렉션은 비슷한 풍을 베이지 색으로 어.. 201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