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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Jil Sander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Rodolfo Paglialunga

by macrostar 201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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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샌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바뀌었다. Rodolfo Paglialunga라는 디자이너로 이태리 출신이다. 로메오 질리와 프라다에서 일했고(특히 프라다에서 패션 어시스턴트로 13년을 있었다고 한다) Vionnet에 들어가 리바이브를 이끌었다.

비오넷 이야기가 좀 재밌는데 : 비오넷은 프랑스의 꾸뛰르어 마들린 비오넷이1912년에 런칭해 1939년에 문을 닫은 브랜드다.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브랜드가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 건 1988년. 루멘 패밀리가 라벨을 사들였다. 루멘, 특히 아르노 드 루멘은 예전 브랜드를 사다가 어떻게 다시 꾸미는 일을 주로 하고 있는 사업가다. 이 사람 이야기는 꽤 기니까 나중에 하고 여튼 처음 라벨을 획득한 이후 패션 컬렉션은 없이 액세서리와 향수라는 보다 안전한 방향으로 사업을 꾸려갔다.

그러다가 2006년 아르노 드 루멘은 비오넷의 패션신 리턴을 알리고 소피아 코코살라키(그리스 출신 디자이너, 영국에서 자기 이름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다. 소피아가 두 번의 컬렉션을 열었고 이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Marc Audibet으로 바뀌고(이분 프로필은 좀 기니까 참고 링크) 나름 좋은 평도 듣는다.

그러다가 2009년 비오넷 라벨이 Matteo Marzotto에 팔리고(발렌티노의 CEO였고 모터 스포츠 좋아하는 분, 발렌티노 다큐멘터리에 보면 나온다) 이때 프라다에서 오랫동안 일하던 Rodolfo Paglialunga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데려온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시기에 마르조토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꽤 많은 셀렙들이 비오넷의 옷을 입기도 했다.

그리고 2012년 Goga Ashkenazi(카자흐 출신의 사업가, 이 분에 대해선 FT에 인터뷰가 있다 - 링크)가 다시 비오넷을 사들인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the Croce sisters로 바뀌었고 브랜드 100주년 패션쇼도 열었다.


여튼 이렇게 비오넷이 무덤 속에서 기어나와 여기저기 팔리고 어쩌고 하며 팔자에도 없었을 100주년 패션쇼도 하고 있다. 그리고 2011년까지 비오넷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Rodolfo Paglialunga는 이번에 질 샌더로 가게 되었다.

 
왼쪽 분.

프라다와 질 샌더는 계속 연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여튼 매우 어려운 시기에 질 샌더에 합류한 건 분명하다(사실 아직 질 샌더가 있었냐?라는 생각마저 드는 게 사실인데..). 과연 그 명성을 얼마나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첫번째 컬렉션은 올해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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