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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비어 보틀 데님

by macrostar 201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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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청바지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하나 더. 프리미엄 데님이 지고 착한 청바지가 뜬다(링크)는 뉴스가 있긴 한데 사실 그 정도는 아니지 않나 싶다. 싸면 착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뭐 꼭 그런 것도 아니고. 중국이나 베트남 어디 구석에서 스웨트샵이라든가 EU 국가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약품 같은 거 사용한다든가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실 '착함'의 정의가 어렵긴 하지만 노동과 댓가의 측면에서 보자면 비싼 하이엔드 청바지일 수록 보다 확실하게 콘트롤 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뭐 여튼 뉴스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2012년에 보노보(링크)라는 회사에서 코튼 + 플라스틱 비어 보틀로 만든 원단으로 제작한 보틀 로켓이라는 청바지를 내놓은 적이 있다. 지구의 날에 맞춰 기념으로 나왔던가 그렇다. 여기서 포인트는 플라스틱 비어 보틀인데 어차피 PET일테고 그냥 마케팅 용어가 아니었을까 싶다. 청바지와 맥주.. 좋잖아~ 알고 있다시피 PET와 플리스는 원래 한 몸이고 그러므로 그걸로 패브릭 만드는 건 일도 아닐테고.




이 보틀 로켓 청바지는 어스스펀(링크)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실로 콘 밀스에서 제작한 데님 원단을 사용했다. 콘 밀스에 대해서는 예전에 데님 직조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 포스팅(링크)에 말한 적 있으니 참고. 셀비지라면 일본산, 로 데님도 일본산, 뭐든 좋은 데님은 일본산이라는 현실에서 아직 버티고 있는 미국 직조 회사다.


어스스펀의 원 실은 백퍼센트 재활용 코튼에 페트병, 폴리에스테르 쓰레기, 엑스레이 필름 쓰레기 등을 가지고 만드는데 이 혼합 가지고 블루, 브라운 등 색을 낸다는 거 같다. 이 기사(링크)에 의하면 따로 염색약을 쓰지 않는다. 이외에도 컬러를 내기 위해 케찹통, 머스타드 통도 쓴다는 거 같다(링크). 청바지마다 아무래도 조금씩 다르겠지만 코튼 30%에 폴리 70% 정도의 혼방이다. 


100%면이 만들어내는 느낌과는 아무래도 다르겠지만 뭐 혼방의 매력이라는 게 또 있는 거고 이런 방식도 위에서 말한 '착한' 청바지이긴 하다. 보노보 청바지 홈페이지에서는 보틀 로켓을 못 찾겠는데 콘 밀스에서는 여전히 생산하고 있고 2015 암스테르담 데님 데이에도 들고 나갔다(링크). 어느 브랜드에선가 이걸로 청바지를 만들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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