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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귀찮은 벨크로의 무력화

by macrostar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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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포터 가방은 많은 인기를 끌고 오랫동안 나오고 있지만 나랑은 좀 사용 패턴이 안 맞는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애매한 사이즈, 토트의 짧은 줄 길이 그리고 사방의 벨크로. 그래도 탱커 시리즈의 나일론이나 스모키 시리즈의 혼방 데님 같은 거 좋아해서 어떻게든 써보려고 하는데 매번 잘 안되고 그런 결과 이것저것 많이도 샀고 이제는 거의 다 처분을 해 버렸다. 여전히 잘 쓰는 건 마가렛 호웰 + 포터의 브리프케이스(링크), 포터 탱크의 숄더백 가장 작은 사이즈, MHL + 포터의 자전거 가방 스몰 정도. 그러던 중 이번 가을, 겨울 시즌은 스모키 시리즈의 숄더백을 써보려고 하고 있다.

 

 

이거.

 

이것 역시 몇 가지 문제가 있는데 애매하게 작은 사이즈. 매일 가지고 다니는 게 지나치게 많기는 한데 생긴 거에 비해 수납 공간이 아주 효율적이지 않은 거 같다. 특히 지갑을 어디에 둘 지 위치가 애매함. 그리고 앞 주머니의 벨크로. 앞 주머니 벨크로는 스냅 버튼으로 일차 덮개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과연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벨크로가 좀 강한 편이라 딱 맞게 붙이지 않으면 가방의 모양이 삐툴어짐.

 

그래서 무력화를 시도하기로 했는데 별 생각없이 다이소에서 양면 벨크로를 샀는데 생각이 너무 짧았음. 그건 집에서 선정리용으로 쓰게 되었고 예전에 쓰다가 지금은 안쓰는 벨크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세상 편하다... 물론 스냅 버튼으로만 고정하면 가방의 모양이 잘 유지되지 않는 면이 있는데 자주 여는 주머니를 매번 지익 지익 여닫는 것보다는 좋음. 

 

이걸 시도한 김에 ECWCS 비 고어텍스 민간 버전 두터운 나일론 파카 블랙 버전이 하나 있는데 그 주머니가 아주 짜증난다.

 

 

이거랑 같은 구조. 이건 정말 어쩌라는 건지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감. 울 장갑이라도 끼면 난장판이 된다. 이 부분도 벨크로 무력화.

 

떼어 버리면 깔끔하긴 한데 이런 옷의 기본 부자재는 나중에 원래의 모습이 그리워질 수도 있으니까 떼기는 좀 그렇다. 원래의 모습도 남겨두는 게 좋고, 거기에 마음 편하게 잘 쓰는 게 좋지.

 

위에서 잠깐 말한 탱커 숄더백은 이거.

 

 

 

 

이것도 앞 주머니 벨크로가 약간 짜증나긴 하지만 여행이나 백팩 맬 때 목에 지갑 같은 거 넣어두고 다니기에 딱 좋다. 가지고 있는 제품 중 어딘가 한 두군데가 불편해 안 쓰는 게 있다면 버리거나 방치하기 전에 개선을 시도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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