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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Zara의 바지들

by macrostar 201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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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자라 홈페이지 캡쳐. 짜라인지 자라인지 공식적인 표기법이 뭔지 모르겠는데 홈페이지를 슬쩍 둘러본 걸로는 못찾았다. 한국 자라는 아이티엑스 코리아 유한회사라는 곳에서 운영하고, 자라 본진은 알려져 있다시피 스페인의 인디텍스다.


어쨌든 유럽발 SPA인 H&M과 자라를 슬쩍 비교해 보자면 자라는 하의, 에치앤엠은 상의 쪽이 그나마 괜찮은 거 같다. 의상 소품류(모자, 신발, 양말 그외 등등)는 에치앤엠, 그외 소품류(머플러, 각종 지갑류, 가방 등등)는 자라... 이런 식인데 물론 이건 기본적인 느낌과 감각, 인상과 편견에 가까운 것으로 시즌마다, 그리고 제품 하나하나 마다 다르다. 


H&M도 그렇고 자라도 그렇고 유럽발 SPA 바지류에 대한 의문점 중 하나는 대체 왜 이렇게 좁게 만드는가다. 유럽인종의 특징인가 싶다가도 이 좁음이라는 게 그냥 평범한 시착, 사용 패턴으로 볼 때는 일본, 한국 의류 뿐만 아니라 미국 의류에서도 만나기 힘든 종류다. 또는 다른 유럽산 옷들에서도 이 정도는 아니다. 옷이 알 수 없는 지점에서 꺾이고, 알 수 없는 지점에서 끝이 난다. 물론 위 캡쳐 사진에도 나와있는 플리츠 프런트 팬츠(가운데 줄 왼쪽에서 두 번째 129,000원) 같은 제품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막상 입어보면 겉으로 보기보다 훨씬 좁다. 말하자면 \/ 형태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거 같다.


어제 트위터에서도 잠깐 떠들어 본 이야기를 하자면 얼마 전 깨달은 자라 바지의 특징은 같은 제품에 같은 사이즈가 적혀 있다고 해도 제품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반드시 입어봐야 한다. 공장에서 기계가 만들어 내는 옷에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거의 다 다른 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40 사이즈를 입어봤는데 약간 작다 -> 42 사이즈가 맞겠군, 안 입어봐도 되겠지 / 40을 입어 봤는데 마음에 든다, 다른 컬러로 하나 더 구입하자, 안 입어봐도 되겠지 이런 거 전부 안된다. 가능하다면 꼭 입어볼 것을 권유한다. 물론 이런 현상은 다른 브랜드에도 조금씩 있기 마련인데 그런 것들은 대개 허용할 수 있는 오차 범위 안에 있다. 하지만 자라는 다르다. 


상의의 경우엔 아직 확실히 파악은 안되는 데 그래도 입을 수는 있으니까... 티셔츠 류는 제품군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금방 낡지만 의외로 튼튼해서 낡은 상태로 꽤 오래 간다. 예전 유니클로 티셔츠는 의외로 처음 형태로 잘 버티지만 구멍이 나서 아예 못쓰게 되는데 이렇듯 가치 상실의 방향이 다르다. 작년부터 바뀐 유니클로 티셔츠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런 의류는 기본적으로 간단하게 생각하면 된다. 바지 사이즈가 이상하면 다른 걸 입어보면 되는 거고, 티셔츠가 너무 얇으면 그냥 두 개 사서 겹쳐 입으면 된다. 걸리적 거리면 떼버리면 되고, 뭔가 모자르다 싶으면 붙이면 되고... 만사 귀찮으면 그냥 그대로 입으면 물론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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