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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크레이그 그린이 뭘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by macrostar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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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그린이 뭘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디에 쓰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입고 다니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팔리는 제품들을 차곡차곡 만들고 있고 캠페인과 컬렉션은 계속 멋지고 근사하다는 게 확실하다. 

 

Craig Green Moncler 6 2022 SS

 

크레이그 그린은 뭔가를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랐다. 대부는 소파 덮개를 씌우는 일을 했고, 엉클은 카펜터에 벽돌공이었다. 아버지는 배관공이었고 어머니는 걸스카우트 리더였다. 이렇게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은 대학을 진학하면서 조금 더 예술적인 측면으로 나아가 조각을 전공으로 하게 했고(BA) 여기서 더 나아가 패션을 공부했다(MA). 진학 전까지 패션 경험이 전혀 없어서 학교에서는 부정적이었지만 뭔지 모르는 건 해봐야 알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뭔가 만드는 일, 예술, 패션이 결합하면서 기능과 제작의 조합이라는 세계로 나아갔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예술 작품을 보러 갤러리에 가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전시를 보기 시작한 후 인상적인 전시로 Peter Fischli와 David Weiss의 The Way Things Go를 들었다. 

 

 

예전에 30분 정도 되는 풀버전이 있었던 거 같은데 찾을 수 없고 구겐하임에서 올려 놓은 1분 30초짜리 짧은 영상만 있다. 인터넷 위의 자료란 계속 남아있는 거 같으면서도 휘발성이 굉장히 강하다. 기억 속의 영상, 사진은 다시 찾아보면 사라져있기 일쑤다. 아무튼 이 영상의 느낌과 크레이그 그린의 패션은 비슷한 데가 있다. 다들 기능을 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어디에 쓰는 지는 모르겠다. 불타오르고 튕겨 나가며 다시 반복될 수도 없다. 옷도 그렇다. 영속적인 것들이 불영속적인 걸 만들고 원래 어디에 쓰는 건지 같은 걸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건 또 그 나름대로 볼만한 것들이 된다.

 

 

그는 2013년에 우드 브릭 패션을 선보였었고 데일리 메일 기자는 이걸 입고 돌아다니는 게 가능한가 같은 기사를 썼었다.

 

 

위 사진과 기사는 여기(링크) 참고.

 

어쨌든 크레이그 그린이 언제까지 패션을 할 지 사실 의심스럽긴 한데 또 패션만큼 그에게 잘 어울리는 것도 현재로서는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인스타그램만 봐도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걸로 치자면 현재 크레이그 그린 만한 게 없는 거 같다. 게다가 날거나, 바다 위를 떠다니거나, 저건 죽은 건가 같은 생각도 하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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