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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닥터 마틴 Made in England 컬렉션

by macrostar 201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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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마켓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는 'made in...'에 관련된 것들이다. 우선 경제 위기가 있고, 사람들의 수입이 줄어들고, 이 이유를 OEM 공장에서 찾으면서 촉발된 자국산 무브먼트다.

 

미국의 Made in USA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Association이 만들어지면서 일종의 인증 시스템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이런 방식은 대량 생산과 OEM, 강력한 경쟁 덕분에 소비자 천국(어쨋든 뭐든 싸다)이 되버린 미국 소비재 시장의 구조를 (아직은 아니지만) 미래에 흔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되어 갈지 알 수는 없다.

 

그리고 또 하나는 보다 마케팅 적인 측면인데, 원래 자국에서 생산하다가 대량 생산, 가격 절감을 위해 공장을 베트남, 태국, 중국으로 옮긴 회사들이 자국, 혹은 잘 사는 나라에 다시 소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그것을 브랜드 화, 프리미엄 화 시키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영국 제조 라인과 미국 제조 라인을 만들어 프리미엄화 시킨 뉴발란스 같은 회사가 있다. 그리고 닥터 마틴도 비슷한 라인을 만들었다.

 

 

 

 

며칠 전에 닥터 마틴의 1460 Broken In 컬렉션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닥터 마틴이 예전에는 영국에서 만들었는데 요즘에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주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썼었다.

 

http://fashionboop.com/232

 

나도 90년대 초반에 구입한 닥터 마틴이 하나 있는데 그것도 영국 생산이다. 요즘도 튼튼하겠지만 하여간 징그럽게 튼튼해 버리고 싶어도 차마 버릴 수 없는 뭐 그런 신발이 하나 있다.

 

여튼 닥터 마틴에서 2012년 봄 시즌을 앞두고 Fish Scale 슈즈라는 이름으로 Made in England 라는 컬렉션을 내 놨다.

 

 

사진은 셀렉티즘닷컴(링크). 아웃솔은 그대로 살렸지만 어퍼 부분은 조금 티나게 차별화 시켜놨다.

 

프라다에서도 선보였고 여기저기에서 보는 데 요즘 윙팁 류의 전통적인 구두에 뭉툭하고 투박한 아웃솔을 붙인 구두들이 많이 눈에 띈다.

 

프라다의 아웃솔

http://fashionboop.com/107

 

처음에 사진으로 봤을 때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은근히 신고 다니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띄고 나름 괜찮아 보였다. 닥터 마틴도 그쪽 계열을 타고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으니 나름 선전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확실치는 않은데, 아무래도 닥터 마틴이 싱가폴에서 인기가 꽤 많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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