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 아이비 영문판을 보면 Modified T라는 항목이 있다. 월북에서 나온 국내 번역본에는 학교 티셔츠라고 되어 있다. 대학 티셔츠를 말하는 건 알겠는데 이게 왜 모디파이드인가 궁금해서 일본어 판을 찾아봤는데 거기에도 モディファイド T라고 되어 있다.
흐릿해서 잘 안보이지만 검색으로 찾았음.
60년대 중반에 사용되던 용어인가 싶었지만 찾을 수 없다. 찾을 수 있는 간략한 흔적으로는 보이스마켓 블로그 중간에(링크)
TAKE IVYでは、モディファイドT−SHと記載されておりますが、通称フットボールTとかナンバリングTとも呼ばれているT−SHです。古着好きの方などは、昔から愛用されている方も多いですね。
내용을 보면 "테이크 아이비에는 모디파이드 T-SH라고 나오는데 통칭 풋볼T, 넘버링T라고 부르는 T-SH"라고 적혀 있다.
SH는 또 뭔가 싶은데 보이스마켓에서 반소매 티셔츠를 T-SH라고 적고 있다. 티셔츠인가? 왜 저건 또 Tシャツ라고 적혀있지 않은가 의문이지만 타국의 언어 습관이란 알 수 없는 게 많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
아무튼 혹시 당시에 VAN Jacket 같은 데서 저렇게 불렀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일본의 경우 1951년에 속옷이 아니라 밖에 입는 티셔츠를 반 재킷이 처음 내놨는데(이런 내용은 아메토라에도 나온다) 1948년 레나운에서 나온 적이 있다고 한다. 반 재킷의 창립자 이시즈 켄스케가 일본으로 돌아온 후 레나운에 있다가 1951년 독립해 브랜드를 런칭했는데 힌트를 얻었을 수도 있겠다. 아무튼 당시로서는 무명 티셔츠란 누가 봐도 속옷이었기 때문에 포켓 티셔츠를 내놨고, 1952년에는 줄무늬가 들어간 보더 티셔츠를 내놓는다. 1960년대부터 티셔츠가 패션으로 본격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비트 제너레이션, 미유키족 등이 입는다. 도쿄 올림픽이 1964년이니까 그 전 이야기고 테이크 아이비는 1965년에 나왔고 이후 히피, 뽀빠이 창간에 이은 웨스트 코스트 룩 등이 유행하며 티셔츠가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다.
하지만 위 어디에도 모디파이드T에 대한 힌트는 없다. 찾아볼 만한 건 60년대 반 재킷의 티셔츠 시리즈 정도지만 피곤해졌으니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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