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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엔지니어드 가먼츠라는 회사

by macrostar 2015.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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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을 '네펜테스(Nepenthes)'라는 회사라고 해야 하는데 그러면 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나름 한국에서 유명한 엔지니어드 가먼츠로. 네펜테스라는 회사 아래에 엔지니어드 가먼츠를 비롯해 니들스, 사우스2 웨스트8, 피시 앤 바이크, FWK 등의 브랜드가 있다. 네펜테스는 1988년 시부야에서 시미즈 케이조(1958년생, 야마나시 현 - 도쿄 바로 옆이다 출신)가 시작한 회사다. 그럼 이야기를 조금 더 앞으로 돌려서...



회사 다니던 시미즈 케이조가 그만두고 1979년 시부야에 레드 우드라는 편집샵을 차리는 게 이 회사의 시작이다. 일본의 스트리트 웨어는 이때 쯤부터 싹터서 1990년대 들어 하라주쿠 패션신이라는 이름으로 니고를 비롯해 미야모토 무사시, 사사키 코지로, 사토루 타나카, 테쓰 니시야마(TET) 등에 의해(바운티 헌터, W)Taps, 네이버후드 등의 브랜드가 있다) 본격화된다.


레드 우드는 지금도 있는데 시미즈 케이조는 빠져 나온 듯. 여전히 미국 서해안 패션을 셀렉트해서 판매하고 있다(링크).



구글맵도 찾아봤는데 문 닫았을 때 찍었네.


여튼 이 분이 1986년 레드 우드를 나오게 되고 자신의 브랜드 니들스를 런칭한다. 즉 네펜테스 계열 회사의 뿌리는 니들스로 디자인 및 디렉팅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1988년 네펜테스가 설립된다. 미국옷, 헌옷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Rebuild by Needles라는 이름으로 수입한 헌옷을 재구성하는 프로젝트 브랜드를 운영하기도 했었다. 이 브랜드 운영의 이유로 대지진 이후 "일본의 재구성"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인터뷰도 했었다(링크).


네펜테스의 브랜드로 아래와 같은 게 있다.



엔지니어드 가먼츠는 워낙 유명하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브랜드는 오른쪽의 피시 앤 바이크와 사우스2 웨스트8인데 이 둘은 사실 한몸이다. 피시 앤 바이크가 옷이고 사우스2 웨스트8이 가방류라고 보면 된다. 이 두 브랜드는 홋카이도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는데(특히 강낚시) 사실 아웃도어나 도심이나 양쪽 모두에서 약간은 갸우뚱하게 생긴 옷들이 많다.



잘 안 보이는데 아노락이 24,000엔, 메고 있는 가방이 26,000엔 이 정도 함.


엔지니어드 가먼츠는 요새 본진이 뉴욕에 있는데 스즈키 타이키라는 디자이너가 담당하고 있다. 1962년 생인데 1989년에 미국으로 갔고 거기서 일하다가 엔지니어드 가먼츠를 맡게 되었다...


재밌으려나 하고 시작했는데 뭐 막상 쓰려고 하니 브랜드 이야기라 역시 할 말이 별로 없군 -_- 그래도 지우긴 좀 그러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네펜테스 홈페이지(링크)를 참고하시고. 3월에 미국에서 The Garment District Journal이라는 예술과 문화 잡지를 창간했는데(링크) 일본판도 4월에 창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 회사답게 꽤 느리지만 천천히 하고 싶은 일을 착착 진행해 가고 있다.


약간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본 제품이어도 어차피 직구를 할 거면 대부분의 경우 미국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하다(링크). 뭐 세상이 다 그래(링크)... 물론 라쿠텐(링크) 같은 데서 Engineered Garments나 Needles 같은 거 검색해 보면 훨씬 더 많이 나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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